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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2:10-16 본문
세상이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던 바울은,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그 지혜를 우리에게 보이셨다고 말한다(10절). 즉,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로 주어진 지혜라는 말이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시기에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알고 계시다(10-11절). 따라서 성령을 받은 "우리"는 사람의 지혜를 따르지 않는다(12-13절). 그저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알려주신, 인간의 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적인 일"을 가르칠 뿐이다(13절).
육에 속한 사람은 성령의 일을 이해할 수 없다(14절). 여기서 바울은 인간의 지혜를 따르는 고린도 교인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영적인 사람, 즉 올바른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지만, 그 누구도 그를 판단할 수 없다(15절). 이는 판단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판단으로는 그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즉, 바울을 향한 철학자들의 비난은 부당하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사 40:13을 인용하며 이제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이 있다고 선포한다(16절). 이사야 선지자의 말은 사람은 그 본성상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사람의 지혜를 따르는 사람은 하나님의 지혜에 도달할 수 없다. 하지만 성령이 오셔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주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지혜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나는 사람의 지혜를 따르고 있는가,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고 있는가? "미련"해 보이는 십자가의 도를 계속해서 쫓고 있는가? 말이 안 되는 하나님의 사랑을 삶에서 누리고 있는가? 더 무너지고, 더 낮아지고, 더 없어지는 내가 되길 원한다. 특히 오늘 저녁에 교회 사람들과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데, 그 자리에서도 십자가를 기억하며 사랑으로 참여하는 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