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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삭개오의 구원 사건(눅 19:1-10) 이후에 바로 이어 새로운 비유를 주신다. 본문은 그 비유의 목적이 두 가지임을 밝히고 있다(11절). (1)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다. 즉, 이제 예수께서 사역을 마치시고 세상을 떠나실 날이 가까웠다는 말이다. (2) 한편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바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잘못된 이해이므로 바로 잡을 필요가 있었다.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으려고 먼 나라로 향하면서(12절), 열 명의 종에게 한 므나씩 주면서 장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13절). 그리고 그가 돌아와서 종들을 불러 정산을 한다(15절). 첫째는 한 므나로 열 므나를(16절), 둘째는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18절) 만들었기에 주인이 그들을 칭찬하며 고을을 내주었다..
예수께서는 다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신다(1절). 첫 번째 가르침은 실족에 관한 것이다. 실족하는 것은 일어나게 되어 있는 일이지만, 실족하게 하는 사람은 벌을 받을 것이다(1절). 따라서 누군가를 실족시키느니 차라리 목에 맷돌을 매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낫다(2절). 이 말씀은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라는 말씀이라기보다는, 남을 넘어뜨리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하라는 말씀으로 보인다. 3절의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는 이 이야기의 교훈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은 용서에 관한 가르침이다. 누군가 죄를 범하면 경고하고, 그가 회개하면 용서하라(3절). 심지어 하루에 일곱 번 죄를 짓더라도 매번 돌아와 회개한다면 그걸 용서해야 한다(4절). 이 가르침의 앞의 가르침과 짝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계속해서 말씀하신다. 먼저 항상 준비된 자세로 있으라는 가르침을 주신다(35절). 이는 예수께서 언제 다시 오실지 모르기 때문이다(40절). 이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예수께서는 혼인 집에 간 주인의 비유를 드신다(36절). 주인이 불시에 돌아와서(38절) 종들이 깨어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 종들에게 주인 대접을 해줄 것이다(37절). 주님께서는 마치 "도둑"처럼 예고 없이 돌아오실 것이다(39절). 베드로는 예수께 이 가르침이 제자들을 향한 것인지 무리를 향한 것인지 묻는다(41절). 예수께서는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를 찾으신다(42절). 그는 다른 종들에게 때에 따라 양식을 나누어 주는 지혜로운 자이다(42절). 주인이 불시에 이르러 그것을 보면 그에게 모든 소유를..
오늘 본문은 종들을 향한 권고이다. 바울은 두 가지를 권면한다. 상전을 거스르지 말고 기쁘게 할 것(9절)과 신실하게 일하는 것(10절)이다. 그리고 그 근거로서 동일한 것을 제시한다. 이 모든 것은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하기 위함이다(10절). 노예제가 폐지된 현대 사회에서 이 본문은 사회에 존재하는 위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보다 사회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할 때, 그의 권위 아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않는 것이 옳다(9절). 일하는 자세 역시 "모든 참된 신실성"을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10절). 바울은 노예제를 뒤집어 엎으라고 명하는 대신, 그 권위에 순종하여 복음 전파에 기여하라고 권한다. 이는 디모데전서의 입장과 같..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를 구체적으로 지시한다. 아내-남편 관계(18-19절), 자녀-부모 관계(20-21절), 종-상전 관계(22-25, 1절)에 대해 고루 권면이 나오고, 기도에 관한 권면(2-4절)과 신앙인이 아닌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한 권면(5-6절)까지 다뤄진다. 전반부의 아내-남편, 자녀-부모, 종-상전 관계는 흥미로운 대칭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내(18절), 자녀(20절), 종(22절)은 모두 남편, 부모, 상전에게 "순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순종의 근거는 모두 "주"에게로 소급된다. 마찬가지로 남편(19절), 부모(21절), 상전(1절)은 아내, 자녀, 종을 괴롭히면 안 된다. 바울은 여기서 사회에 존재하는 위계 질서를 인정하는 동시에,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학대하..
