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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9:1-1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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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9:1-10

로보스 2016. 2. 27. 01:08

전도자는 사람이 미래의 일을 알 수 없다고 고백한다(1절). 사람이 어떻게 살았더라도 결국은 악이 가득하여 죽고 말 것이다(2-3절).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낫다(4절). 이는 죽은 자들에게 돌아갈 몫이 영영히 없기 때문이다(5-6절). 따라서 기쁨으로 먹고 마시는 것이 옳다(7절). 외모를 단정히 하고(8절),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라(9절). 일을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라(10절). 이는 죽은 후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10절).


이번 본문은 죽음에 대한 태도를 기준으로 1-3절과 4-10절로 나누어 볼 수 있을 듯 하다. 전반부에서는 죽음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죽음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고 가르친다. 의롭게 사는 사람이나 지혜롭게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들이 항상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1절). 이는 미래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1절).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미래 언젠가 나는 죽을 것이라는 점이다. 내가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았건(2절), 결국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갈 것이다(3절). 여기서 죽음은 절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구절에서 전도자는 그렇기 때문에 주어진 삶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선포한다. 전도자는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는 속담을 인용하여(4절), 죽은 자들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5절), 그들의 감정과 소유도 전부 사라진다고 말한다(6절). 따라서 살아 있는 자에게 "소망"이 있다(4절). 나는 내 삶을 좀 더 의롭게, 좀 더 선하게, 좀 더 지혜롭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쁘게 사는 것이다. 삶을 만끽하고(7-9절), 주어진 일에 감사하라(9절). 죽은 후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10절).


아직 젊은 사람으로서,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 나를 오늘 옭아매고 있는 문제들이, 과연 죽고 나서도 의미가 있는 문제들인가? 내가 그 문제들을 붙들고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는 것이 주어진 시간을 가장 귀하게 쓰는 방법인가? 그렇지 않다. 오늘도 맛있는 식사를 하고, 깨끗하게 목욕하고 잘 빨래된 옷을 입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사람들과 교제하자. 오늘도 연구할 수 있는 주제가 있음에, 오늘도 일할 수 있는 사무실이 있음에, 오늘도 내 몸을 누일 집이 있음에, 그리고 오늘도 나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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