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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스는 성문으로 올라가서 엘리멜렉의 가장 가까운 친족을 만난다(1절). 보아스는 그를 불러 앉히고(1절) 성읍 장로 열 명도 청하여 앉힌다(2절). 이는 그들을 증인으로 세우기 위함이었다(cf. 룻 4:9-11). 그리고 보아스는 말을 꺼낸다. "나오미가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팔고자 하는데(3절) 당신이 그것을 사겠는가? 당신이 사지 않는다면 내가 사겠다(4절)." 이는 아마 레 25장에 나오는 율법 규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사람이 가난하여 토지를 잃었다면 그 가까운 친족이 그것을 다시 사서 돌려줘야 한다는 규정이다. 흥미롭게도 그 사람은 "내가 무르리라"라고 흔쾌히 답한다(4절). 그러자 보아스는 그 밭을 사기 위해서는 말론의 아내 룻도 취해서 말론을 대신하여 후사를 남겨야 한다는 점을 상..
헌금함에서 무리는 율법책을 발견하고(14절) 사반을 통해(15-17절) 왕에게 전달하였다(18절). 왕은 옷을 찢고(19절) 선지자에게 물으라는 명을 내린다(20-21절). 무리는 여선지자 훌다에게 가 하나님의 뜻을 물었고(22절) 훌다는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재앙(23-25절)과 더불어 요시야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26-28절)을 선포한다. 요시야는 장로들을 모아(29절) 성전에 올라간 뒤 율법을 백성 앞에서 선포하고 함께 지킬 것을 서약했다(30-33절).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왕하 22:8-23:3과 거의 문자적으로 겹친다. 약간의 편집은 보이지만, 역대기 기자의 특별한 의도가 보일 만큼 그 의도가 분명하지는 않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에 좀 더 집중하여 묵상을 하고자 한다. 힐기야는 "모세가 전한 ..
다윗은 솔로몬을 불러 성전 건축을 부탁한다(6절). 다윗은 자신이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고(7-8절) 솔로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킨다(9-10절). 이로써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할 것이고(11절)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다(12-13절). 다윗은 자신이 성전 건축을 위해 준비한 것들을 열거한다(14-16절). 그리고 다윗은 이스라엘 방백들에게 솔로몬을 도와 성전을 건축하라고 명한다(17-19절). 오늘 본문은 대부분 다윗의 말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6-16절)는 솔로몬을 향한 말, 그리고 후반부(17-19절)는 솔로몬을 도울 이스라엘 방백들을 향한 말이다. 후계자를 향한 이 권고 속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을 대리하여 다스리는 자가 취해야 하는 자세를 언급한다. 먼저 다윗과 ..
오늘 본문은 베냐민 지파의 계보를 다룬다. 베냐민의 아들들이 이번에는 다섯 명으로 나온다(1-2절). 이 계보는 대상 7:6과도, 창 46:21과도, 민 26:38-39과도 맞지 않는다. 벨라의 아들들은 아홉 명으로 나오는데(3-5절), 역시 대상 7:7과도 다르고 민 26:40과도 다르다. 이는 어쩌면 베냐민 지파가 워낙 창성했기에 여러 버전의 계보가 전해내려왔던 것 때문인지도 모른다. 역대기 기자가 자신의 책 내에서조차 모순을 만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다음으로 에훗이라는 인물이 다뤄지는데, 사사 에훗이 베냐민 지파이기는 하나(삿 3:15) 동일 인물은 아닌 것 같다. 그는 마나핫에 사로잡혀 갔지만 번창하여 많은 자손을 남겼다(6-7절). 마찬가지로, 사하라임이라는 사람은 모압 땅에서 자녀를 낳았는데(..
