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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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다. 유다가 무리를 이끌고 예수께로 온 것이다(47절). 유다는 예수께 입맞추려 했고, 예수께서는 그에게 당신을 파느냐고 물으셨다(48절). 제자들은 칼로 반격해야 하나 우왕좌왕하고 있었고(49절) 그 와중에 누군가가 대제사장의 종을 공격해 오른쪽 귀를 베어 버렸다(50절). 예수께서는 그 귀를 만져 낫게 해주시고(51절) 순순히 그들에게 끌려 가셨다(52-53절). 무리는 예수를 붙들고 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갔다(54절). 베드로는 멀리서 예수를 따라가다가 뜰 안에 피운 불가에 앉았다(55절). 어느 여종이 그를 보고 예수의 일당이라고 외치자(56절) 그는 부인했고(57절), 다시 다른 사람이 그를 지목하자 또 부인했다(58절). 한 시간 후 또 다른 사람이 그를 언급하자(59절..
산발랏과 도비야는 예루살렘 성을 중건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하며 비웃었다(1-3절).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편(4-5절), 성 건축을 독려하여 절반 가량 완성하였다(6절). 그러자 산발랏 무리는 예루살렘을 쳐들어 올 계획을 세웠고(7-8절), 이 이야기를 들은 느헤미야와 그를 따르는 자들은 파수꾼을 세웠다(9절). 하지만 유다 사람들의 사기는 꺾였고(10절), 사마리아 사람들은 기세등등했으며(11절), 사마리아에 붙은 유다 사람들마저 생겼다(12절). 이제 느헤미야가 봉착한 첫 번째 어려움이 등장한다. 바로 사마리아 사람들의 견제였다. 본문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12절) 이들은 유다 사람들이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는 것을 경계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들은 예루살렘이 건축된다는 소식을 듣..
지난 본문에서 유다의 우상 숭배를 통렬히 꾸짖으시고 심판을 선포하신 하나님은 이제 "여호와의 날"을 말씀하신다(14절). 그 날은 용사들조차 다 우는 날(14절)이요, 온갖 환난과 어두움이 임하는 날(15-16절)이다. 그 날, 모든 사람들은 고통 당할 것이며(17절) 어떠한 수단으로도 자신을 구하지 못할 것이다(18절). 하나님께서는 모든 주민을 멸망시키실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포하신다(18절).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하나님은 희망의 가닥을 남겨두신다. "여호와의 분노의 날"이 임하기 전에(2절) 모이라(1절). 여기서 "모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찾기 위한 모임으로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에게 하나님을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할 때 심판을 면할 수 ..
오늘 본문에서, 전도자는 먼저 지혜를 예찬한다(1절). 그리고 왕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 명령을 지키라고 권한다(2-5a절). 지혜자는 때와 판단을 잘 분별하여서 화를 피할 수 있다(5b-6절). 일반적으로 사람은 장래 일을 알 수 없고(7절), 당면한 위기를 피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8절). 오늘 본문도 얼핏 보면 온갖 관련 없는 경구들을 다 뒤섞어 만든 잡탕찌개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혜에 관한 이야기가 앞뒤로 나오는 것(1, 5절)을 볼 때, 이것을 열쇠로 삼아 본문의 일관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본문이 왕 앞에서 지혜 있는 사람이 행동할 강령을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도자는 반복해서 왕에게 순종하고 그를 노하게 하지 말라고 권한다(2-3절). 이는 왕이 권위 있는 자로서 마음대..
오늘 본문은 격언 모음집 같은 느낌이다. 어떻게 본문 연구를 해야 할까 생각해 보았는데, 짤막짤막한 경구들이라 하나씩 살펴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먼저 전도자는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고 한다(8절). 이 구절은 지난 본문 1절과 대응시켜 보면 좋다. 거기서 전도자는 명성을 얻는 삶이 좋고, 그보다 더 이상 괴로움을 겪지 않아도 되는 죽음이 낫다고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모든 일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더 이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시작하는 시점보다 낫다. 참는 마음과 교만한 마음은 1절의 "좋은 이름"과 관련시켜 이해할 수 있다. 좋은 이름을 내기 위해서는 교만하게 구는 것보다 참는 것이 낫다. 이어 전도자는 분노에 관한 격언을 준다(9절). 개역개정은 9..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느라 큐티를 놓쳤다. 이틀 분을 묶어서 묵상한다. 야고보서는 여러 소주제가 연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소주제 별으로 살펴보는 것이 편하다. 오늘 본문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부의 허망함(9-11절), 시험을 참으라(12절), 시험은 어디에서 오는가(13-18절), 성내지 말라(19-21절), 말씀을 행하라(22-25절), 경건(26-27절). 야고보는 이전 본문에 이어 재차 시험을 참으라고 권면한다. 이는 그 결과가 생명의 면류관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12절). 하지만 시험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니다(13절). 그는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을 베푸시는 분이지 우리를 시험하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17절). 시험은 자기 욕심에 미혹되는 것이다(14절). 즉, 유혹이 닥쳐..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투에 승리한 후 함께 베냐민과 통혼하지 않기로 서약한다(1절). 이후 이들은 벧엘로 이동하여 하나님 앞에서 베냐민이 갈라져 나간 것을 슬퍼하고 제사를 드렸다(2-4절). 그들은 자신들의 맹세가 실수였음을 깨닫고 뉘우친다(6-7절). 분명 베냐민 지파는 죄를 지었고,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상응하는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그들은 과도한 맹세까지 해버린다(1절). 아마 인간적인 분노에 사로잡혔던 것이 아닌가 싶다. 전쟁이 끝나고 그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즉시 깨달았고(6-7절), 하나님 앞에서 울면서 이 문제를 아뢴다(2-4절). (하나님의 답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하자.) 공동체 안의 죄를 다루는 문제에 있어, 분노에 사로잡혀 사랑을 잊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기브아 성읍의 불량배들이 레위인이 묵고 있는 집을 둘러싸고 레위인을 요구한다(22절). 집주인인 노인은 이를 만류하였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고(23-24절), 결국 레위인은 자신의 첩을 대신 내보내 능욕당하게 한다(25절). 새벽에 풀려난 여인은 레위인이 묵고 있는 집 대문 앞에 쓰려져 죽었고(26절), 아침에 길을 나서려던 레위인에게 발견되었다(27-28절). 그는 여인의 시체를 조각내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 보내며 심판을 촉구한다(29-30절). 아, 이는 정말 비극적인 본문이다. 본문의 내러티브는 천사를 범하려 한 소돔 백성의 이야기(창 19장)과 매우 유사한데, 레위인은 천사에, 노인은 롯에, 그리고 불량배들은 소돔 주민에 대응한다. 이러한 문학 장치를 통해 사사기 기자는 기브아 주민들의 죄가 심히 ..
삼손의 복수극 이후, 블레셋 사람들이 유다 지파를 공격한다(9절). 유다 사람들은 그 연유를 들은 후(10절) 삼손을 블레셋에 넘겨주려고 삼손을 찾아간다(11절). 삼손은 유다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후(12절) 포박되어 끌려 나온다(13절). 오늘 본문에서 인간의 복수심이 불러오는 비극을 본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이 그들에게 "행한 대로" 되갚아주기 위해 삼손을 찾았지만(10절), 삼손은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11절)라며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음을 주장한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이 당한 대로 상대방에게 갚아준다고 이야기한다. 삼손은 자신의 아내와 장인을 잃었고, 블레셋 사람들은 자기 나라 사람들을 잃었다. 하지만 막상 앞선 본문을 읽어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