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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합과 여호사밧 앞에서 여러 이스라엘 선지자는 길한 예언을 한다(9-11절).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자도 그에게 그렇게 하길 권하나(12절) 미가야는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겠다고 답한다(13절). 왕 앞에 선 미가야는 처음에는 다른 선지자들과 같은 예언을 하다가(14절) 왕의 채근을 받고(15절) 이스라엘이 패할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16절).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불평한다(17절). 오늘 본문은 열왕기상 22:10-18에 대응하는 내용으로, 두 본문은 거의 동일하다. 우선 기자는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아합과 여호사밧이 "왕복을 입"은 위엄 있는 모습으로 "각기 보좌에 앉"아 있었고, 그 앞에서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은 각기 예언을 하였다(9절).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철뿔까지 만들어 예언을 ..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검을 주"는 것으로 설명하신다(34절). 예수로 인하여 가족들이 싸우게 될 것이다(35-36절). 그 때 예수를 택하는 자가 합당한 자이다(37절). 심지어 자기 목숨보다도 예수를 귀하게 여기는 자가 합당한 자이다(38-39절). 제자들을 영접하는 것은 곧 예수와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과 같기에(40절), 영접하는 자들은 상을 받을 것이다(41-42절).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주시고 사역을 계속하셨다(1절). 오늘 본문은 맥락에서 따로 떼어서 해석하면 예수가 가정 파괴범이 되는 이상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다. 이 설교의 맥락은 제자들이 세상에 나가 핍박과 시험을 당할 것이라는 맥락이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그 '핍박과 시험'이 심지어 가장 가까운 피붙이인 부모나 자식으..
예수께서는 계속해서 제자들을 격려하신다. 제자는 선생을, 종은 상전을 넘을 수 없다(24절). 세상의 왕은 "바알세불"이기에 그를 따르는 자들 역시 권세가 제한되어 있다(25절). 두려워하지 말고(26, 28절) 예수의 말씀을 증거하라(27절). 참새조차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으니(29절) 참새보다 귀한 제자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30-31절). 사람 앞에서 예수를 시인하라(32-33절). 세상의 핍박에 노출될 제자들에게, 예수께서는 두 가지 격려의 말씀을 주신다. 세상의 권세는 제한적이라는 것과, 하나님께서 지키신다는 것이 그들이다. 세상의 왕("집 주인")은 바알세불(Βεελζεβούλ), 즉 똥의 왕이다(25절). 세상은 성도들을 죽이겠다고 을러대지만, 실상 세상의 최고 통치자는 "똥의 왕"인 ..
제자들의 삶은 이리떼 속의 양과 같을 것이다(16절). 그들은 미움을 사 재판정에 끌려갈 것이나(17-18절), 성령께서 할 말을 주실 것이다(19-20절). 심지어 가까운 가족이라 할지라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21절) 큰 미움을 받겠지만 끝까지 견디면 구원을 받을 것이다(22절). 박해를 피하고 있으면 예수께서 다시 오실 것이다(23절). 오늘 본문은 다분히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다. 예수께서는 "보라"라는 말로 주의를 환기하신 후 제자들을 이리떼 속의 양으로 비유하신다(16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혜와 순결이다(16절). 그리고 구체적인 행동 강령으로 "사람들을 삼가라"라는 명령을 주신다(17절). 모든 사람이 예수의 이름 때문에 제자들을 미워할 것이고(22절)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제자들을 버..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가이드라인을 주신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상으로 전도해야 하고(5-6절), 천국이 가까이 왔음을 말과 기적으로 보여주어야 했다(7-8절). 불필요한 재산은 금지되었고(9-10절), 대신 대접해주는 집에서 묵을 수 있었다(11-12절).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집이나 성은 화를 자초할 것이다(13-15절). 지난 본문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이 자세한 가이드라인은 1차적으로 열두 제자를 향한 것이었지만, 더 나아가 성경 독자들을 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제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와 같아야 한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 이 본문은 아마도 유대인 독자들을 주독자로 상정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가이드라인을 이방 교회에서도 동일하게 적..
예수께서는 목자 없는 양과 같은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36절). 제자들에게 "추수할 일꾼들"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예수께서는(37-38절), 열두 제자(2-4절)를 따로 세워 축귀와 신유의 권능을 주셨다(1절). 본문을 이렇게 끊음으로써 마태의 의도가 좀 더 잘 드러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우선 36-38절은 일꾼의 필요성을 요청하고 있고, 바로 이어 열두 제자를 세우시는 장면이 나온다. 즉, 독자는 자연스럽게 "추수할 일꾼들"로서 열두 제자(1절) 혹은 열두 사도(2절)가 세워졌음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에게 주어진 원칙(10장 나머지 부분)이 자세히 기록된 것을 볼 때, 이들이 받은 사명은 그 이후 세대 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본문은 그 "일꾼들"이 할 일로서 두..
하나님이 하신 일은 그 누구도 손댈 수 없다(13절). 오직 하나님만이 미래를 아시기에, 형통을 즐거워하고 곤고 가운데 반성하는 것이 옳다(14절). 항상 의인이 성공하고 악인이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15절). 사람은 지혜와 공의를 극단적으로 추구하더라도 망하고(16절), 지혜와 공의를 완전히 무시해도 망한다(17절). 그저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사는 것이 삶의 지혜다(18절).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과 인간의 유한함에 초점이 맞춰 있다. 사람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항할 수 없고(13절), 하나님은 다 아시는 미래도 알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다(14절). 따라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하루하루에 합당하게 사는 것이 옳다. 만약 오늘이 형통하다면 그에 감사하며 기뻐할 것이요, 오늘이 곤고하다면 혹 ..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를 뽑는다는 명령이 반포되었다(8절). 에스더를 비롯한 전국의 처녀들이 그 자리에 뽑혀 나가게 되었다(8-9절).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민족 정체성을 드러내지 말라고 명하였고 에스더는 그 말을 따랐다(10절). 모르드개는 후궁 뜰 앞을 매일 방문하여 에스더를 챙겼다(11절). 에스더는 "헤개의 수하에 속"했고(8절), 헤게는 에스더를 "좋게 보"았다(9절). 여기서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에 동시에 속해 있는 우리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세상에 속해 하나님의 일을 한다. 한 가지 눈여겨 볼 점은,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않은 점이다(10절). 유다인인 것이 부끄러웠던 것일까? 아니다. 쓸데없는 오해를 사지..
