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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7:12-1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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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7:12-14

로보스 2016. 4. 22. 01:26

오늘 본문에는 두 가지 교훈이 등장한다. 소위 '황금률'(12절)과 '좁은 문의 교훈'(13-14절)이다. 우선 '황금률'은 내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역지사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12절). 흥미로운 것은, 예수께서 이 메시지로서 율법과 선지자, 즉 구약을 요약하셨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산상수훈 초반에 "율법과 선지자"를 언급하신 것을 생각해보면(마 5:17), 어쩌면 거기부터 12절까지가 하나의 덩어리로 예수께서 구약을 재해석하신 내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좁은 문의 교훈이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좋아보이지만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좁은 문을 사모하라고 하신다(13-14절). 여기서 '좁은 길'과 '넓은 길'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흔히 교회에서는 이를 예수를 믿는 것과 거부하는 것으로 가르치는데, 예수께서 본문에서 얘기하고자 하신 것은 그게 아닌 것 같다. 한 가지 생각은, (예수께서 재해석하신) 율법을 온전하게 지키는 것이 '좁은 길'이고, 적당히 타협하며 사는 게 '넓은 길'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이는 생명을 얻는 것을 "천국"과 연결지어 생각해 볼 때, 산상수훈 본문에서 천국은 항상 행실로서 율법을 지키는 자들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마 5:20; 7:21).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좁은 문"이다(13절). 이는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 율법에 계시되었고 예수께서 해석하신 "아버지의 뜻대로"(마 7:21) 행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적당히 타협하면서 세상의 이치를 따라 살아가지만, 예수의 제자라면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그 "아버지의 뜻"은 무엇인가? 바로 내가 받고 싶은 대로 다른 이에게 베풀라는 것이다(12절). 이는 다른 말로 나 자신을 사랑하듯 다른 이를 사랑하라는 것이다(마 22:34-40, 롬 13:8, 갈 5:14, 약 2:8).


나는 무슨 길을 걷고 있는가.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나의 사랑은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나는 신구약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주님, 행함이 있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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