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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이 흥하고 의인이 망하는 것을 보며 회의에 빠진 시인은(16절)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 깨달음을 얻었다(17절). 악인들은 순식간에 파멸할 것이고(18, 19절) 하나님은 그들을 멸시하실 것이다(20절). 시인은 자신의 무지함을 고백한다(21, 22절). 하나님은 시인과 함께 하시고(23, 24절) 그의 상급과 복이 되신다(26, 28절). 그렇다. 공의로운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한, 악인들은 언젠가 멸망할 것이요, 의인들은 하나님께서 이끄실 것이다. 따라서 믿는 자라면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 하늘에도 땅에도 의지할 곳은 하나님 뿐이다. 요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시인의 노래가 나의 노래가 되길 원한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시인은 자신이 시험에 들 뻔 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는 하나님의 의로움을 믿지만(1절), 그럼에도 시험에 들 뻔 하였다(2절). 이는 악인이 형통하기 때문이었다(3절). 악인은 죽을 때까지 고통 없이 지내면서(4-5절) 교만한 태도를 일삼는다(6-9절). 이 모습을 본 "그의 백성"은 하나님의 지식을 의심한다(10-11절). 악인들은 계속 평안하고(12절), 스스로 의를 지킨 시인은 고난 중에 있다(13-14절). 어쩌면 그들처럼 악행을 행하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른다(15절). 시인의 고백은 진솔하다. 주위를 보면 가난한 자들을 등쳐 먹는 악인들이 더 흥하고, 하나님 말씀을 팔아서 장사하는 장사꾼들이 더 인정을 받는다. 나는 올바르게 살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막상 내게 주어지는 것은 고통 뿐이다...
오늘 본문은 "왕"을 노래하는 시이다. 아마 대관식 때 불린 노래일 것이다. 왕은 누구인가? "공의"와 "정의"로 재판하며(2절) 억울함이 없도록 풀어주는 역할(4절)을 하는 자이다. 그의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1절)으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킬 것이다(5절). 그의 통치 덕분에 백성은 평강할 것이고(3, 6, 7절), 그의 통치는 온 땅에 이를 것이다(8-11절).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긍휼을 베풀 것이다(12-14절). 그의 통치 아래에서 모두가 풍요로움을 누리며(16절) 왕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15, 17절). 시인은 마지막으로 그에게 주권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18-19절). 이 시는 보다시피 왕을 축복하고 그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노래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
곤란한 상황 가운데 있던 시인은 어조를 바꿔 하나님을 찬양한다(14절). 그는 하나님의 공의(15, 16절)와 능력(17, 18절)을 영원토록 증거하길 원한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다시 세우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20절) 그에게 간구한다(21절). 그는 즐거이 하나님을 찬양하며(22, 23절) 그의 의를 선포하길 원한다(24절). 시인은 하나님의 능력과 구원, 그리고 공의를 한 축 위에 올려 놓는다. 하나님의 공의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백성을 음해하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는 것이다(24절). 하나님은 당신의 능력을 통하여(18절)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고(20절) 그들의 적을 물리치시며, 이를 통하여 당신의 공의를 보이신다. 하나님은 철저히 당신의 백성 편에 서신다. 하나님의 공의는 ..
시인은 하나님께 복을 구한다. 은혜와 복을 주시는 것, 하나님의 얼굴빛을 비추시는 것(1절)을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구원 역사를 온 열방 가운데 알리신다(2절). 하나님의 통치(4절)가 선포될 때 온 땅이 함께 노래할 것이다(3, 5절). 하나님이 주시는 (물질적) 복은(6절) 하나님의 통치를 증명한다(7절). 일견 기복 신앙을 정당화하는 노래로 보이는 이 시편은,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나님의 통치는 어떠한 것인가?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시는 것이다(4절). 그 통치 아래에서 모든 민족은 즐거워한다. 그리고 이 통치는 어떻게 드러나는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에게 복 주시는 것을 통해 드러난다(1-2, 6-7절). 이 시편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
모든 땅 분배가 끝나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계시를 주신다(1절). 율법에 정해진대로,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위해 도피성을 정하라는 말씀이었다(2-3절). 여기로 도피하면 성읍의 장로들이 그를 보호할 책임이 있었다(4-5절). 제대로 재판이 열려 시시비비를 가려진 후, 그 생명을 대신할 수 있는 대제사장이 죽게 되면 그 이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6절). (여기서 한 가지, 개역개정은 살인자가 풀려날 수 있는 두 가지 조건인 재판과 대제사장의 죽음을 "또는"으로 연결하고 있는데, 히브리어 원문에는 접속사가 아예 존재하지 않고, 영어 번역들은 두 구를 and로 연결하거나(KJV, NIV) 아예 접속사 없이 연결하고 있다(ESV, NASB). 후술할 민수기 35장 규정을 보건대 둘은..
