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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베푸신 세 번째 비유는 유명한 '탕자의 비유'이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11절). 둘째는 아버지에게 유산을 미리 달라고 청했고, 아버지는 그 말대로 들어주었다(12절). 그는 그 재산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허랑방탕하게 살다가(13절) 재산을 다 날려 버렸다(14절). 그는 그 나라에서 일할 곳을 구했는데, 다름이 아니라 돼지를 치는 일이었다(15절). 그는 배가 고픈 나머지 돼지 먹이라도 먹으려 했지만 주는 사람이 없었다(16절). 비참한 상황 가운데, 이 둘째 아들은 아버지 집이 풍족했던 것을 깨닫는다(17절). 그는 집으로 돌아가 죄를 자복하고 품꾼으로라도 써달라고 청하겠다고 결심한다(18-19절). 그가 집으로 돌아오자 그 아버지가 그를 멀리서부터 그를 발견하고 뛰어가 그를 ..
예수는 가야바의 집으로 끌려가 심문을 받는다(57절). 베드로도 멀리서 그를 따라 갔다(58절).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예수를 죽일 증거를 찾으려고 거짓 증거를 찾다가 결국 실패하고(59-62절), 예수께서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인정하는 말씀을 하시자 그걸 빌미로 사형을 선고한다(64-66절). 그리고 그를 때리며 조롱하였다(67-68절). 베드로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부인하다가(69-74절) 깨닫고 통곡했다(75절). 대제사장과 서기관들, 장로들은 모여(57절) 예수를 죽일 핑계를 찾았다(59-60절). 하지만 거짓 증거는 서로 맞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그 중 한 가지, 예수께서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61절)라는 발언을 했다는 죄목이 기록되어 있는데,..
지난 본문에서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를 언급한 바울은, 우리가 그들에 비해 나을 것이 없음을 논증한다. 우리 역시 죄인이었지만(3절)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을 얻었다(4-5절).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셨고(6절)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었다(7절). 따라서 우리가 그들에게 우월감을 가질 것이 전혀 없다(딛 3:2). 오늘 본문은 다시 한 번 교만의 문제를 친다. 어쩌면 그레데 교인들은 자신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의롭다고 믿으며 그들을 비방하고 정죄했는지도 모르겠다. 바울은 그런 이들에게 우리도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음을 일깨워준다(3절). 하나님은 그런 우..
삼손은 딤나의 블레셋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길을 가던 중에 자신이 죽인 사자의 시체에 꿀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8절)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부모에게까지 나눠준다(9절). 삼손이 결혼 잔치를 벌이자(10절) 30명의 블레셋 사람들이 친구로 함께 했다(11절). 삼손은 그들에게 내기를 걸고 수수께끼를 내었고(12-14절), 풀지 못해 조급해진 그들은 삼손의 아내를 협박하여 답을 알아낸다(15-17절). 답을 맞춰 의기양양한 그들(18절)에게 삼손은 분노하여 내기 약속을 지키고 집으로 돌아가 버린다(19-20절). 본문이 그려내는 삼손의 행동은 조심스럽지 않고 다분히 감정적이다. 율법에 위배되는 행동을 아무 거리낌 없이 행하고(8-9절), 교류가 금지되어 있는 이방인들과 흥청거리며 잔치를 베푼다(10절). ..
안드레의 발언으로 회의는 끝이 났다. 교회는 바울과 바나바를 안디옥으로 돌려보는 편에 유다와 실라를 함께 보내(22절) "안디옥과 수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편지를 전달한다(23절). 이 편지 속에서 그들은 할례파의 주장이 교회의 지시 없이 주어진 것임을 분명히 하고(24절) 율법의 의무를 지킬 필요가 없음을 천명하였다(28절). 다만 이것이 방종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할 것이다(29절). 예루살렘 교회의 편지 속에는 유대인 "형제들"과 이방인 "형제들"의 교제(23절)가 아름답게 녹아 있다. 이방인 교회의 지도자인 바나바와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자"로 사랑 받는 자들이었고(25-26절), 예루살렘 교회의 "형제 중에 인도자"(22절..
말의 지혜에 현혹되기 쉬웠던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 바울은 "어리석은 자가 되라"고 권면한다(18절). 이는 이 세상 지혜가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기 때문이다(19-20절). 이는 1-2장에서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를 대조하였던 바울의 메시지와 일치한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고 강조하는데(21절), 이로부터 고린도 교인들이 각자 자신이 추종하는 전도자를 내세워 자랑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말의 지혜'는 아볼로를 떠올리게 한다. 행 18:24 참조.) 전도자가 누구건 간에 그들은 전부 성도들의 유익을 위해 존재한다(22절). 만물도, 세계도, 생명도, 사망도, 지금 것도, 장래 것도 모두 성도들의 것이다(21-22절).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 거할 수..
본문에서 바울은 아담과 그리스도의 유사성에 주목하여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는 주장(롬 5:14)을 부연하고 있다. 본문은 이전 본문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이전 본문에 대한 묵상을 참고하여 함께 살펴보길 원한다. 우선 바울은 18-19절에서 아담과 그리스도의 유사성을 문학적 반복으로 표현한다. 한 범죄로 많은 이들이 정죄에 이르렀고 한 의로운 행위로 많은 이들이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는 점(18절)과,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들이 죄인이 되었고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들이 의인이 되었다는 점(19절)이다. 지난 본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건대 아담의 범죄로 많은 이들이 정죄를 받게 되었다는 것은, 아담의 후손들이 선조의 죄악 때문에 정죄를 받았다는 의미보다 아담이 최초로 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