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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3:1-1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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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3:1-14

로보스 2018. 7. 31. 10:19

티베리우스 15년(1절), 즉 서기 29년경에 세례 요한이 활동을 시작했다(2절). 누가복음의 한 가지 특징은 기사에 구체성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오늘 본문에도, 그 당시 유대와 갈릴리 지방의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들이 누구였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1-2절). 흥미로운 것 하나는 안나스와 가야바가 둘 다 대제사장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인데, 이들은 장인-사위 관계로(요 18:13) 율법상 한 명만 존재해야 하는 대제사장 자리를 번갈아가며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요한은 요단 강에 와서 "세례"를 전파하였다(3절). 누가는 요한을 이사야에 나오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 예언의 성취로 보고 있다(4-6절). 즉 요한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오실 길이 예비되며 그 백성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요한의 세례는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였는데(3절), 아마 죄를 씻어내는 의미로 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세례 의식을 베풀었던 모양이다. 예수 이후 초대 교회에서는 세례를 받아들이되 다른 의미로 이해했다(롬 6:4, 벧전 3:21).


이 세례 의식은 굉장히 인기를 누렸다. 사람들은 앞다투어 세례를 받기 위해 몰려 나왔다. 요한은 그들을 통렬히 꾸짖으며(7-9절)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8절). 사람들은 그 열매가 무엇인지 물었고, 이는 결국 '행함'의 열매였다. 여유가 있다면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 갖지 못한 자에게 나눠주라(10-11절)! 요한은 세리들에게는 업무상 거둬야 하는 세금 이상을 거두어 착복하지 말라고 명했고(12-13절) 군인들에게는 약한 자들을 괴롭히지 말고 급료에 만족하라고 명했다(14절).


세례 요한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안심하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8절). 요한은 진노가 가까웠으니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7절). 그런데 그 회개는 단순히 지금까지의 과오를 뉘우치는 것이 아니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 즉 행함이 따라오는 회개여야 했다(8절). 그리고 그 행함은 종교적으로 의식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더 연약한 이웃을 돌아보는 것이었다(11절). 권력이든 무력이든 다른 이들보다 힘이 더 있는 자들에게는 그만한 책임도 따랐다(12-14절).


세레 요한의 가르침을 묵상하며, 다시 한 번 마음이 찔린다. 나는 회개하고 주님을 따르노라고 말하지만, 과연 나의 삶에는 행함이 있던가.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여유, 즉 재물, 시간, 지식의 여유를 나는 누구를 위해 쓰고 있는가. 세례 요한의 준엄한 목소리를 듣는다.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9절) 좋은 열매 맺는 나무가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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