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생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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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 어떤 관리가 와서 예수를 선한 선생님이라 부르며 영생을 얻는 길을 물었다(18절). 예수께서는 먼저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분이 없다고 답하신다(19절). 이 구절은 예수의 신성을 의심스럽게 만드는 대표적인 구절이다. 어떤 설교자는 예수께서 예수께 잘 보이려는 그의 마음을 아시고 그 위선을 벗겨내려 하신 거라는 식으로 해석하던데, 본문에 없는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은 위험하다. 나는 본문을 굳이 해석하려 하지 않고, 예수께서 스스로 겸손하게 "선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거부하셨다는 것만 관찰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이제 예수께서는 그에게 계명을 가르치신다(20절). 말씀하신 계명은 십계명의 5-9계명에 해당한다. 그러자 그는 어릴 적부터 이것을 다 지켰다고 답한다(21절). 그러자 예수께서는 재산..
어떤 율법교사가 예수께 질문을 드린다. 누가는 그 이유를 예수를 시험하기 위함이라고 기록하고 있다(25절). 그의 질문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느냐는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율법에 기록된 바를 되물으셨고(26절), 율법교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되어 있다고 답한다(27절). 예수께서는 그렇게 행하면 살 수 있다고 답하신다(28절).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영생'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누가복음에는 이 "영생"이라는 단어가 단 두 번 등장하는데, 오늘 본문과 눅 18:18-30이 그것이다. 두 본문 모두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흔히 하나님의 나라와 영생을 동일시하는데, 최소한 누가복음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은 듯 하다. (특히 눅 18장에 따르면..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에 대해 강변한 사도 요한은, 이를 통해 독자들이 영생을 얻었음을 깨닫게 하려 한다고 말한다(13절). 그렇다면 이 영생이 주는 것은 무엇인가? 요한은 그 중 한 가지,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을 제시한다(14절). 그리고 바로 이어 "무엇이든지" 구하면 들으시고, 심지어 이미 그 구한 바를 얻은 것이라고 말한다(15절). 즉, "무엇이든지" 구하되 "그의 뜻대로" 구해야 한다. 나의 욕심을 위한 기도가 아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한 기도이다. 요한은 그 한 가지 예로 죄를 범한 형제를 위한 도고를 제시한다(16절). 이 부분에서 요한은 다소 신중한데, 모든 죄를 위해 다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16절). 천주교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한국 개신교..
요일 5:1에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라고 증언한 요한은, 이제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세상을 이긴다고 선포한다(4절). 그리고 그 승리의 원천은 우리 믿음이다(4절). 사도 요한은 요일 5:1을 적용하여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세상을 이긴다고 재차 표현한다(5절). 즉, 예수께서 그리스도(=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요, 세상을 이기는 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신가? 사도 요한은 그를 "물과 피로 임하신 이"라고 칭한다(6절). 단순히 물이 아니라 "물과 피로" 임하셨다고 재차 말하는 것으로 보아, 물과 피가 각각 지칭하는 대상이 있는 듯 하다. 요한복음을 참고하여 보면, "물"은 세례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요 1:29-3..
지난 본문에서 적그리스도를 경계한 사도 요한은 "처음부터 들은 것"을 붙들라고 권면한다(24절). 즉, 새로운 가르침이 아니라 처음 사도들로부터 전해 받은 가르침을 견지하라는 의미이다. 요한은 처음부터 들은 것이 사람 안에 거하면 그는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24절). 그리고 그것은 곧 "영원한 생명", 즉 영생이다(25절). 이 언어는 다소 요한복음의 언어를 연상시키는데, 특히 예수의 고별 설교(14-16장)가 떠오른다. 거기서도 예수의 "말"이 제자들 안에 거하면 모든 것이 구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 내용(요 15:7)이 나온다. 요한이 이것을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쓰는 이유는 그들을 "미혹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었다(26절). 지난 본문의 "적그리스도"들을 가리킨다. 요한은 "기..
계명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요한 사도는 여기서 갑자기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하나님에 반대되는 개념으로서의 "세상"은 요한일서에서 처음 나오는 것인데(cf. 요일 2:2),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7절부터 묵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7절에서 요한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는 앞선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계명 준수와 맞닿아 있는 표현으로, 요한은 그와 대조하여 "이 세상", "그 정욕"을 제시한다(17절). 이제 15-16절로 눈을 돌려 보자.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다(15절). 그 이유는 세상에 있는 것들이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16절). 즉, 요한은 여기서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으로부터 온..
이제 마지막 때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다. 예수께서는 최후 심판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는 보좌에 앉아(31절) 모든 민족을 앞에 모으고(32절) 구분하여 "양"과 "염소"를 나눌 것이다(33절). 여기서 예수는 숨기지 않고 당신이 심판주로서 심판을 내리실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그는 천사들을 대동하고 이 땅에 영광스럽게 임하여 통치하실 것이다(31절). 오른쪽에 있던 "양"들은 "복 받을 자들"로서, "나라를 상속"받을 것이다(34절). 이 나라는 천국, 즉 하나님의 나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며, 이 세상과 분리된 천상의 나라라기보다는 온전하게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게 될 이 땅 위의 나라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다른 말로 "영생"으로 칭해진다(46절). "양"들이 칭찬을 들은 이유는..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데리고 온 어린 아이들에게 기꺼이 안수해 주셨다(13-15절). 어느 청년이 예수께 나아와 영생을 얻는 길을 여쭙자(16절) 예수께서는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시고(17-19절) 그 계명을 다 지켰다 자부하는 청년(20절)에게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라고 명하신다(21절). 그러자 청년은 떠나갔다(22절). 예수께서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하시며(23-26절) 제자들에게 상급을 약속하셨다(27-29절). 오늘 본문은 "천국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짧은 이야기는 어린 아이들에 관한 것이다(13-15절). 마 18:1-5에서 이미 예수께서 어린 아이에 관한 가르침을 베푸셨음에도, 제자들은 깨닫지 못하고 어린 아이들을 배격했다(..
