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2:10-16

이제 화자는 여호와에서 선지자로 넘어온다. 그는 자신을 포함하여 유다 백성을 "우리"라고 지칭하고 있다(10절). 유다는 모두 한 하나님의 창조물이요, 그 분의 자녀들이었지만, 그럼에도 서로 거짓을 행하였다(10절). 이는 결국 한 가족임을 부정하는 행위로, 선지자는 "조상들의 언약"이 더럽혀졌다고 표현하고 있다(10절).

이렇게 거짓을 행할 뿐 아니라, 유다는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기까지 했다(11절). 즉 이방 신을 섬긴 것이다. 본문은 "이방 신의 딸과 결혼"했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11절), 이방 신을 섬기는 이방 민족과 혼합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은 이것을 용납하지 않으시고 그런 자들을 당신의 백성에서 끊어버리시겠다고 말씀하신다(12절).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의 봉헌물을 받지 않겠다고 하신다(13절). 그리고 그 이유를 묻는 유다 백성들에게, 그들이 아내에게 거짓을 행하였기 때문이라고 답하신다(14절). 15절은 다소 난해한데, 나는 "하나"의 영을 만드셨다는 표현을 아담의 배우자로 하와를 단 하나 지으셨다는 의미로 이해하고자 한다. 즉, 하나님은 여러 배우자를 만들 능력이 있으셨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고, 한 명의 배우자에게 충실하는 것이 "경건"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혼하는 것을 싫어하신다(16절).

오늘 본문에는 "거짓을 행하"였다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한다(10, 11, 14, 15, 16절). 유다의 죄는 거짓을 행한 것이었다. 먼저는 이웃에게(10절), 그리고 하나님께(11-12절), 아내에게(13-15절) 거짓을 행하였다. 선지자의 고발에 이어, 하나님은 "너희 심령을 삼가 지켜 거짓을 행하지 말지니라"라고 준엄하게 경고하신다(16절).

거짓을 행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진실되게 행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웃에게 진실되게 행하지 않는 것은 "옷으로 학대를 가리는" 것이요(16절), 하나님께 진실되게 행하지 않는 것은 "이방 신의 딸과 결혼하"는 것이요(11절), 아내에게 진실되게 행하지 않는 것은 "이혼하는 것"이다(16절).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진실되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안의 거짓을 직시하고 심령을 지킬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항상 진실케

내 맘 바꾸사

하나님 닮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