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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에 계신 예수께 다음으로 시비를 건 것은 사두개인들이었다(27절). 그들은 부활이 없다고 믿었기에(27절) 정교한 패러독스를 만들어 냈다. 율법에 따르면 형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를 취하게 되어 있다(28절; 신 25:5). 그렇다면, 7형제가 있어 첫째가 결혼한 후 자식 없이 죽어 둘째가 그 아내를 취하고(29절), 마찬가지로 그도 아들 없이 죽어 셋째가 아내를 취하고, 이런 식으로 모두가 한 번씩 그 여자와 결혼하고 자식을 두지 못했다면(31-32절), 부활 때 누가 그의 남편이 되겠는가(33절)?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다. 모두가 그 여자의 남편이라고 하면 하나님께서 세우신 일부일처의 원칙이 깨지는 것이고, 그 중 하나를 고르자니 그들 모두가 한 번씩 남편이었던 몸이다. 아마 사두개인들은 ..
이제 화자는 여호와에서 선지자로 넘어온다. 그는 자신을 포함하여 유다 백성을 "우리"라고 지칭하고 있다(10절). 유다는 모두 한 하나님의 창조물이요, 그 분의 자녀들이었지만, 그럼에도 서로 거짓을 행하였다(10절). 이는 결국 한 가족임을 부정하는 행위로, 선지자는 "조상들의 언약"이 더럽혀졌다고 표현하고 있다(10절). 이렇게 거짓을 행할 뿐 아니라, 유다는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기까지 했다(11절). 즉 이방 신을 섬긴 것이다. 본문은 "이방 신의 딸과 결혼"했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11절), 이방 신을 섬기는 이방 민족과 혼합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은 이것을 용납하지 않으시고 그런 자들을 당신의 백성에서 끊어버리시겠다고 말씀하신다(12절).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의 봉헌물을 받..
이번에는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왔다(23절). 그들은 율법을 근거로(24절) 부활이 있다면 큰 모순에 봉착함을 증명하고자 하였는데(25-28절), 예수께서는 그들의 논리가 무지에서 온 것임을 증명하셨다(29-30절). 그리고 모세오경에 이미 부활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음을 지적하셨다(31-33절). 사두개인들은 부활을 믿지 않는 자들로서(23절), 모세오경만을 참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했다. 그들은 하나의 이야기를 꾸며내어 부활을 반증하고자 했는데, 그 이야기는 두 가지를 근거로 한다. 첫째, 율법에는 형사취수제가 규정되어 있다(24절). 둘째, 부활 후에도 이 세상과 같은 혼인 관계가 지속된다(28절). 만약 이 두 가지가 전부 참이라면, 부활 후에는 일부일처제가 깨져버리는 큰 ..
예수께서 요단 강 건너 유대 지경에 이르자(1절) 큰 무리가 예수를 따랐고, 예수께서는 그들의 병을 고치셨다(2절). 그 때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혼에 대해 물었고(3절) 예수께서는 원칙적으로 이혼은 옳지 않다고 말씀하신다(4-6절). 바리새인들은 율법에 보장된 이혼 권리에 대해 다시 묻고(7절), 예수께서는 그것이 율법의 본래 정신이 아님을 가르치신다(8-9절). 제자들이 결혼을 안 하는 것이 낫겠다고 푸념하자(10절) 예수께서는 타고난 사람만 할 수 있다고 답하신다(11-12절). 1-2절은 예수의 인기가 갈릴리에만 국한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요단 강 건너 유대 지경에서까지 예수를 따르는 자들이 많았고(1-2절), 예수께서는 그들에게도 긍휼을 베푸셨다(2절). 한편 3-12절에서는 예수와 바..
바울은 "처녀에 대하여" 권고를 시작한다. 그는 주께 받은 계명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임을 분명히 말하고 시작한다(25절). 물론 이 권고는 고린도 성도들의 유익을 위한 것이었고(35절), 바울 역시 하나님의 영으로 분별력을 받은 사람이기에 단순히 인간적인 권고는 아니었다(40절). 결혼 문제에 있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르게 주를 섬기는 것일까? 그의 의견은 환난이 임박했으니 혼자 지내는 것이 낫다는 것이었다(26, 28절). 바울은 세상이 곧 끝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렇기에 세상일로 신경이 분산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판단했다(29-31절). 결혼한 자들은 배우자를 기쁘게 하는 것이 중요해지므로 하나님께만 집중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32-34절). 하지만 그는 결혼이 죄악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바울은 계속해서 결혼 생활에 대한 권면을 한다. 결혼을 안 하는 것이 더 낫다. 하지만 유혹이 심하다면 결혼을 하라. 이것이 이전까지의 결론이었다. 이제 이미 결혼한 사람들에게 바울은 주의 명령을 대언한다. 서로 갈라지지 말고, 만약 갈라졌다면 다른 이를 만나지 말라(10-11절). 이는 원칙적으로 이혼을 금하신 예수의 이혼관과 일치한다(마 19:3-9). 반면 이방 선교가 진행되면서 불신자와 결혼한 사람들의 문제가 불거졌다. 바울은 그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쓴다. 불신자와 이미 결혼했다면 갈라지지 말라(12-13절). 이는 거룩한 자가 부정한 자를 거룩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14절). 결혼 생활 중에 그를 구원에 이르게 할지 어떻게 알겠는가(16절)? 하지만 신앙의 문제로 갈등이 생긴다면 갈라지는 것..
바울은 이제 화제를 전환한다. (어쩌면 "음행"에 관한 고전 6:18 때문에 떠오른 주제일지도 모른다.) 고린도 교인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인 결혼 생활에 관한 권면이다. 바울은 원칙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1절). 하지만 결혼을 안 하고 음행을 범하는 것보다는 결혼이 낫다고 생각했다(2절). 결혼 생활은 어떠해야 하는가? 서로에 대한 의무를 져야 한다(3절). 그 의무는 자신의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4절). 따라서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상대방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은 옳지 못하다(5절). 하나님이 허락하신 욕구를 서로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울은 결혼이 "가능한 것"이지 "해야 하는 것"이 아님을 재차 ..
이 글은 동성애 논란에 엮인 글임. 나는 동성애자들이 교회 내에서 당하고 있는 고난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바이며, 현대 교회가 때론 성경을 왜곡하여 동성애를 핍박해왔다는 데에 동의한다. 하지만 과연 이 강연에서 이야기하는 성경 해석이 정녕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앞으로 제기할 의문은 철저히 성경해석학 및 조직신학의 범위 내에 있는 질문일 뿐이며, 동성애자들에 대한 공격/박해와는 별개의 문제임을 분명히 한다. 주어진 텍스트를 해석하는 작업은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니다. 특히 성경과 같이 오래 전에 쓰여져서 현대의 시각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텍스트는 더욱 그렇다. 이에 관하여 나는 복음주의자로서 성경의 영성을 무시하는 자유주의에도 반대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성경에 대한 문자적 ..
내 입장과는 별개로, 생각해 볼 만한 좋은 강연인 것 같아서 여기 소개한다. 아래의 한글 요약은 내가 한 것이며, 인용하는 성경은 개역개정을 기준으로 하였다. 이에 대한 내 코멘트는 별도의 글로 달도록 하겠다. 1. 전통적인 성경 해석에 따르면 동성애자들은 문제 있는 사람들이고, 죄를 범한 자들이며,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해석에 기반하여 많은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자들을 억압하고 박해한다. (최소한 심정적으로 이질감을 갖는다.) 2. 하지만 전통적인 성경 해석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2-1. 마태복음 7장(산상수훈 일부)에서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