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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다음 날 아침, 여인들은 예수의 시신에 향료를 바르기 위해 무덤에 찾아갔다(1절). 그런데 무덤 입구의 돌이 굴려져 있었고(2절) 무덤 안에 시체도 없었다(3절). 이들이 이를 보고 근심하고 있는 찰나 천사 둘이 나타나(4절) 예수의 부활을 증언했다(5-7절). 그제서야 예수의 말씀을 기억한 그들은(8절) 돌아가 제자들에게 이를 알렸고(9-10절), 제자들은 대부분 이 말을 믿지 않았지만(11절) 베드로는 무덤에 와서 그 사실을 확인했다(12절).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그 외에도 몇몇의 여인들(10절)은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따라 예루살렘까지 왔다(눅 23:49, 55). 그들은 예수가 죽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고, 이제 스승의 안타까운 죽음을 슬퍼하면서 그..
오늘 본문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첫 번째 이야기는 교만한 자들을 향해 예수께서 베푸신 비유이다(9절). 바리새인과 세리가 성전에 서서 기도하고 있었다(10절). 바리새인은 자신이 죄인이 아님에 감사하며(11절) 자신의 종교적 행위를 자랑했다(12절). 반면 세리는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자비를 구했다(13절). 예수께서는 이 세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고 말씀하신다(14절). 이 이야기에서,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마음의 중심임이 드러난다. 바리새인은 겉으로 보이는 행위로는 흠 잡을 데 없는 신실한 종교인(12절)이었지만, 그 행위는 그에게 의로움을 가져다 주지 못했다(14절). 반면 세리는 다른 이들에게 경멸의 대상이었지만(cf. 11절), 그가 겸비하여 하나님 앞에 ..
엘리사벳이 임신한지 6개월이 지난 시점(cf. 36절), 천사 가브리엘이 나사렛으로 파송된다(26절). 본문은 그 파송의 주체를 "하나님"으로 명시하고 있다. 가브리엘은 나사렛에서 "다윗의 자손" 요셉의 약혼녀 마리아를 만난다(27절). 흥미롭게도, 예수 그리스도는 요셉의 피를 전혀 받지 않았음에도 성경은 그의 혈통을 중요하게 여긴다(cf. 눅 3:23-31). 다윗의 자손에 대한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주기 위함일 것이다.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인사한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28절) 마리아는 이 인사를 듣고 놀라는데(29절) 아마도 "은혜를 받은 자"라는 표현 때문일 것이다. 가브리엘은 그 부분을 부연한다. 마리아는 하나님께 특별한 은혜를 입었는데(30절), 바..
시드기야는 21세에 왕위에 올라(11절)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했다(12절). 그는 예레미야의 말을 따르지 않고 느부갓네살을 배반하였으며(13절), 유다 백성들은 성전을 더럽히고(14절) 선지자들을 멸시하는 악을 행했다(15-16절). 결국 유다는 느부갓네살의 침공을 받는다(17절). 전쟁으로 유다 백성들이 죽어 나갔고(17절) 성전 기물들이 전리품으로 실려 갔으며(18절) 성전은 불타고 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졌다(19절). 시드기야의 치세는 왕하 24:18-25:21, 렘 37:1-39:10, 렘 52장 등에 기록되어 있다. 열왕기하와 예레미야 52장의 내용은 무척 흡사하고, 역대기는 그 내용을 기반으로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렘 37장부터의 내용은 다소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데, 다른 본문들이 시드..
경비병들은 대제사장들에게 예수의 부활을 보고했고(11절), 그들은 거짓 소문을 꾸며내어 퍼뜨리게 했다(12-14절). 그래서 유대인들 사이에는 예수의 제자들이 부활 사건을 꾸며냈다는 소문이 돌았다(15절). 한편, 제자들은 지시대로 갈릴리에 가서 예수를 만났다(16-17절). 예수께서는 이들에게 지상 명령을 내리신다(18-20절). 이제 마태복음의 대단원이다. 먼저 마태는 유대인 독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헛소문을 바로잡고자 했다. 왜 예수의 제자들이 부활 사건을 꾸며냈다는 소문이 났는가? 이는 경비병들이 사건을 그대로 보고했고(11절), 부활을 감추고자 했던(마 27:63-64) 종교 지도자들이 그들을 매수해(12절) 헛소문을 퍼뜨렸기 때문이다(13절). 이들은 심지어 총독의 의심에서 보호해 주겠다는..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시는 길에 시장하셔서(18절)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보고 그리 가셨지만 아무 열매도 없자 나무를 저주하셨다(19절). 나무는 곧 말랐고(19절), 제자들이 이상히 여겨 여쭙자(20절) 믿음의 능력을 가르치신다(21-22절). 평행 구절인 마가복음 11:12-14, 20-25와 비교해서 보면 같은 사건에 대해 마태와 마가가 서로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가가 성전 사건 앞뒤로 이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마태는 성전 사건 이후로 모아서 정리했고, 마가는 "무화과의 때가 아니"었다는(막 11:13) 난해한 구절을 기록했지만 마태는 그것을 뺐다. 이로써 마태는 좀 더 '믿음'이라는 주제에 집중하는 효과를 얻는다.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자 바로 마른 것(19절)은..
