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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2:13-22 본문
오늘 본문은 어제 본문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지혜의 유익을 계속해서 설파하고 있다. 지혜는 "악한 자"와 "패역을 말하는 자"(12절)로부터 젊은이를 건져내고(13-15절), "음녀"와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에게서 젊은이를 구원한다(16-19절). 본문은 다양한 묘사를 통하여 이들이 얼마나 악한지, 그리고 이들의 결말이 얼마나 나쁜지 설명한다.
지혜는 대신 젊은이를 "선한 자"와 "의인"의 길로 인도한다(20절). 그리고 그 결말은 "땅에 남아 있"는 것이다(21절). 반면 "악인"과 "간사한 자"들은 "땅에서 뽑히"게 될 것이다(22절). 땅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 본문의 표면적 의미를 따르자면 그저 이 세상에서 소유가 보존될 것이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선하고 의로운 사람들은 그 소유가 보존될 것이고, 악하고 간사한 사람들은 그 소유가 다 사라져 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 표면적 의미가 전부일까? 그렇다면 세상의 부자는 전부 선하고 의로워야 하지 않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시 "땅"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예수의 말씀을 들어보자.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 여기서 "땅"은 당연히 이 땅에서의 토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본문을 감싸고 있는 3절과 10절에서 "천국"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이 "땅"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주어지는 지분을 말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잠언 말씀은 표면적으로 이 세상에서의 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잠언 말씀이 하나님의 통치가 올바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를 가정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주어질 상급을 이야기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관점에서 다시 본문을 정리해 보자. 선하고 의로운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땅"을 받을 것이고, 악하고 간사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아무런 기업도 얻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선하고 의롭게 살 수 있는가? 지혜를 얻으라!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지혜를 얻으라!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하는 한 사람으로서, 나도 그 나라에서 "땅"을 얻기를 고대한다. 지혜를 얻음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선한 자요 의로운 자로 여겨지길 원한다. 더욱 지혜를 사모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