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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시자(눅 16:13),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인들이 비웃었다(14절). 이들은 아마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있다고 믿었던 모양이다. 오늘날도 비슷한 종교 장사꾼들이 있다. 예수께서 친히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건만, 재물을 추구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것이라는 식으로 사기를 치는 자들이다. 예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꾸짖으신다. 그들은 사람 앞에서 의로운 척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시는 바 그들의 마음은 타락해 있었다(15절). 예수께서 이어 율법에 관한 말씀을 하시는데, 이는 아마 바리새인들이 율법에 집착했기 때문일 것이다. 세례 요한 때까지는 율법과 선지자, 즉 구약성경이 유일한 권위였지만, "그 후부터는..
다윗은 나이가 많아지자 아들 솔로몬을 왕으로 삼고(1절)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소집한다(2절). 이 이야기는 대상 28:1에서 이어지고, 여기서 본문은 잠시 레위 사람의 당시 인구 수(3-5절)와 계보(6-32절)를 소개한다. 우선 가장 큰 분류는 레위의 아들인 게르손, 그핫, 므라리에 따른 분류였다(6절). 게르손의 아들은 라단과 시므이로(7절), 앞서 립니와 시므이로 소개된 바 있다(대상 5:17). 그핫의 아들들은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12절; 대상 5:18)로, 특히 아므람은 아론과 모세의 아버지로서 중요한 인물이었다(13절; 대상 6:3). 므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21절)로, 앞서 말리와 무시로 소개되었다(대상 6:19). 그리고 본문은 대개 레위의 증손자 대까지 기록한다. ..
이제 이스라엘의 자손이 소개된다. 먼저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이 등장하는데(1-2절), 순서가 흥미롭다. 먼저 레아의 여섯 아들이 등장하고, 이어 빌하와 라헬의 아들이 등장한 후 실바의 아들이 등장하는데, 빌하와 라헬의 아들의 경우 어머니에 따라 정확히 분류가 되지 않고 단(빌하), 요셉(라헬), 베냐민(라헬), 납달리(빌하)의 순서로 소개된다.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는 이렇게 소개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역대기 기자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역대상은 유다 가문에 집중한다. 유다의 아들 에르, 오난, 셀라와 유다가 며느리 다말을 통해 얻은 베레스와 세라에 대한 언급(3-4절)이 등장한다. 이는 창 38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유다인들은 이 족보를 보며(혹은 들으며) 창 38장..
오늘 본문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14절)가 될 것이다. 시대가 악하기 때문에 진리를 모르는 자들은 서로 속이면서 멸망으로 달음질친다(13절). 이럴 때일수록 그리스도인은 진리를 더욱 굳건히 붙잡아야 한다. 바울은 "배우고 확신한 일"의 근원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믿음의 선배에게서 배운 것(14절)이고, 둘째는 성경이다(15절). 믿음의 선배에게서 디모데는 무엇을 배웠는가? 바울은 자신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10-11절). 바울은 말로 가르쳤을 뿐 아니라("교훈") 행함으로도 가르쳤다("행실과 의향과 ..."). 바울은 경건한 사람은 박해를 받는다는 가르침을(12절) 말로만 베푼 것이 아니라 몸소 보여주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교육이다. 그리스도인은 말로도..
6사십 일을 지나서 노아가 그 방주에 낸 창문을 열고 7까마귀를 내놓으매 까마귀가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하였더라 8그가 또 비둘기를 내놓아 지면에서 물이 줄어들었는지를 알고자 하매 9온 지면에 물이 있으므로 비둘기가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돌아와 그에게로 오는지라 그가 손을 내밀어 방주 안 자기에게로 받아들이고 10또 칠 일을 기다려 다시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놓으매 11저녁때에 비둘기가 그에게로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나무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 이에 노아가 땅에 물이 줄어든 줄을 알았으며 12또 칠 일을 기다려 비둘기를 내놓으매 다시는 그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더라 (창 8:6-12) 이 기사는 유명한 '노아의 홍수' 기사의 한 부분이다. 여기서 비둘기는 지면에 가득한 물이 다 사라..
요새 IVP 조직신학시리즈 중 제럴드 브레이의 을 읽고 있다. 벌코프, 그루뎀 등의 일반적인 조직신학 개론서들에 비해 넓고 깊게 신론을 다루고 있어 좀 더 머리쓰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이 책에 등장한 한 가지 주제, "인간은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는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짤막하게 다루어보고자 한다. 이 책 74-77쪽을 참조한다. 고대-중세 시대의 신학자들은 하나님을 지성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책의 표현을 인용한다. 하나님은 결코 인간의 용어로 알려질 수도 정의될 수도 없으며, 하나님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지성의 언어를 넘어서 비존재(즉 개념을 넘어선)의 영역으로 나아가는 일이 필요했다. 그 영역은 오직 황홀경 속에 있는 신비주의자에게..
이전에 소개한 바 있는 의 자매서. 에서는 성경 전반에 걸쳐 성경 해석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소개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성경의 각 권 별로 무엇을 주의깊게 봐야 하며 어떤 점을 읽어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아무래도 책의 성격상 그냥 이 책만 읽어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성경과 함께 읽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도 덕분에 일독 한 셈? ㅎㅎ) 책 뒷표지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이 책에 대한 좋은 소개라고 생각해서 그대로 전재한다. 우리는 배낭여행만 해도 온갖 정보를 모아 조심스럽게 여행하면서 정작 성경으로 여행을 떠날 때는 무작정 여행하는 경향이 있다.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유능한 여행 가이드처럼 여러분의 손을 잡아 성경책이라는 여행지를 여행할 수 있..
평신도를 위한 성경신학책.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이라고 추천했고, 나 역시 성경을 좀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샀다. 다 읽고 나니 확실히 만족스럽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성경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런 점이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 책에서 가르치는 방법을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짤막하게 성경 해석학의 원리를 설명한 후 재빨리 성경 본문으로 들어가 실제로 원리들을 적용해 보인다. 본문도 다양한 종류의 본문을 다루는데, 그 순서만 봐도 저자들의 신중한 배려가 느껴졌다. 단순히 성경에 수록된 순서대로 진행하는 대신, 난이도 순으로 비교적 해석하기 쉬운 서신서에서부터 상당히 난해한 요한계시록까지 배치를 해놓았기 때..
전에 알라딘에서 이것저것 아이쇼핑을 하다가 벌코프 본좌님을 검색해보았는데 이 책이 최근 책으로 올라와 있었다. 2008년 출간. 물론 벌코프 횽은 옛날에 돌아가셨으므로 새로 쓰신 건 아닐테고, 그냥 이번에 새로 번역해서 내놓은 책인 모양이다. 제목에 확 끌렸다. 일전에 '해석학'에 대해 주워들은 적도 있고, 최근 성경신학에 관심도 생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질렀다. 가격도 싸고 -_-; 받아서 읽어보니 역시나 "교과서"였고, 왜 벌코프 책들이 신학 교과서의 본좌인지 알게 해주었다. "역시 벌코프 형님"이라는 느낌. 책 전체가 체계적이고 분석적이며,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곳곳에 묻어난다. 물론 그러다보니 읽기 힘들어지는 면도 있지만...; 벌코프는 우선 성경 해석의 역사를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