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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8:1-8 본문

큐티

전 8:1-8

로보스 2016. 2. 25. 04:12

오늘 본문에서, 전도자는 먼저 지혜를 예찬한다(1절). 그리고 왕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 명령을 지키라고 권한다(2-5a절). 지혜자는 때와 판단을 잘 분별하여서 화를 피할 수 있다(5b-6절). 일반적으로 사람은 장래 일을 알 수 없고(7절), 당면한 위기를 피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8절).


오늘 본문도 얼핏 보면 온갖 관련 없는 경구들을 다 뒤섞어 만든 잡탕찌개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혜에 관한 이야기가 앞뒤로 나오는 것(1, 5절)을 볼 때, 이것을 열쇠로 삼아 본문의 일관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본문이 왕 앞에서 지혜 있는 사람이 행동할 강령을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도자는 반복해서 왕에게 순종하고 그를 노하게 하지 말라고 권한다(2-3절). 이는 왕이 권위 있는 자로서 마음대로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3-4절).


그렇다면 그 앞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지혜로운 사람은 명령을 지키는 것이 결국 더 이롭다는 것을 안다(5절). 그는 때와 판단을 분별하기 때문이다(5절). 미련한 자는 미래를 알 수 없음에도(7-8절) 때를 기다리지 않고 행동하다가 화를 당한다(6절). 그리고 전도자는 지혜가 사람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고 그 얼굴 표정을 바꾼다고 말한다(1절). 이 생뚱맞아 보이는 구절은 지혜자가 왕 앞에 서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그는 섣불리 왕을 격동시키지 않는다.


지혜로운 것은 무엇인가? 권위 가진 자 앞에서 순종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권위자 앞에서 좋은 얼굴로 때를 기다린다. 요새 지도교수님에 대한 불만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 시기에 이런 말씀을 읽게 되어 감사하다. 내게 권위를 가진 사람은 지도교수님이다. 나도 그 앞에서 때와 판단을 분별하여 그의 명령을 잘 따르고 그를 좋은 낯으로 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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