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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3:18-4:5 본문
말의 지혜에 현혹되기 쉬웠던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 바울은 "어리석은 자가 되라"고 권면한다(18절). 이는 이 세상 지혜가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기 때문이다(19-20절). 이는 1-2장에서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를 대조하였던 바울의 메시지와 일치한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고 강조하는데(21절), 이로부터 고린도 교인들이 각자 자신이 추종하는 전도자를 내세워 자랑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말의 지혜'는 아볼로를 떠올리게 한다. 행 18:24 참조.)
전도자가 누구건 간에 그들은 전부 성도들의 유익을 위해 존재한다(22절). 만물도, 세계도, 생명도, 사망도, 지금 것도, 장래 것도 모두 성도들의 것이다(21-22절).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 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23절). 따라서 전도자들은 "그리스도의 일꾼"이다(1절). 그리스도를 위해 성도들을 섬기며 성도들을 양육하는 자들인 것이다.
전도자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오직 하나님께 대한 충성 뿐이다(2절). 사람들의 판단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3절). 그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4절). 따라서 다른 이들을 판단하지 말자(5절). 여기서 바울은 바울을 향한 '아볼로파'나 '게바파'의 공격을 의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바울은 그들의 비난이 근거 없다고 항변하며(cf. 4절) 모든 심판은 하나님께 속해있음을 강조한다.
바울이나 아볼로와 마찬가지로, 지금 이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설교자들과 전도자들이 있다. 돌아보건대, 내가 설교자들을 비판하고 정죄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설교를 심판하실 분은 하나님이신데, 내가 감히 그 자리에 서서 그들을 판단했단 말인가. 그들이 충성되이 하나님을 섬기기만 했다면, 그 형식이 어떠하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내가 "그리스도의 것"이기 위해 돕는 자들을 사람의 시선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않길 원한다. 오늘은 내가 섬기는 교회의 목회자들을 위해, 임원들을 위해, 팀장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