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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가시다가 세리 레위를 보시고는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고(27절) 레위는 바로 예수를 따랐다(28절). 그는 예수를 위하여 집에서 큰 잔치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는 세리와 다른 이들이 많이 참석했다(29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세리와 죄인과 어울린다고 예수를 비방하였지만(30절) 예수께서는 의연하게 당신은 죄인들을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셨다(31-32절). 그러자 그들은 다른 종교 집단에서는 금식을 하는데 예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는다며 공격했다(33절). 예수께서는 지금이 금식할 때가 아니라고 답하시고는(34-35절), 새 옷과 새 포도주의 비유를 베푸신다(36-39절). 이 짧은 본문 안에 여러 장면이 연이어 있다. 먼저 레위를 부르시는 장면에서는, 다른 제자들을 부르신 때(눅 5:1..
이제 마지막 때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다. 예수께서는 최후 심판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는 보좌에 앉아(31절) 모든 민족을 앞에 모으고(32절) 구분하여 "양"과 "염소"를 나눌 것이다(33절). 여기서 예수는 숨기지 않고 당신이 심판주로서 심판을 내리실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그는 천사들을 대동하고 이 땅에 영광스럽게 임하여 통치하실 것이다(31절). 오른쪽에 있던 "양"들은 "복 받을 자들"로서, "나라를 상속"받을 것이다(34절). 이 나라는 천국, 즉 하나님의 나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며, 이 세상과 분리된 천상의 나라라기보다는 온전하게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게 될 이 땅 위의 나라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다른 말로 "영생"으로 칭해진다(46절). "양"들이 칭찬을 들은 이유는..
오늘 본문에는 두 가지 교훈이 등장한다. 소위 '황금률'(12절)과 '좁은 문의 교훈'(13-14절)이다. 우선 '황금률'은 내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역지사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12절). 흥미로운 것은, 예수께서 이 메시지로서 율법과 선지자, 즉 구약을 요약하셨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산상수훈 초반에 "율법과 선지자"를 언급하신 것을 생각해보면(마 5:17), 어쩌면 거기부터 12절까지가 하나의 덩어리로 예수께서 구약을 재해석하신 내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좁은 문의 교훈이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좋아보이지만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좁은 문을 사모하라고 하신다(13-14절). 여기서 '좁은 길'과 '넓은 길'은 무엇을 가리키는 것..
세례 요한은 유대 광야에서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하며 회개의 메시지를 외쳤다(1-2, 4절). 그는 "주의 길을 준비"하는 자로서(3절), 많은 이들이 그에게 나아와 죄를 자복하고 세례를 받았다(5-6절). 요한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향해(7절) 교만하지 말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외쳤다(8-10절). 그는 여기에 덧붙여 자신 "뒤에 오시는 이"를 심판자로서 소개한다(11-12절). 오늘 본문은 세례 요한에 관한 본문이지만, 주인공 예수 그리스도를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해서 가리킨다. 세례 요한은 당시 사람들이 참 예언자로서 믿을만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의식주는 낙타털 옷과 가죽 띠, 메뚜기와 석청, 그리고 광야로 이루어져 있었다(1, 4절). 그의 메시지는 간단했다. "회개하라 천..
이번 본문에서 바울은 젊은 남자들에 대한 권면을 준다. 지난 본문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신중함"이 포인트이다(6절). 그리고 디도는 그들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7-8절). 그러면 그 결과 대적들이 더 이상 교회를 비난하지 못할 것이다(8절). 지난 본문과 마찬가지로, 당시 교회 내의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경솔하게 행동해서 교회가 세상의 지탄을 받았던 배경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8절). 바울은 이런 상황을 경계하며 젊은 남자들이 가져야 하는 덕목으로 "신중함"을 꼽는다(6절). 그런데 흥미롭게도 바울은 여기서 그들에게 말로 가르치라고 하는 대신 디도가 모범을 보이라고 이야기한다(7절). 이는 디도 자신이 교회의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젊은 남자였기 때문이 아닐까. 바울은 그가 "범사에" 모범이 되어야..
오늘 본문은 바울이 디도에게 장로(5-6절)와 감독(7-9절)의 기준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장로(πρεσβύτερος)와 감독(ἐπίσκοπος)이 어떻게 다른지가 조금 불명확한데, 사도행전 20장에서 바울이 에베소의 "장로"들을 청해(행 20:17) 그들을 "감독"이라 부르는 것(행 20:28)을 보면 별개의 직분으로 존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용어의 구분은 확실히 있었던 것 같고, 디모데전서의 용례로부터 "장로"는 교회의 나이든 중진들을 가리키는 말(딤전 5:17-20), "감독"은 집사와 더불어 교회 조직을 관리하는 직분(딤전 3:1-7)으로 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cf. 빌 1:1). 바울은 디도를 그레데에 남겨 두어 각 도시마다 장로들을 세우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