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혼합주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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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화자는 여호와에서 선지자로 넘어온다. 그는 자신을 포함하여 유다 백성을 "우리"라고 지칭하고 있다(10절). 유다는 모두 한 하나님의 창조물이요, 그 분의 자녀들이었지만, 그럼에도 서로 거짓을 행하였다(10절). 이는 결국 한 가족임을 부정하는 행위로, 선지자는 "조상들의 언약"이 더럽혀졌다고 표현하고 있다(10절). 이렇게 거짓을 행할 뿐 아니라, 유다는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기까지 했다(11절). 즉 이방 신을 섬긴 것이다. 본문은 "이방 신의 딸과 결혼"했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11절), 이방 신을 섬기는 이방 민족과 혼합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은 이것을 용납하지 않으시고 그런 자들을 당신의 백성에서 끊어버리시겠다고 말씀하신다(12절).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의 봉헌물을 받..
느헤미야는 안식일에 일하며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주었고(15절), 동시에 이방인들이 드나들며 장사하는 것도 엄히 금하였다(16-18절). 그는 안식일 내내 예루살렘 성문을 닫고 짐이 드나들지 못하게 했다(19절). 성 밖에서 자는 장사꾼들도 다 내쫓아 버렸다(20-21절). 그리고 레위인들을 세워 안식일에 성문을 지키게 했다(22절). 한편, 이방인들과 혼합된 사람들을 보고(23-24절) 그들을 책망하였으며(25-27절), 특히 제사장 가문에서 이방인과 혼인한 자를 내쫓았다(28절). 그는 하나님 앞에 탄원함으로 자신의 열심을 증명한다(29-31절). 드디어 에스라-느헤미야의 대장정이 끝이 난다. 2017년 12월 초에 시작하여 4개월이 지난 3월 말에 끝을 맺는 셈이다. 중간에 여행 때문에 한 달..
성벽 봉헌식 날, 율법에 따라 헌물들을 곳간에 쌓아 두기로 하였다(44절). 이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위한 것이었고(45-46절), 그들 자신도 헌물을 드렸다(47절). 그리고 같은 날 율법에 따라 암몬과 모압 사람들을 무리 중에서 분리하였다(1-3절). 한편 느헤미야가 자리를 비운 틈에(6절) 도비야가 성전 내에 방을 얻었고(4-5, 7절), 느헤미야는 돌아와 그를 쫓아냈다(8-9절). 그리고 레위인들에게 줄 몫이 돌아가지 않는 것을 깨닫고(10절) 이를 바로잡았다(11-13절). 오늘 본문은 시기적으로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성벽 봉헌식 당일에 일어난 일들을 다루는 부분(44-47, 1-3절)과, 느헤미야가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뒤에 일어난 일들을 다루는 부분(4-14절)이다. 이들 모두는 '율법..
백성의 대표들은 언약을 기록하고 인봉하였다(9:38). 본문은 인봉한 자의 명단을 수록한다(1-27절). 하나님을 따르기로 서약한 자들(28절)은 율법을 지키기로 맹세한다(29절). 이들은 이방인들과 통혼하지 않고(30절) 안식일과 안식년을 지키며(31절) 성전을 위한 헌물을 드리기로 하였고(32-33절), 율법대로 첫 열매와 십일조를 바치며(34-39절) 제비를 뽑아 예루살렘에 살기로 했다(11:1-2). 오늘 본문은 인봉한 사람들의 명단(1-27절)이 포함되어 다소 길어졌는데, 이 명단은 일종의 증거로 사용되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즉, 후대의 연판장처럼 맹세한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 이들이 맹세를 어기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 명단을 에스라와 느헤미야에 나오는 다른 명단들과..
에스라는 종족별로 족장을 세워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은 사람을 조사하게 했고(16절), 석 달이 걸려 이 일은 모두 마무리되었다(17절). 본문은 대부분 그 사람들의 명단으로 이루어져 있다(18-44절). 명단에서 인상적인 것은 "제사장의 무리"(18절), "레위 사람"(23절), "노래하는 자", "문지기"(24절)와 같이 성전을 섬기는 직무를 맡은 자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24절까지의 명단은 스 2:36-41의 명단과 동일한 순서(예수아 자손, 임멜 자손, 바스훌 자손, 하림 자손, 레위 사람, 노래하는 자, 문지기)로 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가문이 빼놓지 않고 죄를 범했으면 보여주는 장치가 아닐까 싶다. 25절부터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백성들의 명단을 소개한다...
