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계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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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에스라 2장에 기록된 1차 귀환 포로들의 명단을 다시 한 번 수록하고 있다. 에스라 2장에서 본문을 가지고 묵상한 적이 있으니, 오늘은 이 명단과 에스라 2장의 명단 사이의 차이점을 찾아 보고, 한편 명단이 여기 수록된 의미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먼저 명단의 서두에서 "바벨론으로" 잡혀갔다는 말이 빠져 있고(6절; 스 2:1), 스룹바벨과 함께 나온 사람들의 수가 에스라는 11명(스 2:2), 느헤미야는 12명으로 다르다(7절). 그 이름 중에도 차이를 보이는 이름들이 있다. 그 이하로 등장하는 목록에서, 각 가문의 인구가 다르게 기록된 부분이 종종 눈에 띈다. 그리고 숫자는 같은데 이름이 다른 가문들이 등장한다. 사소한 발음상의 차이는 제외하더라도 "요라 자손"(스 2:18)은 "하립 자..
오늘 본문은 다소 지루하게 포로에서 돌아온 자들의 명부를 제시한다. 흥미롭게도 이 명부는 느 7:5-69에 기록된 명부와 거의 동일한데, 아마 두 기자가 동일한 자료를 보고 옮겨 적은 것으로 보인다. 느헤미야에 따르면 이 명부는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계보"라고 한다(느 7:5). 즉 에스라에 기록된 명부가 알맞은 위치에 삽입되어 있음을 증언해 준다. 우선 이 명부는 바벨론으로 끌려간 자들의 "자손들" 중에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수록된 명부였다(1절). 그 지도자는 스룹바벨을 비롯한 열한 명이었는데(2절), 그 중에 등장하는 느헤미야나 모르드개가 다른 성경의 주인공(느 1:1, 에 2:5)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반면 예수아는 여호수아의 다른 표현으로, 당시의 대제사장이었다(학 1:1). ..
레위인의 족보를 소개한 앞 장에 이어 아론 자손의 계열이 소개되고(1-19절), 레위 자손 중에 아론 계열이 아닌 자들이 소개된다(20-31절). 아론 자손은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자들이었기에(2절) 특별히 다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아론의 아들 중 나답과 아비후는 잘못된 방식으로 제사를 드리다가 죽었기에(2절; 레 10:1-8), 남은 아들인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로 제사장 직분이 전해졌다. 다윗 때 와서는 엘르아살의 자손이 더 수가 많았기에(4절) 제비를 뽑아 공평하게 임무를 맡겼다(3, 5-6절). 그렇게 스물 네 반열이 정해진다(7-18절). 그 중 여덟번째 반열이 아비야 반열이었는데, 이 가문에서 세례 요한이 태어난다(눅 1:5). 그리고 아론 자손이 아닌 자들의 명단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 명단..
다윗은 나이가 많아지자 아들 솔로몬을 왕으로 삼고(1절)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소집한다(2절). 이 이야기는 대상 28:1에서 이어지고, 여기서 본문은 잠시 레위 사람의 당시 인구 수(3-5절)와 계보(6-32절)를 소개한다. 우선 가장 큰 분류는 레위의 아들인 게르손, 그핫, 므라리에 따른 분류였다(6절). 게르손의 아들은 라단과 시므이로(7절), 앞서 립니와 시므이로 소개된 바 있다(대상 5:17). 그핫의 아들들은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12절; 대상 5:18)로, 특히 아므람은 아론과 모세의 아버지로서 중요한 인물이었다(13절; 대상 6:3). 므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21절)로, 앞서 말리와 무시로 소개되었다(대상 6:19). 그리고 본문은 대개 레위의 증손자 대까지 기록한다. ..
이제 긴 족보의 마지막이다. 본문의 첫 구절은 이 계보가 정확하게 기록되었음을 주장한다(1절). 그리고 바벨론으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백성의 계보를 소개한다(1절). 처음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제사장들, 레위 사람들, 그리고 레위인들을 섬기던 느디님 사람들(스 8:20)이었다(2절; 스 2:70). 또한 유다, 베냐민, 에브라임, 므낫세 자손들도 돌아와 예루살렘에 살았는데(3절), 본문에서는 이들에 대해 "가문의 우두머리들"과 더불어 각 가문의 크기가 주어진다(4-9절). 이어 레위인들이 소개된다(34절). 먼저 제사장들(10-13절)의 명단이 소개되고, 므라리 자손(14-16절)이 소개된 후에, 각 직분들이 하나씩 소개된다. 유독 이들의 직분들을 자세히 설명하는 이유는, 역대기 기자에게 있어 성전 시스템의..
