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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유다가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라는 말로 하나님을 괴롭혔다고 하신다(17절). 유다 사람들의 이 질문은 악인들이 번성하고 성공하는 것에 대한 의문으로, 결국 하박국의 질문과도 맞닿아 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합 1:13) 이에 대한 하나님의 답은, 하박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모든 것을 심판하실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자가 하나님의 길을 준비할 것이고, 하나님이 그 성전에 임하실 것이다(1절). 이 예언은 세례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되어 왔다(막 1:2). 즉, 세례 요한은 "길을 준비"했고,..
하나님은 이제 제사장들에게 명령을 내리신다(1절). 하나님의 계명을 마음에 두지 않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저주를 내리실 것이고(2절) 그 자손을 꾸짖으실 것이다(3절). 하나님은 "절기의 희생의 똥"을 제사장들의 얼굴에 바를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3절), 이는 제물 짐승의 똥을 제하여 진영 바깥에서 불살라 버리던 제사 규정(출 29:14, 레 4:12, 8:17, 16:27)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즉 제사장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성막/성전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의미이다. 사실 하나님이 이런 명령을 내리신 것은 레위와 세운 언약 때문이었다(4절).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주신 이유는 레위가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5절). 그래서 레위는 하나님을 경외하며(5절) 그와 동행하였고 많은 사람을 깨우쳤다(..
지난 본문에서 에돔의 황폐함을 보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라(말 1:2-5)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오늘 본문부터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을 고발하신다. 먼저 제사장들의 죄가 낱낱이 까발려진다(6절). 제사장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의 이름을 멸시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고 항변한다(6절). 하나님은 그런 제사장들에게 그들의 죄를 하나씩 열거하신다. 먼저 제사장들은 "더러운 떡"을 제단에 올렸다(7절). 아마 진설병(출 25:30)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레 24:5-9에 따르면 이 떡을 만드는 과정은 구체적으로 계시되어 있었다. 추정컨대 당시 제사장들은 이 과정이 번거롭다고 생각하여 생략하거나 변형했을 것이다. 또한 이들은 "눈먼 희생제물"을 바쳤는데(8절), 이는 총독에게도 공물로 바칠 수 ..
계시를 받은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를 대접하려 하나(15절) 그는 거절한다(16절). 재차 마노아가 그의 이름을 묻자(17절) 그는 "기묘자"라고 답한다(18절). 마노아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19절) 기적과 함께 사자가 사라지는 것을 본다(20절). 마노아는 하나님을 본 것에 겁을 먹지만(21-22절) 아내가 그를 달랜다(23절). 말씀이 이루어져 삼손이 태어나고(24절) 하나님의 영이 그와 함께 했다(25절). 오늘 본문에서는 마노아의 어리숙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하나님의 사자를 대면하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고(15-16절), 그저 한 명의 예언자인 것처럼 그를 대했다(17절). 그 사자가 기적과 함께 사라지고 나서야(19-20절) 하나님의 사자였음을 깨달은 그(21절)는 뒤늦게 공포에..
바울은 '먹는 것'의 문제를 계속 다룬다. 이전 본문에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자들이 우상 숭배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변한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남의 유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23-24절). 비록 그리스도인은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이 다 올바른 것은 아니다. 바울은 구체적인 지침을 내려준다. "시장에서 파는 것"은 묻지 말고 먹으라(25절). 불신자가 차려 놓은 음식은 묻지 말고 먹으라(27절). 이는 음식은 그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기 때문이다(26절). 하지만 누군가 그것이 제물이라는 것을 지적하다면 먹지 말라(28절). 이는 내 양심이 찔려서가 아니고 남의 양심에 걸림이 될까 우려해서이다(29절). 바울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설파한 바울은,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권면한다(12절). 하지만 우리가 시험에 무력하게 넘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쁘시기에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험에 견딜 수 있다(13절). 이제 바울은 본론으로 들어간다. 우상 숭배를 피하라(14절)! 그는 굳이 말을 더 길게 하지 않고 핵심만 말한다. 이는 고린도 교인들을 "지혜 있는 자들"로 간주한다는 의미이다(15절). 그는 '먹고 마시는 것'과 우상 숭배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첫째, 성찬식의 포도주와 떡은 그리스도의 피와 몸에 참여하는 것이다(16-17절). 둘째, 이스라엘의 제사를 보면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한다(18절)...
