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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2:1-12 본문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지혜의 종착점을 이야기하는 첫 부분(1-5절)과, 그 이유를 밝히는 두 번째 부분(6-8절), 그리고 지혜를 얻었을 때의 유익을 말하는 마지막 부분(9-12절)이 그들이다.
첫 부분에서 잠언의 저자는 일종의 점층법을 사용하여 지혜를 구하는 노력을 묘사한다. 믿음의 선배들이 주는 말과 계명을 받아서 간직하는 정도의 수동적인 모습(1절)에서 출발한 젊은이는 점차 지혜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두는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하게 되고(2절), 그 다음으로는 부르고 소리를 높여 지혜를 구하게 되며(3절), 마침내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지혜를 갈구하게 된다(4절). 이는 지혜의 가치를 알아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갈구하는 지혜의 종착점은 어디인가? 바로 "여호와 경외하기"이다(5절). 이는 하나님이 지혜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6절). 하나님은 "정직한 자"와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지혜를 주시는데(7절), 이는 그들이 추구하는 바가 옳기 때문에 그들을 보호하기 위하심이다(8절). 본문에서 하나님이 방패가 되신다는 표현은 단순한 보호를 이야기한다기보다, 맥락상 '지혜를 주심으로' 위험에서 구하신다고 이해하는 것이 옳을 듯 하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받으면 "공의와 정의와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닫게 된다(9절). 그리고 그 지혜는 즐거움을 주며(10절) 젊은이를 보호하여 위험에서 구해낸다(11-12절). 이러한 가치를 알면 알수록 지혜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다시 본문의 첫 부분을 돌이켜 보면, 지혜를 구하는 사람이 점차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 가치를 깨달아 가기 때문인 것이다.
나는 지혜의 가치를 올바로 깨닫고 있는지 자문해 본다. 나는 지혜를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구하고 있는가? 지혜가 주는 즐거움을 누리고 그 보호를 받고 있는가? 아무래도 당당히 그렇다고 대답하기에는 찔림이 많다. 지혜를 간구하자. 하나님을 경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