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징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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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를 붙들고 떠나지 않는 룻에게, 나오미는 동서 오르바처럼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권면한다(15절). 그러자 룻은 그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끝까지 나오미를 따르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청한다(16-17절). 이 부분에서 흥미로운 문학적 장치가 눈에 띈다. 나오미는 오르바가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 돌아갔다고 말하는데(15절), 룻은 그 말을 받아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16절). 그리고 바로 이어 "여호와"를 언급함으로(17절) 그가 여호와 신앙에 들어왔음을 표현한다. 나오미는 룻의 굳은 결심을 보고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18절). 그들은 함께 원래 엘리멜렉이 살던 고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왔는데(22절), 그러자 베들레헴 사람들..
대패한 세바와 살문나는 15000명 가량의 패잔병을 이끌고 갈골에 진을 쳤다(10절). 기드온은 그들을 기습했고(11절) 세바와 살문나는 결국 사로잡힌다(12절). 승전한 기드온은 이전의 치욕을 잊지 않고 숙곳과 브누엘을 징벌하였다(13-17절). 오늘 본문은 조금 당혹스럽다. 기드온은 이방인들을 징벌하는 방법으로 동족인 갓 지파 백성들을 징벌한다(16-17절).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기드온의 개인적인 원한 때문인지는 본문에 분명히 나와있지 않다. 그래서 날샘처럼 묵상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 어느 쪽인지에 따라 본문 묵상이 달라질 수 있으니, 조금 더 객관적인 부분에 주목해서 묵상을 하려 한다. 확실히 알 수 있는 것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분열되었다는 것이다. 기드온으로 대표되는 므낫세-아셀-스..
사사는 이스라엘이 고난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세우사 이스라엘을 구원하게 하신 자들이었다(18절). 하지만 사사가 죽으면 이스라엘은 바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했다(19절).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어긴 자들에게 진노하셔서(20절) 가나안 이방 민족들을 머무르게 두셨다(21, 23절). 이는 이스라엘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22절). 오늘은 시험의 목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님은 여기서 이방 민족들을 남겨두신 것(21, 23절)에 대해 두 가지 의미를 주신다. 첫째는 이스라엘이 언약을 어긴 것에 대한 징벌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셨음에도 불구하고(18절) 계속해서 하나님을 버렸고(19절), 결국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였다(20, 21절). 또 한 가지 의미는 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계시를 전달한 모세와 아론은 이제 "바로에게 가서" 계시를 전달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1절) 바로는 이에 대해 콧방귀를 뀐다.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2절) 모세와 아론은 한 번 더 진정한다. 하나님이 나타나셨고 그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으면 징벌이 내릴지도 모른다고(3절). 이에 대한 바로의 대답은 농땡이 부리지 말라는 것이었다(4절). 바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노역을 더 무겁게 하여 히브리 백성이 그들의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게 하였다(5-9절). 여기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바로의 무지이다. 사실 당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