바울은 우상의 제물에 대한 논의를 전개해 나간다. 음식 그 자체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 먹지 않는다고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다(8절). 이로부터 소위 "믿음 좋은" 자들이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으며 자신의 지식과 신앙을 뽐내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바울은 이들에게 경고한다. 그들이 누리는 자유는 좋은 것이지만, 이것이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9절). 믿음이 약한 자들이 믿음 좋은 자들의 행동을 보고 죄를 저지르게 된다면(10절), 예수께서 핏값으로 사신 형제가 멸망하는 것이다(11절). 이는 결국 믿음 좋은 자들의 죄악이다(12절). 바울은 단호하게 말한다.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그것을 영원히 행하지 않겠노라고(13절). 오늘 ..
바울은 이제 화제를 전환하여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 이야기를 시작한다(1절). 하지만 그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한 가지를 강조한다. 우리가 다 지식이 있지만 지식보다 사랑을 추구하라(1절). 지식을 쫓으면 결국 무지에 빠지고(2절), 사랑을 쫓으면 하나님께서 알아주신다(3절). 이는 아마 우상의 제물에 대해 고린도 교회에서 갑론을박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로 각자가 옳다고 하며 목소리를 높이니 사랑이 사라진 것일게다. 바울은 대전제를 깐다.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고 세상에 하나님은 한 분 뿐이시다(4절)! 어떤 이들은 다양한 신들을 말하지만(5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만을 믿는다(6절). 따라서 이를 잘 모르는 그리스도인들이 혼합주의적 신앙을 갖고 우상 숭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7절). 즉, ..
오늘 본문은 지난 본문의 1-2절, 즉 하나님께서 "처음 난 모든 것"을 구별하여 드리라고 하신 말씀에 대한 모세의 설명에 해당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면(11절), 인간과 가축의 모든 첫째 자식을 하나님께 바쳐야 했다(12절). 사람이나 나귀는 모두 어린 양으로 대속해야 했고, 그렇지 않으려면 그 자체를 죽여야 했다(13절). 그 의미는 애굽에서 빠져나올 때 애굽에 임한 재앙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처음 난 모든 것들을 죽이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의 처음 난 모든 것들 역시 "죽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을 바치는 대신 대속하는 형태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었다(14-15절). 모세는 앞서(출 13:9)와 동일한 표현으로 이 규정을 마치는데(16절),..
나는 예전부터 그런 기도를 하곤 했다. "내 생명을 취하시더라도 여자친구가 구원 받는다면 드리겠습니다." 얼핏 보면 대단한 신앙의 고백이요, 순교자의 정신이라 할 수 있겠다. 나는 그러한 나 자신을 뿌듯하게 여겼고, '왜 이런 기도를 하는데도 주님은 내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걸까?'라며 이상하게 생각했다. 오늘 대학부 예배 중에 을 부르게 되었다. 찬양하는 중에 갑자기 주님이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았다. "얘야, 네 생명은 됐고, 네가 매일 두 시간씩 떼어서 기도할 때 그걸로 여자친구가 구원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네 시간을 나에게 줄 수 있겠니?" 머뭇거려졌다. '내가 그냥 칵 죽어버린다면 그건 드릴 수 있겠는데, 삶을 살면서 그 일부를 드리는 건...' 주님의 물음은 이어졌다. "만약 네가 그렇게 애지..
『고린도전서』는 고린도 교회에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바울이 쓴 편지이다. 특히 7장부터는 구체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나오는데, 그렇게 다루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이 '우상의 제물' 문제이다. 1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고전 8:1) 고린도(우리가 알기로는 코린트 Corinth)는 그리스의 중심 도시 중 하나로, 날마다 온갖 신전에서 제사가 있었고 제사가 끝난 고기는 시장으로 흘러나와 판매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한다. 우상에 바쳐졌을지도 모르는데, 시장에서 파는 고기를 먹어야 하는가? 혹은 남의 집에 초대 받았을 때, 고기가 나왔으면 먹어야 하는가? 고린도 교인들은 이 문제를 가지고 두 패로 갈려서 엄청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