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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2:8-11

로보스 2015. 12. 5. 00:35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를 뽑는다는 명령이 반포되었다(8절). 에스더를 비롯한 전국의 처녀들이 그 자리에 뽑혀 나가게 되었다(8-9절).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민족 정체성을 드러내지 말라고 명하였고 에스더는 그 말을 따랐다(10절). 모르드개는 후궁 뜰 앞을 매일 방문하여 에스더를 챙겼다(11절).


에스더는 "헤개의 수하에 속"했고(8절), 헤게는 에스더를 "좋게 보"았다(9절). 여기서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에 동시에 속해 있는 우리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세상에 속해 하나님의 일을 한다.


한 가지 눈여겨 볼 점은,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않은 점이다(10절). 유다인인 것이 부끄러웠던 것일까? 아니다. 쓸데없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함이다. 만약 에스더가 처음부터 유다인인 것을 밝혔다면 궁인들이 색안경을 쓰고 그를 바라보았을 것이고, 왕후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 10:16)


우리는 세상으로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다.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에서, 우리는 지혜롭게 세상을 대해야 한다. 그들이 그리스도인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다면, 굳이 그 고정관념으로 복음 전파가 방해 받게 할 필요는 없다. 본문의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당시에 맞게 지혜롭게 처신했지만, 이 시대에 맞는 지혜로운 방법은 무엇일까. 주여,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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