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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는 예수를 고소한 사람들을 불러 모아(13절) 예수의 무죄를 선포한다(14-15절). 그는 예수의 형을 태형으로 감하려 하였으나(16절) 무리는 강하게 반대하였다(18절). 그들은 대신 민란의 두목 바라바(19절)를 요구했다. 두 번째(20절), 세 번째(22절) 빌라도가 말했지만 무리는 듣지 않았다(21, 23절). 결국 빌라도는 그들의 요구대로(24절)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도록 넘겨주었다(25절). 오늘 본문에서 드러나는 것은 세 번에 걸쳐 선언된(14-15, 20, 22절) 예수의 무죄이다. 예수는 로마의 총독이 보기에도 확실히 죄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백성을 미혹"하지도 않았고(14절)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다(22절). 심지어 헤롯조차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다(..
예수께서는 삭개오의 구원 사건(눅 19:1-10) 이후에 바로 이어 새로운 비유를 주신다. 본문은 그 비유의 목적이 두 가지임을 밝히고 있다(11절). (1)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다. 즉, 이제 예수께서 사역을 마치시고 세상을 떠나실 날이 가까웠다는 말이다. (2) 한편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바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잘못된 이해이므로 바로 잡을 필요가 있었다.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으려고 먼 나라로 향하면서(12절), 열 명의 종에게 한 므나씩 주면서 장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13절). 그리고 그가 돌아와서 종들을 불러 정산을 한다(15절). 첫째는 한 므나로 열 므나를(16절), 둘째는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18절) 만들었기에 주인이 그들을 칭찬하며 고을을 내주었다..
사마리아인들은 아하수에로 때 상소를 올려 유다인들의 공사를 방해했고(6절), 아닥사스다 때에도 비슷하게 고발문을 올렸다(7절). 고발문의 주체는 사마리아로 옮겨진 여러 이방인들(8-10절)로, 그 내용은 유다인들이 성곽을 수축함을 알리고(11-12절) 이로써 유다인들이 반역을 획책함을 고발하는 것(13-16절)이었다. 아닥사스다는 그들에게 답신을 보내(17절) 그들의 고발에 일리가 있음을 인정하고(18-20절) 공사를 금지시켰다(21-23절). 지난 큐티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오늘 본문은 다소 시대착오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어떤 설교자는 이를 근거로 본문을 무시하고 넘어가는데, 나는 이 본문이 그 위치한 맥락 속에서 꽤나 부드럽게 삽입되어 있음에 주목한다. 즉, 기자 혹은 최종 편집자가 이 내용을 이 ..
시드기야는 21세에 왕위에 올라(11절)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했다(12절). 그는 예레미야의 말을 따르지 않고 느부갓네살을 배반하였으며(13절), 유다 백성들은 성전을 더럽히고(14절) 선지자들을 멸시하는 악을 행했다(15-16절). 결국 유다는 느부갓네살의 침공을 받는다(17절). 전쟁으로 유다 백성들이 죽어 나갔고(17절) 성전 기물들이 전리품으로 실려 갔으며(18절) 성전은 불타고 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졌다(19절). 시드기야의 치세는 왕하 24:18-25:21, 렘 37:1-39:10, 렘 52장 등에 기록되어 있다. 열왕기하와 예레미야 52장의 내용은 무척 흡사하고, 역대기는 그 내용을 기반으로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렘 37장부터의 내용은 다소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데, 다른 본문들이 시드..
므낫세의 뒤를 이어 아몬이 왕이 되었다(21절. 그는 므낫세의 악행을 따라 우상을 숭배했고(22절), 므낫세가 회개한 것은 따르지 않았다(23절). 결국 신하가 반역하여 그를 죽였고(24절), 백성들이 그의 아들 요시야를 왕으로 삼았다(25절). 본문은 왕하 21:19-24를 거의 그대로 반복하고 있으나, 이미 앞선 본문에서 므낫세의 회개를 소개했기에 관련하여 첨가된 내용(23절)이 있다. 내용은 짧지만, 많은 교훈을 함축하고 있다. 아몬은 고작 2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다(21절). 선왕들의 치세와 비교해보자면 요담 16년(대하 27:1), 아하스 16년(대하 28:1), 히스기야 29년(대하 29:1), 므낫세 55년(대하 33:1)이므로 유독 짧아 보인다. 심지어 다음 왕인 요시야도 31년을 다스렸다..