이제 좀 더 넓은 범위의 유다 자손을 다룬다. 먼저 유다의 아들들로 베레스, 헤스론, 갈미, 훌, 소발을 제시하는데(1절), 이는 문자적인 아들들이 아니라 "후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헤스론은 베레스의 아들(대상 2:5)로 유다의 손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갈미의 경우에는 수 7:1에 따르면 세라의 손자이자 삽디의 아들이다. 훌은 헤스론의 손자이자 갈렙의 아들이고(대상 2:18-19), 소발은 그 훌의 아들이다(대상 2:50). 소발의 계보를 추적하면 소라 사람이 등장한다(2절; 대상 2:53). 에담 사람들은 훌의 자손이다(3-4절). 아스훌은 헤스론의 아들로(대상 2:24), 드고아의 아버지이며(5절) 많은 아들을 가졌다(6-7절). "고스"는 성경의 다른 곳에 나오지 않는 사람으로 아하헬 종..
이제 이스라엘의 자손이 소개된다. 먼저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이 등장하는데(1-2절), 순서가 흥미롭다. 먼저 레아의 여섯 아들이 등장하고, 이어 빌하와 라헬의 아들이 등장한 후 실바의 아들이 등장하는데, 빌하와 라헬의 아들의 경우 어머니에 따라 정확히 분류가 되지 않고 단(빌하), 요셉(라헬), 베냐민(라헬), 납달리(빌하)의 순서로 소개된다.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는 이렇게 소개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역대기 기자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역대상은 유다 가문에 집중한다. 유다의 아들 에르, 오난, 셀라와 유다가 며느리 다말을 통해 얻은 베레스와 세라에 대한 언급(3-4절)이 등장한다. 이는 창 38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유다인들은 이 족보를 보며(혹은 들으며) 창 38장..
오늘부터 역대기를 묵상한다. 역대상 1-9장은 족보의 나열인데, 그렇다 하여 생략하기는 좀 그렇고 조금 크게 나눠서 묵상해 나갈까 한다. 오늘은 역대상 1장을 묵상하겠다. 1-4절은 창 5장의 족보를 요약한다. 그리고 5절부터는 창 10장을 반복하는데, 5-7절은 창 10:2-4에, 8-10절은 창 10:6-8에, 11-16절은 창 10:13-18에, 17-23절은 창 10:22-29절에 발음의 차이를 제외하면 거의 차이 없이 대응한다.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우스와 훌과 게델과 마스"가 창세기에는 아람의 아들로, 역대상에는 셈의 아들로 등장한다는 정도이다.) 이어 24-27절은 창 11:10-26의 족보를 요약한다. 이제 아브라함이 등장한다. 본문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이삭과 이스마엘을 소개하면서(..
긴 전도서 여행을 끝내고, 이제 다시 신약으로 돌아간다. 더 긴 마태복음으로 2016년 전반부를 불태워보자.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소개한다(1절). 계보의 시작은 아브라함(2절)이요, 첫 번째 매듭은 다윗 왕(6절)에서 이루어진다. 두 번째 매듭은 유다 왕국의 멸망 시점에 지어진다(11절). 그리고 본문이 말하는 바(17절)와 같이 이 계보는 아브라함-다윗 14대, 솔로몬-여고냐 14대, 스알디엘-예수 14대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실 스알디엘-예수는 13대이다. 여고냐를 중복으로 세면 14대가 된다.) 이와 같은 구조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먼저, 대수(代數)에 대해 생각해 보자. 14라는 수는 성경에서 하나님을 상징하는 7의 두 배이다. 따라서 1..
본문은 편지의 인삿말(1-2절)과 본론의 서두(3-5절)로 이루어져 있다. 인삿말에서 바울은 발신자와 수신자를 밝히고, 수신자 디모데에게 축복한다. 본문의 후반부에서 바울이 강조하는 것은 두 가지로 보인다. 첫 번째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품은 마음이다. 그는 "쉬지 않고" 디모데를 생각한다고 말한다(3절). 이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청결한 양심"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 (NIV로 보면 조금 더 본문의 구조가 명확하게 보인다. "청결한 양심으로"라는 구는 "섬겨 오는"이 아니라 "감사하고"에 묶이는 부사구고, 그 양심을 부연하는 것이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이다.) 또한 바울은 디모데의 눈물을 기억하며 그를 보고 싶어한다(4절). 4절만 보면 마치 눈물을 보는 것이 바울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