예수께서는 이제 제자들에게 당신의 고난와 부활을 예언하신다(21절). 베드로는 이에 반발하나(22절) 예수께서는 그를 꾸짖으신 후(23절), 제자도에 대해 가르치신다(24-28절). 오늘 본문의 첫 주어는 "예수 그리스도"이다(21절). 십자가의 죽으심은 단순히 "예수"가 아니라 "그리스도", 즉 기름 부음 받은 자로서의 사역임을 언급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이는 예수께서 베드로를 꾸짖으실 때 하신 말씀과도 연결된다. 예수의 죽으심은 "하나님의 일"로서 중요한 것이었다(23절).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서 꼭 있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를 따르는 자라면 자신의 목숨을 아쉽게 생각하지 않는다(24절). 이는 눈에 보이는 삶을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자는 결국 멸망할 것이요, 그 삶을 기꺼이 예수를..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검을 주"는 것으로 설명하신다(34절). 예수로 인하여 가족들이 싸우게 될 것이다(35-36절). 그 때 예수를 택하는 자가 합당한 자이다(37절). 심지어 자기 목숨보다도 예수를 귀하게 여기는 자가 합당한 자이다(38-39절). 제자들을 영접하는 것은 곧 예수와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과 같기에(40절), 영접하는 자들은 상을 받을 것이다(41-42절).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주시고 사역을 계속하셨다(1절). 오늘 본문은 맥락에서 따로 떼어서 해석하면 예수가 가정 파괴범이 되는 이상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다. 이 설교의 맥락은 제자들이 세상에 나가 핍박과 시험을 당할 것이라는 맥락이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그 '핍박과 시험'이 심지어 가장 가까운 피붙이인 부모나 자식으..
새해부터는 날샘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진도를 정해서 큐티를 하고자 한다. 성경을 흐름에 따라서 읽는 것이 좋은데, 큐티 책을 따라가다 보면 긴 기간 빠질 때 아무래도 해당 본문들을 건너 뛰게 되기 때문이다. 어젯밤에 미국에 돌아왔고, 오늘부터 다시 일상이다. 디도서로 새해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본문은 편지의 서두 부분이다. 바울은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사도직을 설명하고(1-3절), 수신인인 디도를 축복한다(4절). 바울은 스스로를 "하나님의 종"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소개한다(1절). 헬라어 원문과 NIV 번역을 참고해서 본문을 읽어 보면, 바울의 사도직은 "영생의 소망"(2절) 안에 있는 "믿음"과 "지식"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1절). 영생은 하나님이 약속하셨다가(2절) 때가 되어..
바울과 바나바가 설교를 마치자, 사람들이 다음 안식일에도 말씀을 청하였고(42절) 많은 이들이 그들을 따랐다(43절). 다음 안식일이 되자 "온 시민이 거의 다" 말씀을 들으려 모였고(44절), 유대인들은 그 인파를 보고 시기하여 훼방을 놓았다(45절). 바울과 바나바는 유대인들이 말씀을 받지 않기에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증거되었다고 전하였고(46-47절), 이방인들은 기쁨으로 복음을 받아들였다(48-49절). 유대인들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제자들을 쫓아냈지만(50절),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여 이고니온으로 향했다(51-52절). 오늘 본문에서 드러나는 것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의 사뭇 다른 태도이다. 유대인들은 반복해서 복음 증거를 반대하고 훼방한다(45, 50절). 반면 이방인들은 기쁨으로 말씀을..
바울은 지난 본문 마지막 절을 이어 '종'의 언어를 사용한다.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롬 6:16) 이 언어는 "사람의 예대로 말하"는 것으로, 영적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할 독자들을 위한 비유이다(19절). 우리는 죄의 종이었으나 복음으로 인해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의 종이 되었다(17-18절). 바울은 죄의 종일 때와 의의 종일 때의 삶을 비교한다. 죄의 종일 때는 몸을 부정과 불법에 내주었고(19절) 의와 상관 없이 살았다(20절). 그리고 그 마침은 사망이었다(21, 23절). 반면 의의 종이 되면 몸을 의에게 내주고(19절)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
본문에서 바울은 아담과 그리스도의 유사성에 주목하여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는 주장(롬 5:14)을 부연하고 있다. 본문은 이전 본문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이전 본문에 대한 묵상을 참고하여 함께 살펴보길 원한다. 우선 바울은 18-19절에서 아담과 그리스도의 유사성을 문학적 반복으로 표현한다. 한 범죄로 많은 이들이 정죄에 이르렀고 한 의로운 행위로 많은 이들이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는 점(18절)과,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들이 죄인이 되었고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들이 의인이 되었다는 점(19절)이다. 지난 본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건대 아담의 범죄로 많은 이들이 정죄를 받게 되었다는 것은, 아담의 후손들이 선조의 죄악 때문에 정죄를 받았다는 의미보다 아담이 최초로 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