아마샤는 에돔에 승리를 거둔 후 에돔 신을 가져와 숭배하기 시작한다(14절). 선지자의 경고(15절)도 물리친 그(16절)는 이스라엘에 전쟁을 선포한다(17절).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자중할 것을 경고하지만(18-19절) 아마샤는 듣지 않고 전투를 벌이고(20-21절) 결국 패하여(22절) 그 자신이 포로로 잡혔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과 성전까지 약탈 당했다(23-24절). 그는 15년 더 왕위에 있었고(25-26절), 반역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27-28절). 즉위 전반기에 "정직하게 행하"였던(대하 25:2) 아마샤의 몰락이 기록된 본문이다.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에돔에 승리를 거둔 후에 이해 가지 않는 행동을 한다. 그 패배한 에돔 사람들의 신을 가져와 숭배하기 시작한 것이다(14절). 기자는 ..
아하시야가 예후에게 죽임을 당한 이후, 아하시야의 모친 아달랴가 일어나 왕족을 모두 멸하고(10절) 스스로 왕위에 오른다(12절). 하지만 그 와중에 여호람의 딸이자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였던 여호사브앗이 왕자 요아스를 몰래 빼냈다(11절). 6년이 흐른 후 여호야다가 사람들을 모아(1-2절) 성전에서 요아스를 즉위시킬 음모를 꾸미고(3-7절) 마침내 실행에 옮긴다(8-11절). 오늘 본문은 왕하 11:1-12에 대응하나, 몇 가지 눈에 띄는 차이점이 있다. 먼저 여호사브앗/여호세바가 여호야다의 아내라는 사실이 첨가되었다(11절). 이로써 여호야다의 등장에 개연성이 부여되었다. 그리고 여호야다가 사람을 모은 과정이 좀 더 드라마틱하게 묘사되는데(1-3절), 그 결과 유다의 모든 백성이 요아스를 지지한 것..
오늘 수요 예배 마치고 기도하던 중에 문득 깨달은 것 하나. 주님께서는 반역자의 죄목으로 재판을 당하셨는데, 사실 그 자리는 내가 서있어야 하는 자리였다. 내가 왕이신 하나님을 거부했고, 스스로 왕이라 참칭했으며, 내 삶의 왕인양 거들먹거리며 살아 왔다. 따라서 하나님의 공의에 따르자면 내가 그 자리에서 채찍에 맞고, 가시관을 쓰며, "네가 왕이냐?"라는 조롱을 당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가 대신 채찍에 맞으셨고, 그가 대신 가시관을 쓰셨으며, 그가 대신 조롱을 당하셨다. 아무 이유 없이, 그가 대신 다 당하셨다. 이것이 복음의 신비 아니겠는가.4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그가 찔림은 우..
오늘 본문에서 다니엘은 나라와 민족의 죄를 짊어지고 회개한다. 이 기도 안에서 전반적으로 다니엘은 하나님은 의로우시다는 것과, 심판이 내린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다니엘은 "수치"(8절), "저주"(11절), "재앙"(12-14절)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여 심판을 묘사한다. 이러한 심판이 임한 것은 "온 이스라엘"이 율법을 범하였기 때문이다(10-11절). 하나님은 그저 율법에 약속하신대로 심판을 내리셨다(11-14절).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모세의 율법"(11, 13절)이라는 표현과 "애굽 땅"이라는 표현(15절)이다. 다니엘의 기도는 출애굽 경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그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면서 언약을 맺었..
본문은 금 신상 앞에 절하기를 거부하는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어떤 갈대아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을 참소했다(8절). 이들은 금 신상에 절하라는 왕의 명령(10절)과 그 처벌을 확인한 후(11절)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고발한다(12절). 느부갓네살은 이에 분노하여 그들을 끌고 오게 한다(13절). 여기서 나는 참소하는 자가 사용하는 언어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들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이 세"운 자들이라고 말한다(12절). 그리고 거기에 바로 덧붙여 말을 잇는다.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이 세운 자들인데 왕의 명령에 복종을 안 하다니 이것은 더욱 괘씸한 일이다! 이것이 그들의 논리였던 것이다. 성경에 따르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