성전을 건축한다는 소문을 들은 대적들이(1절) 찾아와 건축에 참여하기를 원했다(2절). 스룹바벨을 위시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그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언했고(3절), 그 결과 대적들은 건축을 방해하기 시작했다(4절). 그들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성전 건축을 막았고(5절) 그 결과 성전 공사가 다리오 2년까지 중단되었다(24절).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1절)은 "그 땅 백성"(4절)으로도 불리는데, 스스로 "앗수르 왕 에살핫돈"에 의해 그 땅에 옮겨졌다고 말하는 것(2절)으로 보아 아마도 다른 곳에서 사마리아로 이주 당한 사람들(왕하 17:24)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스룹바벨과 족장들에게 나아와 그들 또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기에 성전 건축에 참여하겠다고 요..
단 자손은 라이스를 정복하러 떠나는 길에 미가의 집을 지나게 된다(13절). 정탐꾼들이 종교 제구의 존재를 알리고(14절) 미가의 집에 들어가(15-16절) 그 제구들을 취한다(17-18절). 이들은 미가의 제사장마저 회유하여 데리고 떠난다(19-21절). 미가는 이웃을 모아 그들을 추격하고(22-23절) 제구를 달라고 하나(24절) 단 자손이 위협적으로 나오자 이내 포기한다(25-26절). 단 자손은 성공적으로 라이스를 정복하고(27-29절) 그곳에 자신들의 종교 중심지를 설립한다(30-31절). 본문은 우상숭배란 것이 어떠한 것인지 잘 보여준다. 여기 등장하는 종교 도구들, 즉 "에봇과 드라빔과 새긴 신상과 부어 만든 신상"(14, 17, 18, 20절)이 전부 이방 종교에서 온 것은 아니었다. 율법..
사사들의 이야기가 끝나고, 사사 시대의 혼란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미가라는 사람(1절)이 어머니의 돈을 훔쳤다가 저주가 두려워서 돌려준다(2절). 그 어머니는 하나님께 바친다며 그 은으로 신상을 만들게 했다(3-4절). 미가는 신당을 짓고 자신의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았다가(5절) 레위인 하나를 구해 그를 제사장으로 둔다(7-13절). 흥미로운 것은 본문에 반복해서 "여호와"라는 단어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미가의 어머니는 여호와께 은을 드리는 방법으로 신상을 부어 만들었고(3절), 미가는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삼으면서 여호와의 복을 기대한다(13절).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삼는 것(12절), 그리고 에봇을 만든 것(5절)은 나름 율법에 규정된 하나님 섬기는 법을 흉내낸 것이다. 하지만 본문을 읽어보..
시내 산에서 모세가 율법을 받는 사이(18절), 이스라엘 백성은 아론에게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주문한다(1절). 아론은 그 말에 따라 금송아지를 만들고 신으로 선포한다(2-4절). 이스라엘은 그 앞에서 제사를 지내며 즐거워했다(5-6절). 흥미로운 것은, 본문에서 이스라엘은 이 신을 자신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4절) "여호와"(5절)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만들어 낸 신이 우상이 아니라 여전히 여호와라고 믿고 있었다. 반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이 "부패했다"고 진단하신다(7절).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명령한 길"을 떠났고, 우상을 숭배했다는 것이다(8절). 이 본문은 우리에게 혼합주의의 무서움을 일깨워준다. 하나님은 아무렇게나 섬길 수 있는 분이 아니다..
와 를 읽으면서, 그리고 선지서들을 읽으면서 많은 수의 선지자들을 본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제기해보자. "이들은 누구와 싸웠는가?" 우리는 엘리야나 요나와 같이 "유명한" 선지자들의 이야기만 잘 알고 있어서, 당연히 이방인들과 싸웠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성경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 대부분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유다를 향해 경고와 저주를 퍼부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 문제였는가? 크게 두 가지의 문제가 있었다. 첫번째는 우상숭배요, 두번째는 사회적 불의였다. 여기서 우상숭배란, 대부분의 경우 전적으로 이방 종교에 의탁하는 것을 말한다기보다 일종의 "혼합주의"로 우상을 숭배했던 것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백성, 유다 백성은 여호와의 백성이라고 자칭하면서, 동시에 풍요를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