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맹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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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사가랴의 긴 예언이 주를 이룬다. 본문은 그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예언했다고 증언한다(67절). 이 예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먼저 이스라엘에 구원자를 보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대목(68-75절)이 나오고 요한에 대한 예언(76-79절)이 뒤를 잇는다. 전자는 후자의 배경을 제시하기에 둘이 엄밀하게 나뉘는 것은 아니지만 편의상 나누어 살펴본다. 우선 하나님은 언약, 즉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를 기억하셨다(72-73절). 이 맹세는 아브라함의 자손을 지키시겠다는 것이었다(창 17:7-8, 22:16-18). 그리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원수의 손에서 건지시고(68, 71, 74절) 그들이 하나님만을 섬길 수 있게 하신다(75절). 그 구원은 바로 다윗의 집에 일어난 "구..
백성의 대표들은 언약을 기록하고 인봉하였다(9:38). 본문은 인봉한 자의 명단을 수록한다(1-27절). 하나님을 따르기로 서약한 자들(28절)은 율법을 지키기로 맹세한다(29절). 이들은 이방인들과 통혼하지 않고(30절) 안식일과 안식년을 지키며(31절) 성전을 위한 헌물을 드리기로 하였고(32-33절), 율법대로 첫 열매와 십일조를 바치며(34-39절) 제비를 뽑아 예루살렘에 살기로 했다(11:1-2). 오늘 본문은 인봉한 사람들의 명단(1-27절)이 포함되어 다소 길어졌는데, 이 명단은 일종의 증거로 사용되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즉, 후대의 연판장처럼 맹세한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 이들이 맹세를 어기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 명단을 에스라와 느헤미야에 나오는 다른 명단들과..
아합과 여호사밧 앞에서 여러 이스라엘 선지자는 길한 예언을 한다(9-11절).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자도 그에게 그렇게 하길 권하나(12절) 미가야는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겠다고 답한다(13절). 왕 앞에 선 미가야는 처음에는 다른 선지자들과 같은 예언을 하다가(14절) 왕의 채근을 받고(15절) 이스라엘이 패할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16절).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불평한다(17절). 오늘 본문은 열왕기상 22:10-18에 대응하는 내용으로, 두 본문은 거의 동일하다. 우선 기자는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아합과 여호사밧이 "왕복을 입"은 위엄 있는 모습으로 "각기 보좌에 앉"아 있었고, 그 앞에서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은 각기 예언을 하였다(9절).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철뿔까지 만들어 예언을 ..
예언을 들은 아사 왕은 모든 우상을 없애고 하나님의 제단을 재건했다(8절). 그리고 유다와 이스라엘 무리(9절)를 예루살렘에 모아(10절) 함께 하나님께 제사하고(11절) 하나님을 찾기로 언약하였다(12-13절). 무리가 함께 맹세하자(14절) 하나님은 그들을 만나 주셨다(15절). 아사의 어머니가 아세라 상을 만들자 태후 자리에서 폐하고 우상을 파괴할 정도로(16절) 아사는 하나님을 온전히 따랐다(17-18절). 하나님은 유다에 평화를 허락하셨다(19절). 오늘 본문은 아사의 개혁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선지자 아사랴의 예언에서 비롯되었는데(대하 15:1-7; 8절은 "오뎃의 예언"이라고 잘못 인용한다), 하나님을 찾는다면 하나님이 만나 주실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아사는 유다 사람들과 하나님을 찾는 ..
오늘 본문은 성전을 앞에 두고 솔로몬이 올린 기도의 전반부를 수록한다. 평행 구절은 왕상 8:22-36이며, 13절이 추가된 것을 제외하고는 일부 사소한 수정 외에는 큰 편집이 없다. 13절은, 역시 성전의 구조와 관련된 구절로, 솔로몬 성전과 스룹바벨 성전의 비교를 위함으로 보인다. 기도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먼저 솔로몬은 하나님을 찬양하고(14절), 하나님과 다윗이 맺은 언약을 확인한다(15-17절). 15절에서 가리키는 "허락하신 말씀"이 성전을 짓는 것인지 아니면 다윗 자손을 왕으로 세우시는 것인지 조금 모호하나, 성전 이야기는 18절부터 따로 다뤄지는 것을 볼 때 16-17절과 연관지어 솔로몬을 다윗의 뒤를 잇는 왕으로 세우신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 같다. 즉 솔로몬은 ..
