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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1:18-2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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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1:18-22

로보스 2016. 10. 24. 20:10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시는 길에 시장하셔서(18절)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보고 그리 가셨지만 아무 열매도 없자 나무를 저주하셨다(19절). 나무는 곧 말랐고(19절), 제자들이 이상히 여겨 여쭙자(20절) 믿음의 능력을 가르치신다(21-22절).


평행 구절인 마가복음 11:12-14, 20-25와 비교해서 보면 같은 사건에 대해 마태와 마가가 서로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가가 성전 사건 앞뒤로 이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마태는 성전 사건 이후로 모아서 정리했고, 마가는 "무화과의 때가 아니"었다는(막 11:13) 난해한 구절을 기록했지만 마태는 그것을 뺐다. 이로써 마태는 좀 더 '믿음'이라는 주제에 집중하는 효과를 얻는다.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자 바로 마른 것(19절)은 우리의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20절). 하지만 예수께서는 믿음이 있다면 비상식적인 일들도 일어날 수 있다고 가르치신다(21절). (마태는 믿음으로 "산"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씀에 큰 감명을 받은 듯 하다. 마 17:20에서도 동일한 메시지가 등장한다.) 이 모든 것의 전제 조건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인데(21절), 마태복음에서 이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가리킨다.


간구한 것을 다 얻을 수 있다는 말씀(22절)은 야고보서 말씀을 떠오르게 한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약 1:7) 마태와 야고보는 둘 다 초대 교회에 있었던 '의심하는 자들'에게 가르침을 준다. 이는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나를 비롯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내게 믿음이 없음이 통탄스럽다. 무화과나무를 마르게 하고 산을 움직이는 그 믿음, 그 믿음은 어디에 있는가? 그저 귀신 들린 아이의 아버지(막 9:24)처럼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외칠 따름이다.


You’ve given me a faith that can move a mountain

But I’m still playing in the sand

Building little kingdoms that’ll never stand

I hear You call me out into deeper waters

But I settle on the shallow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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