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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전 5:9-16 본문

큐티

딤전 5:9-16

로보스 2014. 1. 15. 01:49

지난 본문에 이어 바울은 다시 한 번 과부를 돕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부에게 도와줄 만한 친척이 있다면, 그 친척이 과부를 돕고 교회는 다른 "참 과부"들을 돕는 것이 옳다(16절; 딤전 5:4). 그렇다면 "참 과부"란 누구인가?


바울은 과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9-10절). 예순 살 이상의 남편을 사별한 여인으로 선한 일을 행하는 사람. 이에 반대되는 개념으로는 "젊은 과부"가 소개된다(11절). 젊은이는 정욕을 따라 재혼을 해서 믿음을 저버릴 수 있다(11-12절, 15절). 또한 교회의 지원을 믿고 게을러지고 소문만 퍼뜨리는 존재가 될 수 있다(13-14절). 따라서 젊은 과부는 과부 명부에 올리지 않아야 한다(11절).


나는 본문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공동체에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는지를 읽는다. 본문의 바울은 젊은이의 일이 "시집 가서 아이를 낳고 집을 다스리"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14절). 이것이 당시 경제력이 없었던 젊은 여자가 감당해야 할 일이었다. 남편이 그를 부양하는 동안 그는 가정사를 책임진다.


하지만 일부 젊은 과부들은 그 일을 행하기 싫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교회에 과부로 이름을 올리고 교회의 부양을 받았다. 그들은 어떠한 일도 감당하지 않고 대신 "게으름을 익혀 집집으로 돌아 다니고" "쓸데없는 말을 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13절). 바울은 이런 이들을 단호하게 과부 명부에서 제하라고 명한다(11절). 이들은 아직 결혼을 할 수 있는 나이이므로, 결혼을 해서 가정사를 책임지는 것이 옳다.


결혼을 할 나이가 지난 여성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울은 그들을 "참 과부"라고 보는 듯 하다. 그들은 교회의 부양을 받을 자격이 있으나, 이 역시 공짜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한 가정의 가정사를 책임지는 대신, "나그네를 대접하"거나 "성도들의 발을 씻"겨주고 "환난 당한 자들을 구제"하는 등 공동체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을 감당했다(10절).


여기 등장하는 바울의 관점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전 3:10)가 아닐까 싶다. 여자의 사회 참여가 거의 불가능했던 시절, 젊은 여자는 결혼하여 한 가정을 책임짐으로써, 나이 든 과부는 공동체의 필요를 감당함으로써 일을 해야 했다. 그럴 때 젊은 여자는 남편이, 나이 든 과부는 공동체가 그 경제적 필요를 채워주었을 것이다.


내가 지금 감당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나를 먹여 살리는 것은 연구실, 더 나아가 정부 과제다. 그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내가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이켜 본다. 어쩌면 학교의 느슨함을 악용하여 나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나님 앞에서 우선순위를 다시 점검하여 게으름을 떨쳐 버리는 내가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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