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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시 73:1-15

로보스 2015. 3. 31. 01:47

시인은 자신이 시험에 들 뻔 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는 하나님의 의로움을 믿지만(1절), 그럼에도 시험에 들 뻔 하였다(2절). 이는 악인이 형통하기 때문이었다(3절). 악인은 죽을 때까지 고통 없이 지내면서(4-5절) 교만한 태도를 일삼는다(6-9절). 이 모습을 본 "그의 백성"은 하나님의 지식을 의심한다(10-11절). 악인들은 계속 평안하고(12절), 스스로 의를 지킨 시인은 고난 중에 있다(13-14절). 어쩌면 그들처럼 악행을 행하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른다(15절).


시인의 고백은 진솔하다. 주위를 보면 가난한 자들을 등쳐 먹는 악인들이 더 흥하고, 하나님 말씀을 팔아서 장사하는 장사꾼들이 더 인정을 받는다. 나는 올바르게 살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막상 내게 주어지는 것은 고통 뿐이다. 때로 그들처럼 공의고 뭐고 다 때려치고 내 유익만을 위해 살면 어떨까 하는 유혹이 다가온다.


나도 그렇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내 유익과 만족을 구하는 대신 십자가만을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악한 자들이 잘 나가는 꼴을 보면 하나님의 공의가 살아있는 건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특히 하나님이 창조하신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수탈하고 급기야 죽이는 악한 자들, 왜 그런 자들이 잘 살고 있는 걸까?


시인의 대답은 내일 큐티에서 주어질테니, 그 때까지 나도 답을 내리지 않고 시인처럼 솔직하게 하나님께 여쭙고 싶다. 어째서입니까, 하나님? 그들의 모습을 보면 저도 시험에 듭니다. 저도 그냥 십자가니 구원이니 다 던져버리고 그들처럼 내 배를 신으로 섬기면서 살고 싶습니다. 저도 그들 못지 않게 떵떵거리며 잘 살 수 있습니다. 왜 이 악한 자들을 심판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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