바울의 변론을 듣던 유대인들은 이방인 선교에 대한 격렬한 반감을 표출한다(22-23절). 히브리말을 모르는 천부장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기 위해 바울을 고문하려고 하였지만(24절), 바울은 로마 시민권을 내세워 고문을 중단시킨다(25-29절). 천부장은 이튿날 유대인 공회를 소집하여 바울을 데리고 나타났다(30절). 그 자리에서 바울은 당당하게 신앙을 고백하고(1절), 이를 비난하는 대제사장에게 응대한다(2-3절). 그러나 그가 대제사장임을 깨닫고 이내 잘못을 수긍한다(4-5절). 본문은 바울의 당당함과 침착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바울은 "떠들며 옷을 벗어 던지고 티끌을 공중에 날"리는(23절), 분노한 대중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받은 소명을 설명했다. 로마 병사들이 자신을 묶을 ..
이제 갈등의 서막이 오른다. 바울은 서원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서원 기간이 끝나갈 때쯤 소란에 휘말리게 된다(27절).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성전에 온 바울을 보고 흥분하여 그를 잡으려 한 것이다(27절). 그들은 바울이 율법을 훼손하는 자이며, 헬라인을 성전에 데리고 들어갔다고 주장하였고(28-29절), 백성은 그 말에 휩쓸려 바울을 사로잡아 끌고 나갔다(30절). 때는 성문이 닫히는 시간인 저녁이었다(30절). 예루살렘이 시끄러워지자 주둔 부대의 천부장이 그 소식을 듣고 출동하였고(31절), 백성의 린치를 중단시켰다(32절). 천부장은 일단 바울을 묶어 영내로 압송하였다(33-34절). 군인들은 그가 더 맞지 않도록 그를 들어 계단 위로 올렸다(35-36절). 바울은 천부장에게 헬..
요셉 자손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온다. 므낫세 자손은 자신들이 할당 받은 땅의 가나안 주민을 쫓아내지 않았고, 그 결과 가나안 주민은 노역을 하면서 계속 그곳에 거주할 수 있었다(12-13절). 한편, 요셉 자손은 여호수아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그들이 큰 민족이 되었는데 할당된 땅은 너무 좁다는 것이다(14절). 여호수아는 "스스로 개척하라"는 답을 주고(15절), 요셉 자손은 그 땅을 개척하기가 어렵다며 또 불만을 터뜨린다(16절).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능력이 있으니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라고 답한다(17절). 여호수아서를 통해, 요셉에게 넘어갔던 장자권이 어떻게 유다에게로 넘어갈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본디 르우벤이 야곱의 장자였지만 빌하와 동침하여(창 35:22) 장자권을 빼앗긴다(창 4..
본문에서는 다니엘의 끈기와 지혜가 드러난다. 다니엘은 "환관장"에게 가서 자신의 결심을 깨지 않도록 일종의 특혜를 청했다(단 1:8). 그러나 환관장은 그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10절). 이럴 때 사람들이 쉽게 보이는 태도는 포기 아니면 반항일 것이다. 즉, 환관장이 청을 들어주지 않았으니 내 결심을 꺾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든지, 아니면 환관장에게 반항하고 "내 목을 베라!"고 하든지 할 것이다. 하지만 다니엘은 달랐다. 그는 포기하지도 반항하지도 않았다. 그는 환관장의 부하였던 "감독하는 자"에게 가서 다시 말한다(11절). 그는 환관장이 자신들의 얼굴이 초췌할 것을 걱정하고 있으니(10절), 열흘만 채식을 시험해서 정말로 초췌해지는지 확인해 보자고 말한다(12-13절). 감독관은 그 제의를 받아들..
오늘 본문에서는 노사도의 인간적인 외로움이 절절히 묻어난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9절)며 겉옷과 책을 가져올 것을 부탁한다(13절). 옥중에서 떨며 고독해 하는 바울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는가. 바울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누가를 제외하고 전부 바울을 떠났다(11절). 그 중에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떠난 사람도 있었고(10절), 바울이 선교를 위하여 이곳저곳으로 파송한 사람들도 있었다(10, 12절). 바울은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이 많이 생각났던 모양이다. 16절에서 그는 첫 변론 때 함께 했던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다고 말한다. 아예 바울을 적대한 사람도 있었다.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는 바울에게 "해를 많이 입혔"다고 한다(14절). 자신에게 아픔을..
에 보면 다음과 같은 미묘한 표현이 등장한다. 34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35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36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마 10:34-36) 많은 사람들이 이 구절을 근거로 삼아 불신자 가정 속의 신자가 분란을 일으키는 것을 합리화한다. 예컨대 교회에 열심히 나가는 부인이 무신론자 남편과 맨날 싸운다면, 그것은 예수께서 명하신 것이니 당연하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저 구절이 정말 그런 의미로 사용된 것일까? 를 읽던 도중, 다음 구절을 읽고 눈이 번뜩 뜨였다. 4그들의 파수꾼들의 날 곧 그들 가운데에 형벌의 날이 임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요란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