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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7:11-26

로보스 2018. 1. 10. 14:39

오늘은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살펴 본다. 아닥사스다가 조서를 내렸다는 말이 따로 기록되어 있지는 않으나, 맥락상 에스라의 요청에 따라(스 7:6) 아닥사스다가 성전 공사를 돕기 위해 쓴 것으로 보인다(11절). 조서는 먼저 발신인과 수신인을 밝히고 있는데, 발신인은 "모든 왕의 왕 아닥사스다"요, 수신인은 "하늘의 하나님의 율법에 완전한 학자 겸 제사장 에스라"이다(12절). 수신인을 이처럼 표현한 것이 특이하다. 이는 에스라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준다.


아닥사스다는 페르시아에 잡혀온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 에스라와 함께 가기를 원하는 자들은 함께 갈 수 있도록 허락하는 한편(13절), 페르시아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에스라의 임무를 "유다와 예루살렘의 형편을 살피"는 것으로 규정한다(14절). 그런데 그 형편을 살피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성전을 회복하기 위함이었다. 왕과 대신들은 성전을 위한 예물을 바쳤고(15절), "바벨론 온 도"에서도 예물을 바쳤다(16절). 이 예물은 전부 제사 물품과 성전 기물을 구입하는 데 사용되었다(17-22절).


이렇게까지 호의를 베푼 이유가 그 이후에 기술된다. 아닥사스다는 "하늘의 하나님"이 진노하여 "왕과 왕자의 나라"를 치실까 두려워했다(23절). 그는 성전을 섬기는 자들에게 세금 면제의 혜택을 주었고(24절), 에스라에게 "강 건너편 모든 백성"을 다스리고(25절) 심판할(26절) 권한을 주었다. 여기서도 "네 하나님의 지혜", "네 하나님의 율법", "네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표현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경외가 드러난다.


이 아닥사스다의 조서는 페르시아의 왕인 아닥사스다마저 하나님을 참 신으로 인정하고(23절) 그의 성전을 재건하는 사업(15-22절)과 그의 율법을 가르쳐 지키는 사업(25-26절)을 성심성의껏 후원했음을 보여준다. 이 두 가지는 에스라의 관심사와 일치한다.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필요했던 것은 성전 재건과 율법 준수였으며, (건물로서의 성전은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에 의해 재건되었지만) 성전 기물을 회복하고 율법을 가르침으로써 에스라는 그 개혁을 이끌어 나갔다.


오늘 본문에서, 이방인 왕의 명령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하나 둘씩 재건되는 꿈을 바라본다. 건물이 완성되었고, 이제 그 안에 기물이 채워질 것이며, 율법이 선포되고 가르쳐질 것이다. 하나님은 스룹바벨과 여호수아, 그리고 에스라를 통하여 이 일을 이끄셨고, 유다인 선지자들과 이방인 권력자들을 돕는 자들로 보내셨다. 나도 하나님의 큰 일에 함께 참여하는 자가 되기를 원한다. 내가 에스라가 될지, 그를 돕는 제사장 중 한 명이 될지, 아닥사스다가 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쓰고자 하시는 자리에 보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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