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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전 6:1-5 본문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종이 상전에 대해 가져야 할 태도를 가르치는 부분(1-2절)과 "다른 교훈"에 대해 가르치는 부분(3-5절)이 그들이다.
종의 태도를 설명하는 1-2절은 '구체적인 삶의 양태'를 다루고 있고, 이는 앞선 본문들로부터 계속되는 교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종은 그 상전을 공경해야 한다. 종의 불량한 태도는 상전이 하나님을 비방하는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1절). 설사 상전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 하여도 소홀히 하지 말고 더욱 진심으로 그를 섬겨야 한다(2절).
여기서 바울은 우리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가르치고 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이름이 비방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고, 믿는 자들에게는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랑을 담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결국 누구를 섬기든 최선을 다해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바울은 "너는 이것들을 가르치고 권하라"(2절)라는 말로 앞선 논의를 일단락 짓고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기서 바울이 이야기하는 "이것들"은 비단 종의 태도 뿐 아니라 그보다 앞서 준 여러 교훈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금 1장에 자주 등장하는 "교훈"이라는 단어를 돌이켜 보자. 바울은 복음을 따르는(딤 1:11) 사랑의 교훈(딤 1:5)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그리고 그 교훈에 따르면 성도들은 이와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바울이 펼쳐 온 논리인 것이다.
이제 바울은 "다른 교훈"을 따르는 자를 공격한다(3절). 역시 1장에 따르면 그들은 율법주의자들과 신비주의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딤 1:4, 7),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쓸모 없는 지식에 집착하는 것이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되는지 드러낸다. 올바른 교훈이 아닌 잘못된 교훈을 따르는 자들은 "교만"한 자들로, 이들이 있는 곳에는 "변론"과 "언쟁"이 일어나며 결국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이 찾아 온다(4절). 이들에게 경건은 "이익의 방도"일 뿐이다(5절).
특별히 바울이 경건에 대해 강조하고 있음을 주목하자. (디모데전서는 "경건"을 가장 많이 언급하는 서신서이다.) 바울은 올바른 교훈이 "경건에 관한 교훈"이라고 말하고(3절), 잘못된 교훈은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여긴다고 말한다(5절). 즉 경건에 대한 태도가 올바른 신앙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종합해 보자. 내가 올바른 교훈을 따르고 있다면 나는 경건을 지켜야 한다. 그 경건은 단순히 개인 차원의 묵상과 기도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디모데전서에 따르면 그 경건은 모든 생활 가운데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고,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신실함으로 경건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어제 함께 일하는 포닥이 나에게 명령조로 일을 시킨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 오늘 출근해서 그 포닥에게 한 마디 쏘아 붙이고 싶었다. 하지만 기도 중에, 그리고 오늘 말씀 가운데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리스도인인 것을 연구실 멤버들이 다 알고 있는 상황 가운데 혹 하나님의 이름이 비방을 받지 않도록, 경건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내가 되길 원한다. 나는 죽고 예수만 살아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