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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세상의 권력자가 사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행하며 스스로 높여 모든 신보다 크다 하며 비상한 말로 신들의 신을 대적"할 것이다(36절). 그는 "어떤 신도 돌아보지 아니"할 것(37절)이지만 그렇다 하여 그가 아무 신도 모시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는 "강한 신", 즉 "그의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신"을 숭배할 것이다(38절). 그 신 덕분에 그는 "크게 견고한 산성들을 점령할 것"이고, 형통한 삶을 누릴 것이다(39절). 기존의 신들을 부인하는 세상 왕도 새로운 신을 섬긴다. '신'이라는 존재가 내가 신뢰하고 의지하는 존재라고 본다면, 누구나 신을 하나씩 가지고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설령 무신론자라 하더라도 그가 신뢰하고 의지하는 존재는 있지 않겠는가? (그게 자기..
본문은 계속해서 역사 가운데 일어날 일을 계시한다. "남방 왕"과 "북방 왕"의 전쟁이 계속해서 묘사된다(7-14절). 하지만 그 구체적인 기술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본문이 원하는 바가 아닌 것 같다. 본문은 다니엘에게 어지러운 세상사를 미리 알려주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세상사가 어지럽게 흘러가는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는 것 아닐까? 본문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세상의 권세들은 각자의 욕심을 따라 이리 충돌하고 저리 충돌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하나님 손바닥 안'에 있다. 하나님은 그 모든 일을 미리 아실 뿐더러, 당신의 뜻대로 세상의 역사를 이끄신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의 일들에 부평초처럼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우직하게 있는 자..
오늘 본문은 단순히 기계적인 원인과 결과로 설명할 수 있는 인간의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가르친다. 유다 왕국이 바벨론 제국에 이해 멸망한 것(1절)은, 국력의 관점에서 바벨론이 유다보다 강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주께서" 유다를 넘기셨다는 것이다(2절). 또한 다니엘이 마음을 정하여 환관장에게 청원하였을 때(8절) 그 청이 수용된 것도, 단순히 다니엘이 이뻐보여서였을 수도 있겠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이루신 일이라고 선포한다(9절). 나는 내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을 하나님의 섭리로 바라보고 있는가? 내가 교수님께, 목사님께, 주위 사람들에게 입는 은혜를 하나님이 허락하신 긍휼로 생각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