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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이 지금이라도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신다(12절). 이는 하나님이 자비하시고 인애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13절). 그는 그 백성이 통회하며 돌아올 때 그 백성을 내치지 않으실 것이다(14절). 요엘은 이어 이스라엘에게 선포한다. 금식을 선포하고 백성을 모아(15-16절) 함께 하나님 앞에 자복하라(17절).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응답하실 것이다(18절). 지난 본문까지 무시무시한 심판이 이루어질 "여호와의 날"을 예언한 요엘은, 오늘 본문부터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 해결책은, 어찌 보면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돌아오라! 본문은 반복법으로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호소한다(12절). 그리고 온 백..
보아스는 이제 엘리멜렉에게 속한 것들을 나오미로부터 구입했으며(9절) 또한 말론의 아내 룻을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우겠다고 선언한다(10절). 이를 통해 말론, 그리고 엘리멜렉의 가문이 이스라엘 안에서 끊어지지 않게 되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증인들은 장로들(룻 4:2) 뿐 아니라 "모든 백성"들이었다(9절). 이들은 보아스에게 화답하여 자신들이 증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11절). 그리고 보아스에게 축복의 말을 전하는데, 룻을 라헬과 레아와 같이 되도록, 보아스가 더 유력해지도록, 그리고 그 가문에 룻을 통해 상속자가 이어지도록 기원한다(11-12절). 보아스는 룻을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10절)이라고 불러 그 이방인 핏줄을 명시하는 반면, 증인들은 그를 "네 집에 들..
보아스는 성문으로 올라가서 엘리멜렉의 가장 가까운 친족을 만난다(1절). 보아스는 그를 불러 앉히고(1절) 성읍 장로 열 명도 청하여 앉힌다(2절). 이는 그들을 증인으로 세우기 위함이었다(cf. 룻 4:9-11). 그리고 보아스는 말을 꺼낸다. "나오미가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팔고자 하는데(3절) 당신이 그것을 사겠는가? 당신이 사지 않는다면 내가 사겠다(4절)." 이는 아마 레 25장에 나오는 율법 규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사람이 가난하여 토지를 잃었다면 그 가까운 친족이 그것을 다시 사서 돌려줘야 한다는 규정이다. 흥미롭게도 그 사람은 "내가 무르리라"라고 흔쾌히 답한다(4절). 그러자 보아스는 그 밭을 사기 위해서는 말론의 아내 룻도 취해서 말론을 대신하여 후사를 남겨야 한다는 점을 상..
밤에 보리를 타작하던(룻 3:2) 보아스는 먹고 마신 후 즐거운 마음으로 구석에 누웠다(7절). 그것을 본 룻은 조용히 가서 발켠에 누웠다(7절). 보아스가 자다가 놀라 깨보니 여인이 발치에 있었다(8절). 보아스는 누구냐고 물었고 룻은 자신을 밝힌다(9절). 여기서 보아스가 소리를 지르거나 법석을 떨지 않은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마 그랬다면 룻은 크게 경을 쳤을 것이다(cf. 룻 3:14). 룻은 보아스에게 "옷자락을 펴" 자신을 덮어 달라고 말한다(9절). 이는 문자적인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동시에 상징적인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즉, 룻은 보아스에게 남편이 되어 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표현이 룻 2:12의 '하나님의 날개'를 연상시킨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보아스..
하루의 노동을 통해, 룻은 한 에바 정도의 보리를 얻었다(17절). 한 에바는 약 22리터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한다. 적지 않은 양이다. 이는 두 가지를 암시하는데, 바로 룻의 근면함(cf. 룻 2:7)과 보아스의 관대함(cf. 룻 2:16)이다. 특히 이어지는 내용에서 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룻은 그 보리를 가지고 집에 돌아갔고, 더하여 식사 후 남은 볶은 곡식(룻 2:14)도 시어머니에게 주었다(18절). 나오미는 이것을 보고 놀라 어디서 일을 했는지 물어본다(19절). 특히 "너를 돌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라는 표현을 통해 나오미가 보아스의 관대함에 감동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자 룻은 보아스의 이름을 댔다(19절). 나오미는 보아스를 축복하는 한편, 룻에게 보아스가 엘리멜렉과 친척 ..
이제 보아스가 룻에게 말을 건다. 보아스는 룻에게 자신의 종들과 함께 있으라고 권한다(8-9절). 여기서 보아스는 "내 딸"이라는 친근한 호칭을 사용하는데(cf. 룻 2:2), 이로써 보아스가 룻보다 나이가 꽤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고, 이로부터 보아스가 사회적으로 안정된 지위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보아스는 특별히 "소년들"에게 룻을 건드리지 말라고 명령하였는데(9절), 아마 그런 사고가 많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룻은 이 호의에 놀라 엎드려 절한다(10절). 룻은 자신이 "이방 여인"인데도 이런 호의를 베푸는 까닭을 궁금해 한다(10절). 여기서 룻의 신분이 당시 사회에서 문제가 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보아스는 룻의 선한 행실을 들었다고 말하며(11절) 하나님께서 그에게 갚아주시..