보복에 관한 계명도 새롭게 된다. 율법은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고 명령한다(38절). 이 계명을 모세오경에서 찾아보면 총 세 번 등장한다. 그러나 각각의 맥락은 조금씩 다르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곳은 출애굽기다. "그러나 다른 해가 있으면 갚되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출 21:23-25) 이는 임신한 여인을 쳐서 낙태시켰을 때의 배상에 이어 나오는 규정으로, 그 여인이 그 이상의 해를 입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규정하고 있다. 다음은 레위기다.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 짐승을 쳐죽인 자는 짐승으로 짐승을 갚을 것이며 사람이 만일 그의 이웃에게 상해를..
예수께서는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에 나가셨다(1절). 40일을 금식한 후(2절)에 마귀가 나타나 먹을 것으로 유혹한다(3절). 예수께서는 말씀으로 물리치신다(4절). 다음으로 마귀는 예수를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5절) 뛰어내리라고 유혹한다(6절). 예수께서는 다시 한 번 말씀으로 물리치신다(7절). 마귀는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경배하면 모든 것을 주겠다고 유혹한다(8-9절). 예수께서는 말씀으로 그를 물리치셨고(10절), 마귀는 떠나갔다(11절). 이 익숙한 본문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먼저 이 시험의 의미를 생각해 보길 원한다. 예수께서는 "광야"(1절)에서 "사십 일"(2절)을 금식하시고 시험을 받으셨다. 마귀는 두 번 예수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3, 6..
입다가 승전 후 집으로 돌아오자, 그의 무남독녀가 그를 맞이하였다(34절). 입다는 서원으로 인해 괴로움을 겪고(35절), 딸은 그 서원을 이행하라고 말한다(36절). 다만 친구들과 함께 애곡하는 기간을 줄 것을 요청한다(37절). 두 달 동안 애곡을 마친 그 딸(38절)은 결국 입다의 서원대로 하나님께 바쳐졌고(39절), 이후 그 딸을 위한 애곡이 관습이 되었다(40절). 오늘 본문은 교훈을 끌어내기 어려운 본문이다. 성경이 입다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본문은 객관적인 필체로 입다의 행동과 그 결과로 만들어진 관습에 대해 묘사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날샘의 묵상처럼 "만약 입다가 율법을 제대로 알았더라면 이 사건은 이런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
걷지 못하는 자가 온전히 회복되자, 백성들이 놀라며 베드로와 요한에게 몰려왔다(11절). 베드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들에게 설교를 베푼다(12절). 베드로는 먼저 이 기적이 자신들의 능력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12절). 백성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생명의 주"(13-15절)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났다(13, 15절). 그를 믿는 믿음이 걷지 못하는 자를 일으켜 세웠다(16절). 백성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예수를 죽였지만(17절; 눅 23:34), 이는 사실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된 것이었다(18절). 따라서 그들이 회개하고 돌이키면 죄를 사해주실 것이다(19절). 그리고 지금 하늘에 있는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만물을 회복"하실 것이다(20, 21절). 모..
기브온에서 아모리 연합군을 맞아 크게 승리한 이스라엘은 파죽지세로 남쪽을 향해 전진한다. 막게다(28절), 립나(29-30절), 라기스(31-32절), 에글론(34-35절)이 전부 이스라엘의 수중에 떨어졌다. 심지어 원군으로 온 게셀 군대조차 패배하여 싸그리 멸망당했다(33절). 오늘 본문에서 강조되는 두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는 전쟁을 이끄는 주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전쟁을 이끄는 자는 "여호수아"로 등장하고 있지만, 막상 전쟁의 승패를 정하는 분은 하나님으로 명시된다(30, 32절). 하나님이 가나안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기에 이스라엘은 전쟁을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전리품에 대한 언급이다. 각 도시와 주민들을 처리하는 방법은 "진멸하여 바치"는 것이었다(28, 30, 32, 3..