모든 지역을 분배한 이스라엘은 이제 여호수아에게 그가 요구한 기업을 준다(49절).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산지 딤낫 세라에 성읍을 건설하고 거기에 거주하였다(50절). 딤낫 세라는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쪽에 있었던 도시(수 24:30)로, 여호수아가 속한 에브라임 자손의 영지 안에 있었다. 여호수아까지 땅을 분배받음으로써, "땅 나누는 일"이 끝났다(51절). 여호수아가 에브라임 지파이었음에도 그의 분깃이 (유다 지파와 함께 묶인 갈렙과는 달리) 에브라임 지파의 영역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등장하지 않는 것에 주목한다. 이는 성경이 여호수아의 출신보다 역할을 중요하게 보고 있음을 방증해준다.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의 일원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했다. 그는 모든 지파가 영역을 받..
오늘 본문은 그 유명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규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규정이 얼마나 일반화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는 본문이 "임신한 여인"에 대한 피해 규정만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본문을 보며 율법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살펴보자. 사람이 싸우다가 임신한 여인을 쳐서 낙태하게 하였으면 벌금을 내야 했다(22절). 다만 "다른 해가 없으면"이라는 부가 조건이 따라 붙는다. 그 외의 해를 입었다면 그대로 가해자에게 벌을 주어야 했다(23-25절). 종의 경우에는 그대로 갚지는 않았지만, 그 눈이나 이를 상하게 하였으면 그 대가로 그를 놓아주어야 했다(26-27절). 종 역시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난 본문과 마찬가지로, 본문은 피해 보상과 정..
어제 본문에 이어 오늘 본문도 종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다. 여자 종은 남자 종과 다르게 대우 받았다(7절). 이는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생활은 전적으로 남성에게 종속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본문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율법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경제 생활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은 상전이 여종을 첩으로 두는 상황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 상전이 그에게 관심이 없다면 "그 여자를 속인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8절). 만약 그를 첩으로 두지 않을 요량이라면 그를 "속량"하라. 단 외국인에게 팔지는 말 것이다. 또 한 가지 옵션은 그를 자기 아들에게 주는 것이었다(9절). 이 경우 율법은 그를 노예처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딸 같이 대우"할 것을 요구하고 있..
결국 밀려서 로마서 13장 전체를 묵상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네. 그 동안의 맥락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자면, 바울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방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거룩한 산 제물"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롬 12:1)? 12장에서는 교회 내에서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를 설명하였고, 이어 "원수"를 대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어쩌면 바울은 "박해하는 자"(롬 12:14), "원수"(롬 12:20)를 언급하면서 "위에 있는 권세들"(1절)을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당시 로마 제국은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울은 그 로마 제국에 대하여 "복종하라"고 권면하고 있다(1절). 이는 하나님의 통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1절..
다니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느부갓네살이 돌이키지 않고 계속 교만하자 결국 하나님의 징계가 그에게 임했다. 미쳐서 야생으로 쫓겨난 것이다(33절). 하지만 "기한이 차매" 그가 다시 정신을 되찾게 되었다(34절). 이것은 이 일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임을 방증한다. 그는 궁으로 돌아와 통치자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었다(36절). 느부갓네살은 이 모든 일을 되돌아 보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특히 본문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모습은 전능하신 통치자로서의 모습이다.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에 대해 사용하는 호칭을 보면 "지극히 높으신 이", "영생하시는 이"(34절), "하늘의 왕"(37절) 등으로, 다른 모든 신들보다 우월한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은 "영원한 권세"를 가지고 "대대에 이르"..
본문은 배경 설명(1-2절)에 이은 왕과 술사 간의 대화(3-9절)로 이루어져 있다. 본문은 먼저 느부갓네살 2년(1절)이라는 구체적인 시간을 제시하면서 본문의 역사성을 증언한다. 왕은 꿈을 꾸었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였다(1절). 이는 그냥 꿈의 내용이 싱숭생숭했기 때문에 번민하였다고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실상 왕 자신의 말에 따르면 마음이 번민한 이유는 "꿈을 알고자" 함 때문이었다(3절). 따라서 왕은 처음부터 술사들에게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 주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2절). 이어 나오는 왕과 술사 간의 대화는 답답할 정도로 똑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왕은 꿈을 알려달라고 명하고(3절), 술사들은 꿈을 일러주면 자신들이 해석해 주겠다고 답한다(4절). 왕은 다시 한 번 꿈의 내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