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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본문에서 갈렙이 헤브론을 분배받는 장면을 설명한 여호수아서는, 그 과정을 조금 더 세세히 묘사한다. 여호수아가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자(13절) 갈렙은 아낙 자손을 몰아냈다(14절). 그리고 더 올라가 드빌을 공격한다(15절). 여기서 짧은 이야기가 소개된다. 갈렙은 드빌을 점령하는 자에게 자신의 딸 악사를 내어주겠다고 약속한다(16절). 그 일을 이룬 자는 갈렙의 조카인 옷니엘로, 갈렙은 약속을 지켜 악사와 옷니엘을 혼인시킨다(17절). 악사는 여기서 그저 수동적으로 결혼을 하는 대신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자신의 남편을 설득하여 갈렙에게 땅을 구한 것이다(18절). 그녀는 유목민들에게 중요한 자원이었던 샘물을 달라고 요청하고, 갈렙은 그 청을 들어준다(19절). 아마도 이 본문은 "윗샘..
이제 여호수아서는 후반으로 들어선다. 첫 문장은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이다(1절). 이제 여호수아는 자신의 사명을 다 해가고 있고, 남은 사역은 후손들의 손으로 넘어갈 것이다. 하나님은 가나안에서 아직 얻지 못한 땅을 열거하시며(2-6절) 여호수아에게 (비록 그 자신은 그 땅이 이스라엘의 손에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할지라도) 믿음으로 그 땅을 나누어주라고 명하신다(6-7절). 여기서 하나님의 사람이 사명을 감당하는 태도를 보게 된다. 그는 무리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 이상의 일을 하려하지 않는다. 다만 미래의 일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행동한다. 히브리서는 이렇게 증언한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
이스라엘은 기브온 주민과 조약을 맺은지(수 9:15) 얼마 안 되어 그들이 가나안 족속 중 하나임을 깨달았다(16절). 그들은 아이 성에서 사흘 길 떨어진 가까운 지역에 사는 자들이었던 것이다(17절). 이스라엘은 그들을 공격하고 싶었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하였"기 때문에 공격할 수 없었다(18-19절). 결국 기브온 주민은 멸망을 피하고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는 자들이 되었다(20-21절).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맹약"에 대해 보이는 태도이다(20절). 이스라엘은 거짓말에 속아 화친 조약을 맺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했기 때문에(19절) 그들은 그 조약을 끝까지 지킨다. 성경은 기브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처럼 ..
여행을 다녀오느라 한동안 큐티를 쉬었다. 오늘부터 다시 재개. 오늘 본문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아이 성을 점령하기 위해 매복술을 쓰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여호수아는 장로들과 함께 군대를 이끌고 아이로 올라갔고(10-11절), 오천 명을 택해 성읍 서쪽에 매복을 시켰다(12-13절). 여호수아는 밤에 군대를 이끌고 골짜기로 들어갔고(13절), 이를 본 아이 왕은 반격을 명했다(14절). 이스라엘이 거짓 패주를 하자(15절) 아이의 온 백성이 문을 열어놓고 이스라엘을 추격했다(16-17절). 이 본문은 일견 (삼국지 등에 나오는) 흔한 전투 기사처럼 보인다. 하지만 컨텍스트를 본다면 흔한 전투 기사와의 큰 차이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직전 본문에서, 여호수아에게 복병을 두라는 계책을 알려..
금송아지 사건 이후 모세는 하나님께 중보 기도를 올린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한다. "주께서 내게 이 백성을 인도하여 올라가라 하시면서" 함께 보낼 자를 알려주지 않으셨다는 것이다(12절). 모세는 자신이 이 일을 감당할 수 없기에 "주의 길"을 보여주시기를 간구한다(13절). 특히 그는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는데, 이는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라고 스스로 말한다(16절). 그는 심지어 하나님이 함께 가지 않으신다면 가지 않겠다고 버티고(15절), 하나님은 그런 그에게 친히 가시겠다고 말씀하신다(14, 17절). 끝으로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길 원한다(18절). 하나님은 그것마저도 허락하신다. 범죄한 백성을 대신하여 회개한 그에게 하나님은 ..
바울은 이스라엘 자손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비록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하게 되었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은 아니다(6절). 그 이유는 이스라엘, 즉 야곱의 자손이라고 전부 이스라엘 자손이 아니기 때문이다(6절). 바울은 이를 위해 독자들이 친숙할 만한 예를 든다. 먼저 아브라함을 보라. 그의 후손이라고 전부 "아브라함의 후손"이라 불리는가? 아니다. 오직 이삭으로부터 난 자만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다(7절). 이는 이삭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먼저 있었기 때문이다(8-9절). 마찬가지로 이삭을 보라(10절). 그의 자식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그 자식들에 대한 약속을 주신다(11-13절). 바울이 이 예를 들어 하고자 하는 말은 명백하다.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자들은 누가 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