아이 성 전투에서 승리한 여호수아는 그 승리를 기념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그는 여호와를 위한 제단을 쌓고(30절) 제사를 지냈으며(31절) 율법을 기록하여(32절) 낭독했다(34절). 이 때 이스라엘 백성은 반반으로 나뉘어그리심 산과 에발 산 앞에 섰다(33절). 이 본문은 신명기 27장의 성취이다. 신명기 27장에서 모세는 요단을 건넌 이스라엘이 돌을 세워 율법을 기록하고(신 27:2-3) 제단을 세워 제사를 지내며(신 27:5-7)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선포하라(신 27:12-26)고 명령한다. 오늘 본문은 그 명령이 하나도 떨어지지 않고 성취되었다고 전한다. 30절을 제외하면 모든 절에서 모세의 율법을 언급하고 있으며, 철저히 준행되었음을 표현한다(35절). 하나님의 말씀은 지켜져야 한다. 승리에 ..
시내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백성의 우상숭배 이야기를 들은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증거판(16절)을 들고 산을 내려온다(15절). 진에서는 "노래하는 소리"(18절)가 요란하게 들려오고 있었다(17절). 백성들이 금송아지 여호와에게 제사를 지내고 뛰노는 소리였다(출 32:6). 진에 가까이 온 모세는 그 모습을 보고 깊이 분노하여 증거판을 깨뜨려 버렸다(19절). 어떤 사람은 이를 가리켜 모세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증거판을 집어 던졌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거룩한" 증거판이 진에 들어가면 백성이 몰살 당할 것이기 때문에 깨뜨려 버렸다고 말한다. 나는 두 가지 주장 모두 성에 차지 않는다. 한 순간의 혈기로 귀중한 증거판을 깬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증거판이 법궤도 아닌데 백성을 몰살시켰으리라는 주..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지난 본문에서 말한 "믿음의 말씀"이 무엇인지 선포한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9-10절) 믿고 시인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바울은 앞서(롬 9:33) 인용한 사 28:16을 다시 한 번 인용하여(11절) 믿고 시인하기만 하면 누구나 차별 없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선포한다(12-13절).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13절) 그 구원의 수혜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다. 이제 바울은 복음 전파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 전파하고, 그 전파한 것을..
바울은 9장 서두에서 밝힌 "큰 근심"과 "고통"이 무엇인지 좀 더 분명하게 밝힌다. 바로 "이스라엘의 구원"이다(1절). 바울이 그들을 보며 안타까웠던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에 대한 열심은 있었지만 올바른 지식을 따르지 않고(2절) 자기 의를 세우려고 집착하다가 하나님의 의를 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3절). 그렇다면 '하나님의 의'는 무엇인가? 바로 그리스도이시다(4절).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완성하셨기에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졌다. 바울은 여기서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구약을 인용하여 설명한다(5-8절).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는 그 행함으로 인해 구원을 받는다. "너희는 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8:5) 하지만..
[종교] 종교개혁 이야기 2 - 십일조를 알려주마! 위와 같은 글을 발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이 글에서는 저 글과 관련해 내가 십일조에 대해 갖고 있는 견해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1. 예수와 십일조 우선 저 딴지 필자가 주장하듯 십일조가 신정국가의 세금에 해당했기에 국가에 대한 세금을 내는 지금에 와서는 낼 필요가 없는지 생각해보자. 복음서에는 예수가 직접 십일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너희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위선자들아!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바치면서 율법 가운데 더 중요한 정의와 자비와 신의는 무시해 버렸다. 그러나 십일조도 바치고 이런 것들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했다. (우리말성경, 마태복음 23:23)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을..
며칠 전에 를 읽다가 흥미로운 표현을 발견했다. 8우리가 오늘 여기에서는 각기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너희가 거기에서는 그렇게 하지 말지니라 (신 12:8) 신명기 12장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치는 대목이다. 문맥을 살펴볼 때, 여기서 "소견대로 하다"라는 말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릴 때 정해진 규법대로 하지 않고 제멋대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표현이 흥미로운 이유는 에도 유사한 표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히브리어 원어를 찾아본 것은 아니므로 완전히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다만, 번역의 유사성을 볼 때 최소한 유사한 표현이 사용되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6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삿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