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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3:1-17 본문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의 지혜에 대해 열변을 토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질책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은 "신령한 자들"과, 세상의 영으로 말하는 "육신에 속한 자"를 구분한다면 고린도 교인들은 육신에 속한 자다(1절). 물론 바울은 그들이 공동체 밖에 있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형제들"이었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이었다. 다만 "어린아이들"이었을 뿐이다(1-2절).
이들이 아직도 육신의 구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증거는 "시기와 분쟁"이었다(3절). 특히 어느 전도자를 따르는지에 따라 파당을 나누어 다투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이 "육의 사람"이었다(4절). 바울은 그들에게 사역자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한다. 이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사역한 사람들로서(5절), 모든 일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다(6-7절). 이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상을 받을 뿐, 하나님 자신이 아니다(8절).
바울은 자신과 아볼로를 "하나님의 동역자"로, 믿는 자들의 모임인 교회를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으로 선포한다(9절). 하나님의 집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터"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다(10-11절). 바울은 그 터를 닦는 역할을 감당했다(10절). 이제 교회를 키워나가는 것은 "각 사람"의 협동을 통해서인데, 각 사람이 어떠한 일을 했는가는 "그날" 밝혀지게 될 것이다(12-15절).
교회는 "하나님의 성전"이다. "하나님의 성령"이 그 안에 거하신다(16절). 따라서 교회를 경홀히 대하고 교회를 더럽힌다면 하나님께서 그를 심판하실 것이다(17절). 거룩한 교회에서 육의 생각을 쫓아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에게 바울은 엄중하게 경고를 내리고 있다.
본문의 핵심 주제는 '교회'로 보인다. 하나님의 밭이자 하나님의 집인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진 교회, 성령께서 거하시는 교회. 우리는 이 교회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우선 우리는 교회 안에서 각 사람이 맡은 일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바울과 아볼로가 맡은 일이 다르고, 공적을 쌓는 이의 공적이 다르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이 결국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일이다. 하나님이 주신 소명에 제대로 따르지 못한 자는 심판날 그 공적이 밝혀지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를 대하는 나의 자세를 돌이켜 본다. 교회 안에서 나는 내게 주어진 소명을 감당하고 있는가?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인이신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는가? 나의 공적은 심판날에 견딜 수 있는가? 찬양 리더로서, 새신자를 섬기는 자로서, 내 위치를 지켜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을 지킬 수 있길 원한다. 오늘,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갖겠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부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