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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67-80 본문

큐티

눅 1:67-80

로보스 2018. 7. 20. 13:38

오늘 본문은 사가랴의 긴 예언이 주를 이룬다. 본문은 그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예언했다고 증언한다(67절). 이 예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먼저 이스라엘에 구원자를 보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대목(68-75절)이 나오고 요한에 대한 예언(76-79절)이 뒤를 잇는다. 전자는 후자의 배경을 제시하기에 둘이 엄밀하게 나뉘는 것은 아니지만 편의상 나누어 살펴본다.


우선 하나님은 언약, 즉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를 기억하셨다(72-73절). 이 맹세는 아브라함의 자손을 지키시겠다는 것이었다(창 17:7-8, 22:16-18). 그리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원수의 손에서 건지시고(68, 71, 74절) 그들이 하나님만을 섬길 수 있게 하신다(75절). 그 구원은 바로 다윗의 집에 일어난 "구원의 뿔"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며(69절), 이는 오래 전부터 예언되어 왔던 일이다(70절).


요한은 이 사역 가운데서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르심을 입고 "그 길을 준비"하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76절). 그 길을 준비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바로 이스라엘에게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가르친다는 의미이다(77절).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긍휼로 말미암은 것으로, 요한의 사역을 통해 어둠 가운데, 즉 죄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은혜와 평안이 임할 것이다(78-79절). 그리고 요한은 빈 들에 나가 훈련을 받았다(80절).


본문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구원의 개념이다. 구원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71, 74절). 이는 언뜻 로마의 압제 아래 있던 이스라엘을 정치적으로 해방하는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후 구절을 보면 구원은 또한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다고 말한다(77절). 이는 구원 받은 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된다는 말씀(75절)과 일치한다. 즉 하나님의 구원은 정치적인 구원이 아니라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구원으로, 우리는 이를 통해 "원수", 즉 악한 영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되며, 죽음의 그늘에서 빛으로 나아오게 된다(79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우리 가장 깊은 곳의 문제를 해결하였다. 우리의 죄가 사하여졌고, 이제 우리는 "두려움이 없이"(75절)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담력을 얻게 되었다(히 10:19-22). 우리는 이제 원수의 손에서 놓여(71절) 평강의 길로 행한다(79절).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73절)을 기억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리고 그 구원의 역사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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