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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34:14-3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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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34:14-33

로보스 2017. 11. 1. 09:53

헌금함에서 무리는 율법책을 발견하고(14절) 사반을 통해(15-17절) 왕에게 전달하였다(18절). 왕은 옷을 찢고(19절) 선지자에게 물으라는 명을 내린다(20-21절). 무리는 여선지자 훌다에게 가 하나님의 뜻을 물었고(22절) 훌다는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재앙(23-25절)과 더불어 요시야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26-28절)을 선포한다. 요시야는 장로들을 모아(29절) 성전에 올라간 뒤 율법을 백성 앞에서 선포하고 함께 지킬 것을 서약했다(30-33절).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왕하 22:8-23:3과 거의 문자적으로 겹친다. 약간의 편집은 보이지만, 역대기 기자의 특별한 의도가 보일 만큼 그 의도가 분명하지는 않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에 좀 더 집중하여 묵상을 하고자 한다.


힐기야는 "모세가 전한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고(14절) 그것을 사반에게 주었다(15절). 사반은 왕에게 나아가 경과를 보고하는 한편(16-17절) 율법책이 발견되었음을 알렸다(18절). 사반이 왕 앞에서 율법을 낭독하자 왕은 옷을 찢었다(19절). 그 이유는 조상들이 율법을 지키지 않아 진노를 쌓았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21절). 그리고 신하들을 모아 율법에 대해 여호와께 물어 오라고 명령한다(20-21절).


신하들은 여선지자 훌다에게 나아가 왕의 뜻을 전했다(22절). 훌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23절). 하나님은 유다를 벌하기로 작정하셨다(24절). 이는, 요시야가 옳게 깨달은 것처럼, 유다 백성이 우상숭배에 빠져 하나님의 진노를 샀기 때문이었다(25절).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 앞에서 옷을 찢고 통곡한 요시야를 보셨기에(27절) 그의 평생에는 이 재앙을 보지 않고 평안히 죽을 수 있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28절).


요시야는 온 백성을 모은 후(29-30절) 발견된 율법책의 말씀을 읽어 주었다. 그리고 그는 왕궁에서 하나님 앞에 언약한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루리라."(31절). 예루살렘 주민들은 그 언약에 동참하였다(32절). 역대기 기자는 여기서 요시야의 치세를 한 매듭 정리한다. 요시야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땅에서 우상을 제하였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였기에 요시야 치세에 백성은 하나님만을 섬겼다(33절).


요시야 당시에 율법이 아예 유실되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불과 요시야의 증조부 히스기야 때에 율법을 성실히 지켰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대하 31:3-4, 21). 어쩌면 율법 규정은 대부분 기록으로 남아 있었지만 오경의 일부가 유실되었던 것일 수도 있다. 요시야의 반응(21절)으로 짐작컨대 요시야가 찾은 율법책은 신명기의 복과 저주 본문(신 28장)이었을 텐데, 이 부분을 요시야가 처음 본 것이라 하면 그의 행동이 설명이 된다.


여하튼 그는 유다 백성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많은 죄악을 지었음을 깨닫고 "마음이 연약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다(27절). 하나님은 이미 쌓인 진노는 쏟겠다고 말씀하시는 한편(24-25절), 요시야 치세에는 그 진노를 유예하겠다는 약속을 더하신다(26-28절). 이것이 하나님의 긍휼이다. 하나님은 울며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를 내치지 않으신다. 그 약속을 받은 요시야는 교만하지 않고 나아가 하나님을 순종하겠다는 서약을 했을 뿐 아니라(31절), 온 백성에게도 동일한 서약을 하도록 한다(32절). 그 결과 유다 백성이 요시야 치세에는 하나님을 온전히 따를 수 있었다(33절).


비록 유다 백성이 오랜 기간 우상을 숭배하면서 진노를 쌓아왔지만, 하나님은 울며 회개하는 자를 함께 멸하지 않으셨다.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두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창 18:23) 하나님 앞에서 의인은 겸손히 하나님을 순종하며 율법을 준행하는 자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의인인 요시야를 악한 유다 백성과 함께 멸하지 않으셨다. 나도 요시야의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서기를 원한다. 주의 긍휼을 구하는 죄인입니다,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주님의 지혜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못 합니다 주님의 능력이 없으면

나는 한 순간도 못 삽니다 주님의 생명이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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