예수께서는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에 나가셨다(1절). 40일을 금식한 후(2절)에 마귀가 나타나 먹을 것으로 유혹한다(3절). 예수께서는 말씀으로 물리치신다(4절). 다음으로 마귀는 예수를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5절) 뛰어내리라고 유혹한다(6절). 예수께서는 다시 한 번 말씀으로 물리치신다(7절). 마귀는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경배하면 모든 것을 주겠다고 유혹한다(8-9절). 예수께서는 말씀으로 그를 물리치셨고(10절), 마귀는 떠나갔다(11절). 이 익숙한 본문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먼저 이 시험의 의미를 생각해 보길 원한다. 예수께서는 "광야"(1절)에서 "사십 일"(2절)을 금식하시고 시험을 받으셨다. 마귀는 두 번 예수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3, 6..
사도 야고보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편지를 쓴다(1절). 그는 시험 가운데 인내를 이루라는 권면(2-4절)과 지혜를 간구하라는 권면(5-8절)으로 편지를 시작한다. 시험은 인내를 만들어 내기에(3절) 기쁘게 받을 만한 것이다(2절). 이는 사도 바울이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고 설명한 것(롬 5:3-4)과 같은 맥락에 위치한다. 야고보는 인내를 이룰 때 아무 부족함 없이 온전해진다고 권면한다(4절). 여기 이은 두 번째 권면은 지혜에 관한 것이다. 지혜가 부족하면 하나님께 구하라(5절). 다만 의심하지 말라(6-8절). 아, 인내와 지혜, 이 얼마나 내게 필요한 가치인가. 지금 나를 시험하는 "여러 가지 시험"이 내 앞에 놓여 있다. 이를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니, 감당하..
미디안, 아말렉, 그 외 동방 족속들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모였다(33절). 기드온은 나팔을 불며 군대를 소집한다(34절). 아비에셀(34절), 므낫세, 아셀, 스불론, 납달리(35절)가 모두 기드온을 따랐다. 기드온은 출정 직전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재차 확인한다(36-40절). 기드온은 군대를 이끌고 나가기 직전까지도 확신이 없었다. 그는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그의]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36-37절), 양털 뭉치를 두고 두 번이나 하나님을 시험한다(39절). 하나님은 "그대로" 이루셨다(38, 40절). 내게 가득한 의심을 물리치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확신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원한다.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깨치고지극히 화평한 맘으로찬송을 ..
하나님의 천사가 오브라에 도착해 "상수리나무 아래" 앉는다.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 몰래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11절). 천사는 기드온에게 나타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선포한다(12절). 기드온은 비관적인 말투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것 같다고 답하고(13절), 천사는 기드온에게 그를 통해 구원을 이루실 것이라고 말한다(14절). 하지만 기드온은 여전히 비관적이다(15절).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반복해서 함께 하실 것이라고 선포하신다(16절). 그럼에도 기드온의 의심은 쉬이 가시지 않는다. 그는 자기와 대화하는 자가 하나님임을 증명해달라고 말한다(17절). 그는 예물을 준비해 오겠다고 말하고(18절) 무교병과 염소 고기, 국을 준비해 온다(19절). 천사가 그 예물을 바위 위..
시인은 자신이 시험에 들 뻔 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는 하나님의 의로움을 믿지만(1절), 그럼에도 시험에 들 뻔 하였다(2절). 이는 악인이 형통하기 때문이었다(3절). 악인은 죽을 때까지 고통 없이 지내면서(4-5절) 교만한 태도를 일삼는다(6-9절). 이 모습을 본 "그의 백성"은 하나님의 지식을 의심한다(10-11절). 악인들은 계속 평안하고(12절), 스스로 의를 지킨 시인은 고난 중에 있다(13-14절). 어쩌면 그들처럼 악행을 행하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른다(15절). 시인의 고백은 진솔하다. 주위를 보면 가난한 자들을 등쳐 먹는 악인들이 더 흥하고, 하나님 말씀을 팔아서 장사하는 장사꾼들이 더 인정을 받는다. 나는 올바르게 살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막상 내게 주어지는 것은 고통 뿐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신 광야"를 떠나 "여호와의 명령대로" 르비딤에 이르렀다. 하지만 물이 없었다(1절). 이 첫 구절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삶이 어떠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삶은 고통이 없는 삶, 어려움이 없는 삶이 아니다. 도리어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7절)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에게 따지고 들었고(2절), 모세를 원망했다(3절). 모세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그들을 진정시키는 한편(2절) 하나님께 부르짖었다(4절).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고(5-6절), 백성의 원망은 한 순간에 잦아들었다. 원망이 잦아든 것도 잠시, 아말렉이 쳐들어왔다(8절).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지휘권을 맡긴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