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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0:25-42 본문
어떤 율법교사가 예수께 질문을 드린다. 누가는 그 이유를 예수를 시험하기 위함이라고 기록하고 있다(25절). 그의 질문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느냐는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율법에 기록된 바를 되물으셨고(26절), 율법교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되어 있다고 답한다(27절). 예수께서는 그렇게 행하면 살 수 있다고 답하신다(28절).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영생'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누가복음에는 이 "영생"이라는 단어가 단 두 번 등장하는데, 오늘 본문과 눅 18:18-30이 그것이다. 두 본문 모두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흔히 하나님의 나라와 영생을 동일시하는데, 최소한 누가복음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은 듯 하다. (특히 눅 18장에 따르면)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는 영생을 얻게 된다는 논리가 드러난다.
이제 율법교사는 이웃이 누구인지 되묻는다(29절). 그러자 예수께서는 유명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신다. 어떤 사람이 여리고로 가는 길에 강도를 만나 거의 죽은 상태가 되었는데(30절), 제사장도(31절) 레위인도(32절) 그를 피해갔지만 어떤 사마리아 사람이 그를 불쌍히 여겨(33절) 치료를 해주고 주막에 가서 보살펴 주었다(34절). 심지어 주막에 묵을 수 있도록 비용까지 대주었다(35절). 예수께서는 이 사마리아인이 바로 이웃이라고 말씀하시며 이와 같이 행하라고 가르치신다(36-37절).
앞의 가르침과 이어서 볼 때, 이 비유는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계명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즉, 행함으로 보여주는 사랑이다. 요한과 야고보도 동일한 가르침을 베푼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 3:18)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약 1:22) 예수께서는 존경 받던 종교 지도자들과 천대 받던 사마리아인을 대조하심으로 이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신다.
이어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께서 마르다의 집을 방문하셨을 때(38절) 그 동생 마리아는 예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들었다(39절). 그 와중에 마르다는 일하느라 바빴고, 이로 인해 마음이 상해 예수께 나아와 항변한다(40절). 그러자 예수께서는 마르다를 달래시며(41절) 마리아를 칭찬하셨다(42절). 마르다는 많은 것을 염려했지만 마리아는 한 가지 중요한 것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 마지막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와 균형을 이룬다. 율법교사의 이야기가 가르침을 듣고 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교훈을 준다면,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는 올바른 가르침에 바탕을 두지 않은 행함은 가치가 없다는 교훈을 준다. 비록 마르다가 예수를 섬기며 "준비하는 일"로 바빴더라도(40절), 예수께서는 예수의 말씀을 듣는 것(39절)이 더 좋은 일이라고 말씀하신다(42절).
두 이야기를 종합하여 볼 때, 하나님의 백성은 올바른 가르침을 배워 그 가르침을 행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면 영생을 얻을 것이다. 나 역시 올바른 가르침을 얻기 위해 성경을 더욱 깊이 상고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를 원한다. 나의 힘과 능력으로는 부족하오니, 주여, 나를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