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대제사장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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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셔서 장사하는 자들을 쫓아내셨다(45절). 그는 성전이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하는데 강도의 소굴이 되었다고 일갈하셨다(46절). 그리고 매일 성전에 나오사 가르치셨는데(47절), 종교 지도자들이 그를 죽이려고 했지만 백성의 관심이 쏠려 있어서 방도를 찾지 못했다(48절). 오늘 본문은 예수와 종교 권력이 제대로 충돌하는 여러 사건들을 보여준다. 예수께서 이스라엘 종교의 중심지 예루살렘에 들어오시면서 그와 종교 권력간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예수께서 종교의 부패상을 통렬하게 드러내신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다른 복음서에 비해 다소 짧은 기사지만,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인 성전이 종교 지도자들의 부패로 올바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게 고발..
티베리우스 15년(1절), 즉 서기 29년경에 세례 요한이 활동을 시작했다(2절). 누가복음의 한 가지 특징은 기사에 구체성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오늘 본문에도, 그 당시 유대와 갈릴리 지방의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들이 누구였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1-2절). 흥미로운 것 하나는 안나스와 가야바가 둘 다 대제사장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인데, 이들은 장인-사위 관계로(요 18:13) 율법상 한 명만 존재해야 하는 대제사장 자리를 번갈아가며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요한은 요단 강에 와서 "세례"를 전파하였다(3절). 누가는 요한을 이사야에 나오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 예언의 성취로 보고 있다(4-6절). 즉 요한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오실 길이 예비되며 그 백성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은 다소 지루하게 포로에서 돌아온 자들의 명부를 제시한다. 흥미롭게도 이 명부는 느 7:5-69에 기록된 명부와 거의 동일한데, 아마 두 기자가 동일한 자료를 보고 옮겨 적은 것으로 보인다. 느헤미야에 따르면 이 명부는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계보"라고 한다(느 7:5). 즉 에스라에 기록된 명부가 알맞은 위치에 삽입되어 있음을 증언해 준다. 우선 이 명부는 바벨론으로 끌려간 자들의 "자손들" 중에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수록된 명부였다(1절). 그 지도자는 스룹바벨을 비롯한 열한 명이었는데(2절), 그 중에 등장하는 느헤미야나 모르드개가 다른 성경의 주인공(느 1:1, 에 2:5)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반면 예수아는 여호수아의 다른 표현으로, 당시의 대제사장이었다(학 1:1). ..
계속해서 레위 자손의 계보로, 오늘 본문의 전반부는 찬송하는 자들의 계보이고, 후반부는 대제사장의 계보이다. 본문은 "언약궤가 평안을 얻었을 때"를 다윗이 이스라엘을 통일하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후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긴 때로 본다(31절; 대상 15장). 오벧에돔의 집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 "다윗이 레위 사람의 어른들에게 명령하여 그의 형제들을 노래하는 자들로 세우고 비파와 수금과 제금 등의 악기를 울려서 즐거운 소리를 크게 내라 하"(대상 15:16)였다. 오늘 본문이 소개하는 세 사람, 곧 헤만(33-38절), 아삽(39-43절), 에단(44-47절)은 이 때 중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이었다(대상 15:17). 본문은 이들이 솔로몬 때 성전이 세워질 때까지 직무를 수행했다고 증언한다(32절; ..
오늘 본문에서는 레위 자손을 소개한다. 먼저 레위의 아들들로 게르손, 그핫, 므라리를 제시하는데(1, 16절) 이는 창 46:11, 출 6:16, 민 3:17 등에 기록된 족보와 일치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 중 그핫의 계보를 가장 먼저 소개한다는 것이다(2절). 이는 그 가문에서 대제사장을 맡는 아론과 그 자손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3절). 그핫의 아들들에 관한 기록은 출 6:18의 기록과 일치하나, 출 6장과는 달리 그 중 대제사장의 계보만을 추적해 간다(4-15절). 이 계보에서는 솔로몬 때의 대제사장(10절)과 바벨론 포수 때의 대제사장(15절)까지 소개된다. 다음으로 게르손과 므라리 가문이 소개된다. 게르손, 그핫, 므라리의 아들들이 17-19절에 등장하고, 이는 출 6:17-19의 기록..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자 종교 지도자들이 와서 예수의 권위를 묻는다(23절). 예수께서는 세례 요한의 권위를 되물으셨고(24-25절), 그들은 대답하지 못했다(25-27절).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두 아들의 비유를 베푸시고(28-30절) 이로써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을 폭로하신다(31-32절). 마태복음에 자주 드러나는 종교 지도자들과 예수 사이의 갈등이 다시 한 번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들이 단순히 바리새인들이 아니라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었다(23절). 이들은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예수께 나아와 '당신이 뭔데 성전에서 가르치느냐' 따지고 들었다(23절). 예수께서는 직접 대답하시는 대신 세례 요한이 참 선지자였는지 사이비 교주였는지를 물으셨다(25절). 그들은 요한을 참 선지자로 믿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