오늘은 요약 없이 바로 분석으로 들어간다. 오늘 본문은 일곱 가지 "화"를 다루고 있다. 세 번째 화를 제외하고는 전부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로 시작한다(13, 15, 23, 25, 27, 29절). 세 번째 화도 "눈 먼 인도자"(16절)로 호칭이 바뀌었을 뿐 가리키는 대상은 동일하다. 이 말씀을 통해 예수께서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외식과 죄악을 드러내신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화는 사람들을 현혹시킨 죄로 인한 것이다. 먼저 이들은 천국 문을 가로막는 존재로 나온다(13절). 이는 율법 규정을 확대 해석하여 "무거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운 것(마 23:4)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도 그 규정을 다 지키지 않으면서, 천국에 가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오늘 본문은 맹세에 관한 율법을 다룬다. 율법은 거짓 맹세를 금하고 맹세한 것을 지키라고 하지만(33절; 레 19:12), 예수께서는 아예 맹세를 하지 말라고 명하신다(34절). 그 이유는 무엇을 걸고 맹세하든 그 대상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34-36절). 여기서 맹세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 번 살펴 보자.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기록한다. "사람들은 자기보다 더 큰 자를 가리켜 맹세하나니 맹세는 그들이 다투는 모든 일의 최후 확정이니라"(히 6:16) 즉, 맹세는 자신의 말이나 약속이 신뢰를 얻지 못할 때 더 큰 권위에 의존하여 신뢰를 얻는 행위이다. 예수께서는 그것을 금하셨다. 대신 예수께서 가르치신 것은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 본문에서 전도자는 하나님 앞의 태도에 대해 가르침을 베푼다.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는 발을 삼가고(1절),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 말며(2-3, 7절), 하나님께 드린 서원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4-6절). 이 모든 것은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7절)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다. 먼저 발을 삼가는 것의 의미(1절)에 대해 생각해 보길 원한다. 해당 구절에서 전도자는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과 "제물 드리는 것"을 대조하고 있다. 이로부터 형식적인 제사는 발을 삼가지 않는 것에 해당한다고 유추할 수 있다. 여기서 이사야 말씀이 떠오른다.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사 1:12) 함부로 성전에 들어서는 행위는 "..
야고보 사도는 부자들에 대한 경고로 본문을 시작한다. 그들은 품꾼을 착취하고(4절) 사치하며(5절) 의인을 정죄하고 죽였기 때문에(6절) 심판을 받을 것이다(1-3절). 이는 실제로 교회 안에 그런 부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피해자들을 대변하여 가해자들을 저주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스도인 부자들에게 직접 하는 말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과격한 말투이기 때문이다. 그와 상반되게, 야고보는 "형제들"에게 고난을 참으라고 권면한다(7, 10-11절). 세상을 심판할 주님께서 곧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8절). 그 분 앞에서 심판을 면하기 위해 서로 원망하지 말고(9절) 헛된 맹세를 일삼지 말라(12절). 그렇다면 이 마지막 때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기도하는 삶을 살고(13-18절), 미혹되어 진리를 ..
이스라엘은 야베스 길르앗 주민이 한 명도 총회에 오지 않은 것을 보고(8-9절) 그들을 공격하여 죽이고(10-11절) 처녀 400명을 얻었다(12절). 이어 베냐민 지파에게 평화를 공포하고(13절) 그 여자들을 그들에게 주었지만 여전히 여자의 수가 턱없이 부족했다(14-15절). 이스라엘이 야베스 길르앗을 공격한 것은 자신들의 맹세에 따른 것이었다(삿 21:5). 베냐민과 통혼하지 않기로 잘못 맹세하여 후회한 이스라엘(삿 21:1)은 다시 한 번 잘못된 맹세를 한다. 이 두 사건은 흥미로운 병행 구조를 이루는데, 둘 다 이스라엘 전체 공동체가 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첫 맹세를 통해 베냐민 지파가 무너지게 되었다면, 두 번째 맹세는 므낫세 지파에 속한 한 도시(민 32장)를 멸망시켰다. 두 경우 모두 ..
이스라엘은 기브온 주민과 조약을 맺은지(수 9:15) 얼마 안 되어 그들이 가나안 족속 중 하나임을 깨달았다(16절). 그들은 아이 성에서 사흘 길 떨어진 가까운 지역에 사는 자들이었던 것이다(17절). 이스라엘은 그들을 공격하고 싶었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하였"기 때문에 공격할 수 없었다(18-19절). 결국 기브온 주민은 멸망을 피하고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는 자들이 되었다(20-21절).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맹약"에 대해 보이는 태도이다(20절). 이스라엘은 거짓말에 속아 화친 조약을 맺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했기 때문에(19절) 그들은 그 조약을 끝까지 지킨다. 성경은 기브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