시어머니를 붙들고 떠나지 않는 룻에게, 나오미는 동서 오르바처럼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권면한다(15절). 그러자 룻은 그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끝까지 나오미를 따르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청한다(16-17절). 이 부분에서 흥미로운 문학적 장치가 눈에 띈다. 나오미는 오르바가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 돌아갔다고 말하는데(15절), 룻은 그 말을 받아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16절). 그리고 바로 이어 "여호와"를 언급함으로(17절) 그가 여호와 신앙에 들어왔음을 표현한다. 나오미는 룻의 굳은 결심을 보고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18절). 그들은 함께 원래 엘리멜렉이 살던 고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왔는데(22절), 그러자 베들레헴 사람들..
나오미는 유다 땅에 흉년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6절) 두 며느리를 데리고 모압에서 돌아온다(7절). 본문은 여기서 흉년이 끝난 것을 하나님의 섭리로 돌리고 있는데("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이는 한편으로 흥미로운 부분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햇볕과 비를 주신다고 가르치셨다(마 5:45). 그렇다면 흉년이 끝난 것도 그러한 보편 통치의 일환 아니겠는가? 하지만 다른 한편,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특별한 관심이 있는 분이시기에, 그들이 멸절되지 않도록 양식을 주신 것을 특별 통치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유다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각기 집으로 돌아가서 재혼하고 행복하게 살라고 권한다(8-9절). 이는 나오미 입장에서 자비를 베푼 것일텐..
에스라는 종족별로 족장을 세워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은 사람을 조사하게 했고(16절), 석 달이 걸려 이 일은 모두 마무리되었다(17절). 본문은 대부분 그 사람들의 명단으로 이루어져 있다(18-44절). 명단에서 인상적인 것은 "제사장의 무리"(18절), "레위 사람"(23절), "노래하는 자", "문지기"(24절)와 같이 성전을 섬기는 직무를 맡은 자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24절까지의 명단은 스 2:36-41의 명단과 동일한 순서(예수아 자손, 임멜 자손, 바스훌 자손, 하림 자손, 레위 사람, 노래하는 자, 문지기)로 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가문이 빼놓지 않고 죄를 범했으면 보여주는 장치가 아닐까 싶다. 25절부터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백성들의 명단을 소개한다...
안식일에 예수의 제자들이 밀밭에서 이삭을 잘라 먹자(1절) 바리새인들이 이를 지적하였다(2절). 예수께서는 다윗의 이야기(3-4절)와 율법 규정(5절)을 들어 이들을 반박하시고(7절)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심을 선포하셨다(6, 8절). 이후 회당에서(9절) 손 마른 사람을 만난 예수께 사람들은 안식일의 치료 행위를 가지고 시비를 걸었다(10절). 예수께서는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고 하시면서(11-12절) 그를 치유하셨고(13절),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죽일 모의를 시작했다(14절). 오늘 본문은 안식일 규정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 중 마지막 안식을 기념하며 모두가 안식을 취하는 날이었다(출 20:8-11; 신 5:12-15). 그런데 제자들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
예수께서는 마태를 부르셨고(9절), 많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다(10절). 바리새인들이 그 광경을 보고 제자들에게 시비를 걸자(11절)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명이 죄인을 부르러 오신 것임을 천명하셨다(12-13절). 이어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금식을 두고 물었다(14절). 예수께서는 지금은 금식할 때가 아님을 말씀하시고(15절) 새로운 때가 왔음을 밝히셨다(16-17절). 오늘 본문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마태를 부르시고 그 친구들과 식사하실 때 예수께서 겪으신 논쟁(9-13절)과 요한의 제자들과 금식을 두고 벌이신 논쟁(14-17절)이다. 두 이야기는 예수의 가르침이 얼마나 새로운 것이었는가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오늘 본문 앞뒤에 연속적으로..
이번에는 '우박 재앙' 차례다. 하나님은 다시 모세에게 명하사 바로에게 나아가게 하셨다. 이번 기사에서 아론이 사라졌음에 주목하자. 아론의 중요성은 점차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모세의 권위를 강조하려는 출애굽기 기자의 의도가 아닐까 싶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전달시키신 명령은 동일하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13절) 하나님은 애굽을 그대로 멸망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이었지만(15절) 애굽을 완전히 멸망시키시는 대신 당신의 능력을 보이실 정도만 일하실 것이다(14, 16절). 이 재앙은 교만함으로 히브리 백성을 속박하는 애굽 왕 때문에 임하는 것이다(17-18절). 흥미롭게도 하나님은 재앙에 덧붙여 피할 길을 알려주신다(19절). 이는 애굽인(20-21절)이라도 아예 ..
미디안으로 도망간 모세는 스스로를 "나그네"로 인식하고 있었다(22절). "애굽 사람"(19절)인 그는, 익숙한 애굽 땅이 아닌 새로운 땅에서 홀로서기를 하는 중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도움의 손길을 체험하게 된다. 본문은 "미디안 제사장"을 소개한다(16절). 비록 이방 제사장이었지만 성경은 그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딸이 일곱 있었다는 표현(16절)은, 어쩌면 하나님의 경외하는 사람이었음을 나타내는 힌트일는지도 모른다. 모세는 그 제사장의 딸들에게 인애를 베풀었고(16-19절), 제사장은 모세에게 인애를 베푼다(20절). 이런 아름다운 상호 인애 가운데 '기쁨'이 자라났다(21절). 성경이 하나님의 복으로 인정하는 '결혼'과 '출산'이 모세에게 일어난다(21-22절). 한편 모세에게 일어난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