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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21:7-11 본문

큐티

출 21:7-11

로보스 2014. 9. 26. 23:06

어제 본문에 이어 오늘 본문도 종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다. 여자 종은 남자 종과 다르게 대우 받았다(7절). 이는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생활은 전적으로 남성에게 종속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본문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율법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경제 생활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은 상전이 여종을 첩으로 두는 상황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 상전이 그에게 관심이 없다면 "그 여자를 속인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8절). 만약 그를 첩으로 두지 않을 요량이라면 그를 "속량"하라. 단 외국인에게 팔지는 말 것이다. 또 한 가지 옵션은 그를 자기 아들에게 주는 것이었다(9절). 이 경우 율법은 그를 노예처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딸 같이 대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종을 취한 상황에서 정실을 맞이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음식과 의복과 동침하는 것"은 끊지 말아야 한다(10절). 즉 그의 생활을 여전히 책임져야 하고, "동침"을 통해 그와 하나 됨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이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여자를 대가 없이 해방시켜야 했다(11절).


사실 행간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은 당시 이스라엘이 어떤 잘못을 하고 있었는가이다. 여자를 속여 종으로 맞은 다음 외국인에게 가차 없이 팔아버린다든지, 자기 아들에게 여종을 넘기고 나 몰라라 한다든지, 여종을 취한 다음 다른 여자에게 장가 들어 그 여종을 버려둔다든지 하는 잘못된 관행들이 팽배해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엄격하게 율법을 제정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롬 7:12).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고 신음하는 약자들을 구해내기 위한 것이었다. 그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나는 세상의 악한 조류에 얼마나 저항하고 있는가. 신음하는 약자들을 얼마나 돌아보고 있는가.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사역에 함께 동참하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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