오늘 본문에는 여호수아와 기브온 주민들이 나누는 대화가 수록되어 있다. 여호수아는 그들이 거짓말 한 것은 질책하는 한편(22절), 그 결과로 그들이 "대를 이어 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23절). 기브온 주민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변명하는 한편(24절), 처분을 여호수아에게 맡긴다(25절). 여호수아는 그들을 죽이는 대신(27절) 성전의 종으로 삼았다(28절). 여기 본문을 보면 성경이 기브온 주민들에게 우호적인 것을 더 잘 볼 수 있다. 여호수아의 책망(22절)에 대해 그들은 할 말이 있었다(24절). 그들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을 들었고 그 명령이 그대로 준행될 것을 알았기에, 두려움으로 이 일을 행한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은 "건져짐", 즉 구원을 받았다(26절). 더욱 흥미로운 것은 ..
오늘 본문은 그 유명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규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규정이 얼마나 일반화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는 본문이 "임신한 여인"에 대한 피해 규정만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본문을 보며 율법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살펴보자. 사람이 싸우다가 임신한 여인을 쳐서 낙태하게 하였으면 벌금을 내야 했다(22절). 다만 "다른 해가 없으면"이라는 부가 조건이 따라 붙는다. 그 외의 해를 입었다면 그대로 가해자에게 벌을 주어야 했다(23-25절). 종의 경우에는 그대로 갚지는 않았지만, 그 눈이나 이를 상하게 하였으면 그 대가로 그를 놓아주어야 했다(26-27절). 종 역시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난 본문과 마찬가지로, 본문은 피해 보상과 정..
어제 본문에 이어 오늘 본문도 종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다. 여자 종은 남자 종과 다르게 대우 받았다(7절). 이는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생활은 전적으로 남성에게 종속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본문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율법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경제 생활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은 상전이 여종을 첩으로 두는 상황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 상전이 그에게 관심이 없다면 "그 여자를 속인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8절). 만약 그를 첩으로 두지 않을 요량이라면 그를 "속량"하라. 단 외국인에게 팔지는 말 것이다. 또 한 가지 옵션은 그를 자기 아들에게 주는 것이었다(9절). 이 경우 율법은 그를 노예처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딸 같이 대우"할 것을 요구하고 있..
하나님께 예배하는 법에 대해 계시를 주신 하나님은 이제 "백성 앞에 세울 법규"를 내려주신다(1절). 오늘 본문은 그 중에서도 노예 제도, 특히 같은 하나님의 백성인 "히브리 종"을 다루는 법(2절)에 관해 말하고 있다. 당시 종의 사회적 신분은 거의 주인의 소유물과 같았음을 생각해 보면, 본문이 그러한 종의 신분에 대해 뭐라 말하고 있는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법규의 첫 번째 문장은 히브리 종은 7년 후에 자유롭게 하라는 것이다(2절). 후대의 로마 법에서조차 노예가 자유롭게 되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몸값을 지불하고 나서야 가능했다. 율법은 아무런 조건 없이, "몸값을 물지 않고" 자유인이 될 것이라고 선포한다(2절). 이는 값을 치르지 않고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함 아니었을까? 이 ..
바울은 지난 본문 마지막 절을 이어 '종'의 언어를 사용한다.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롬 6:16) 이 언어는 "사람의 예대로 말하"는 것으로, 영적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할 독자들을 위한 비유이다(19절). 우리는 죄의 종이었으나 복음으로 인해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의 종이 되었다(17-18절). 바울은 죄의 종일 때와 의의 종일 때의 삶을 비교한다. 죄의 종일 때는 몸을 부정과 불법에 내주었고(19절) 의와 상관 없이 살았다(20절). 그리고 그 마침은 사망이었다(21, 23절). 반면 의의 종이 되면 몸을 의에게 내주고(19절)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