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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종말 예언이 계속된다. 예수께서는 큰 환난에 대한 언급(15-22절)을 하신 후,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일어날 것에 대해 경고를 주신다(23-27절). 오늘은 이 두 가지 가르침에 집중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15-22절은 70년의 예루살렘 함락 사건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하지만 오늘 묵상에서는 그 견해를 택하지 않고, 좀 더 보편적인 종말론으로 해석하도록 하겠다.) 큰 환난의 전조로서,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설 것이다(15절). 이는 다니엘의 묵시에 나오는 이야기로서, 페르시아와 그리스 제국이 무너지고 "북방 왕"과 "남방 왕"이 싸우는 대목에서 등장한다. "군대는 [북방 왕]의 편에 서서 성소 곧 견고한 곳을 더럽히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
본문에서는 "마지막 때"에 관한 예언이 다루어진다(40절). 하지만 이 본문은 어떠한 교훈을 주기보다는 때를 읽을 수 있는 지식을 주기 위한 것처럼 보인다. 북방 왕이 장막 궁전을 세우면 그의 종말이 이를 것이다(45절)! 하나님께서 장래 일에 대한 계시를 주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때를 알고 그에 대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예수께서도 이 같이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막 13:28-29) 우리는 '말세'를 살아가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종말의 신호는 이미 우리 곁에 찾아왔다. 언제 세상 끝이 도래할지 모른다. 종말론적 신앙으..
본문은 세상의 권력자가 사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행하며 스스로 높여 모든 신보다 크다 하며 비상한 말로 신들의 신을 대적"할 것이다(36절). 그는 "어떤 신도 돌아보지 아니"할 것(37절)이지만 그렇다 하여 그가 아무 신도 모시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는 "강한 신", 즉 "그의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신"을 숭배할 것이다(38절). 그 신 덕분에 그는 "크게 견고한 산성들을 점령할 것"이고, 형통한 삶을 누릴 것이다(39절). 기존의 신들을 부인하는 세상 왕도 새로운 신을 섬긴다. '신'이라는 존재가 내가 신뢰하고 의지하는 존재라고 본다면, 누구나 신을 하나씩 가지고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설령 무신론자라 하더라도 그가 신뢰하고 의지하는 존재는 있지 않겠는가? (그게 자기..
계속해서 세상사에 대한 예언이 주어지나, 이번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에 조금 더 주목하여 볼 필요가 있다. "북방 왕"은 "거룩한 언약"을 거스른다(28절). 그는 자신의 패배(29-30절)를 "거룩한 언약"의 탓으로 돌리며(30절)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고(31절) 하나님의 백성을 타락시킬 것이다(32절). 비록 이 본문이 역사적으로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가리킬지라도, 악을 따르는 이 세상의 권력자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미워할 것이다. 예수께서 일찍이 말씀하셨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
계속해서 구체적인 정치 상황들이 예언된다. 세상 권세끼리 서로 세력을 더 얻고자 하여 벌이는 전투와 계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날샘의 바람과는 달리, 본문이 그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도리어 본문은 그저 담담하게 일어날 일들을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단순한 뉴스와는 달리, 본문은 이 역사가 그저 인간의 욕망대로 흘러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문은 세상의 권력자들이 꾸민 일이 실패하는 이유로 "아직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27절). 이는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인간의 계획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믿음의 고백이다. 나의 계획을 겸손히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내가 되길 소원한다. 사람의 마..
본문은 계속해서 역사 가운데 일어날 일을 계시한다. "남방 왕"과 "북방 왕"의 전쟁이 계속해서 묘사된다(7-14절). 하지만 그 구체적인 기술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본문이 원하는 바가 아닌 것 같다. 본문은 다니엘에게 어지러운 세상사를 미리 알려주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세상사가 어지럽게 흘러가는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는 것 아닐까? 본문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세상의 권세들은 각자의 욕심을 따라 이리 충돌하고 저리 충돌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하나님 손바닥 안'에 있다. 하나님은 그 모든 일을 미리 아실 뿐더러, 당신의 뜻대로 세상의 역사를 이끄신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의 일들에 부평초처럼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우직하게 있는 자..
오늘 본문은 지난 본문에 나왔던 영적 존재가 다니엘에게 미래에 대한 계시를 주는 부분이다. 이 계시는 "참된 것"(2절)으로, 이후 벌어질 역사를 매우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바사 왕국에 세 명의 왕이 일어난 이후 네 번째 왕이 일어나 그리스를 공격할 것이다(3절). 이는 아마도 다리오 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 "한 능력 있는 왕"이 일어나 세계를 지배할 것인데(4절), 그의 강성기에 그의 나라가 그의 뜻에 맞지 않게 갈라질 것이다(5절). 이는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그 뒤를 잇는 디아도코이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 후계자 중 "남방의 왕"이 강해질 것이고(6절), 그는 자신의 딸을 "북방 왕"에게 시집 보내어 화친을 도모한다. 하지만 공주의 힘이 쇠하면서 그 화친은 깨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