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딛 1:1-4 본문
새해부터는 날샘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진도를 정해서 큐티를 하고자 한다. 성경을 흐름에 따라서 읽는 것이 좋은데, 큐티 책을 따라가다 보면 긴 기간 빠질 때 아무래도 해당 본문들을 건너 뛰게 되기 때문이다. 어젯밤에 미국에 돌아왔고, 오늘부터 다시 일상이다. 디도서로 새해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본문은 편지의 서두 부분이다. 바울은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사도직을 설명하고(1-3절), 수신인인 디도를 축복한다(4절).
바울은 스스로를 "하나님의 종"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소개한다(1절). 헬라어 원문과 NIV 번역을 참고해서 본문을 읽어 보면, 바울의 사도직은 "영생의 소망"(2절) 안에 있는 "믿음"과 "지식"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1절). 영생은 하나님이 약속하셨다가(2절) 때가 되어 말씀으로 드러내신 것으로(3절) 바울은 그 말씀을 증거할 사명을 받았다(3절).
여기서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바울의 사도직이 "영생의 소망"(2절) 안에 있는 "믿음"과 "지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고백(1절)이다. 비단 바울 뿐이겠는가. 우리의 소명 역시 동일한 기반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있기에 이 소명을 붙들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소명을 현실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믿음과 지식이다.
바울은 이 믿음을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1절)이라 설명하며, 동일한 믿음을 디도 또한 가지고 있다고 선포한다(4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믿음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에게 주어지는 확실한 것이다. 또한, 바울은 자신의 소명이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에도 기인하고 있다고 말한다(1절). 하나님은 우리에게 진리를 보여주셨고, 우리는 다른 길이 아니라 경건을 통해 그 진리를 얻는다.
여기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없이 우리의 소명이 설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믿음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에게 허락하신 것이요, 우리가 가진 지식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경건하게 나아갈 때만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선포하신 영생(2-3절)을 믿기에 우리의 소명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나의 소명은 무엇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돌아본다. 혹시 나의 열심과 노력이 그 기초가 되고 있지는 않은가?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믿음과 지식을 붙들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영생의 소망 가운데 살아가며 내 소명을 다 하는 삶이 되기를 원한다.
다시 복음 앞에 내 영혼 서네
주님 만난 그 때
나 다시 돌아가 주님께 예배 드리며
다시 십자가의 길 걸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