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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는 제사장의 우두머리들을 따로 세워(24절) 예물로 받은 물품들을 맡긴다(25, 30절). 이는 매우 귀한 것들로(26-27절), 에스라는 그들에게 이 물품들을 예루살렘까지 무사히 가지고 올 것을 명한다(28-29절). 이제 에스라와 그를 따르는 무리는 아하와 강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했고(31절) 무사히 도착했다(32절). 예물 역시 잘 도착하였다(33-34절). 이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35절) 조서를 유다 땅의 총독들에게 전달했다(36절). 지난 본문까지 유다로 돌아갈 채비를 차리던 에스라는 이제 본격적으로 귀향길에 오른다. 그는 먼저 하나님의 성전을 섬기는 일에 종사하던 "거룩한" 사람들(28절)인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30절) 하나님의 일에 사용될 것들을 맡긴다(25, 30절..
오늘은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살펴 본다. 아닥사스다가 조서를 내렸다는 말이 따로 기록되어 있지는 않으나, 맥락상 에스라의 요청에 따라(스 7:6) 아닥사스다가 성전 공사를 돕기 위해 쓴 것으로 보인다(11절). 조서는 먼저 발신인과 수신인을 밝히고 있는데, 발신인은 "모든 왕의 왕 아닥사스다"요, 수신인은 "하늘의 하나님의 율법에 완전한 학자 겸 제사장 에스라"이다(12절). 수신인을 이처럼 표현한 것이 특이하다. 이는 에스라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준다. 아닥사스다는 페르시아에 잡혀온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 에스라와 함께 가기를 원하는 자들은 함께 갈 수 있도록 허락하는 한편(13절), 페르시아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에스라의 임무를 "유다와 예루살렘의 형편을 살피"는 것으로 규정한다(14절). 그런데 그 형편을..
히스기야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반열과 직무를 정했다(2절). 또한 왕의 재산을 일부 떼어 제사에 쓰게 하고(3절) 백성들에게 제사장과 레위인의 봉급을 주게 명했다(4절). 그러자 사람들이 첫 열매와 십일조를 바쳤는데(5-6절) 여러 더미를 이뤄(7-8절) 넉넉히 쓰고도 남음이 있었다(9-10절). 히스기야는 성전 안에 방을 마련하여 남은 것들을 보관하게 하고(11-12절) 모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나눠주었다(13-19절). 오늘 본문의 주제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생계이다. 때마침 요새 통독하는 느헤미야서에서 레위인들의 몫이 레위인들에게 돌아가지 않아 성전이 엉망이 된 사건이 다뤄졌는데(느 13:10-14), 아마도 이런 맥락에서 포로 후 유다인들에게 하나의 올바른 모델을 제시하는 것 같다. 제사장과 ..
하나님의 천사가 오브라에 도착해 "상수리나무 아래" 앉는다.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 몰래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11절). 천사는 기드온에게 나타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선포한다(12절). 기드온은 비관적인 말투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것 같다고 답하고(13절), 천사는 기드온에게 그를 통해 구원을 이루실 것이라고 말한다(14절). 하지만 기드온은 여전히 비관적이다(15절).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반복해서 함께 하실 것이라고 선포하신다(16절). 그럼에도 기드온의 의심은 쉬이 가시지 않는다. 그는 자기와 대화하는 자가 하나님임을 증명해달라고 말한다(17절). 그는 예물을 준비해 오겠다고 말하고(18절) 무교병과 염소 고기, 국을 준비해 온다(19절). 천사가 그 예물을 바위 위..
지난 본문에 이어 이번 본문에서는 성소를 세우는 준비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살핀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은사를 받은 브살렐, 오홀리압, 그 외 여럿이 작업을 준비하는 동안(2절), 이스라엘 자손은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예물을 가져 왔다(3절). 문제는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왔다는 것이었고, 결국 재료가 너무 많아져서 헌물을 중지시켜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4-7절). 본문은 "헌금"에 대한 자세를 일러준다. 우선 헌금의 목적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이들은 맹목적으로 "하나님께 바쳐야 하니 바친다"는 태도로 예물을 가져오지 않았다. 이들은 분명히 자신의 예물이 성소를 세우고 제사장의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용도에 걸맞는 예물을 ..
모세가 하나님께 물질과 헌신을 바칠 사람은 자원하여 바치라는 말씀을 대언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그 말씀을 듣고 돌아가(20절) 회막과 제사장의 의복을 위해 필요한 예물을 바쳤다(21, 29절). 그 품목으로는 금 예물(22절)과 각종 섬유(23절), 은, 놋, 나무(24절), 다양한 실(25-26절), 보석(27절), 향품(28절) 등이 있었다. 본문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 하나 있다. "마음이 감동된"(21절), "자원하는"(21절), "마음에 원하는"(22절), "마음에 감동을 받아"(26절), "마음에 자원하는"(29절), "자원하여 드린"(29절)이 그것이다. 즉, 본문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예물을 자원하여 바쳤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하나님께 바칠 때 중요한 것은 자원하..
모세는 시내 산에서 받은 하나님의 명령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달한다(1절). 흥미롭게도 본문은 두 차례에 걸쳐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달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1, 4절). 각 문장을 새로운 내용의 시작이라고 본다면 본문은 크게 두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셈이다. 첫 번째 주제에서는 안식일 규정을 다룬다. 안식일은 "여호와께 엄숙한" 날이자 "너희를 위한" 날이다(2절). 어떤 일도 하지 말아야 하며, 심지어 불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2-3절). 나는 안식일을 가리키는 명칭에 주목하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안식일이 분명 "너희를 위한" 것이라고 하신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주님의 말씀(막 2:27)은 이 맥락에서 해석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