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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사가랴의 긴 예언이 주를 이룬다. 본문은 그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예언했다고 증언한다(67절). 이 예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먼저 이스라엘에 구원자를 보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대목(68-75절)이 나오고 요한에 대한 예언(76-79절)이 뒤를 잇는다. 전자는 후자의 배경을 제시하기에 둘이 엄밀하게 나뉘는 것은 아니지만 편의상 나누어 살펴본다. 우선 하나님은 언약, 즉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를 기억하셨다(72-73절). 이 맹세는 아브라함의 자손을 지키시겠다는 것이었다(창 17:7-8, 22:16-18). 그리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원수의 손에서 건지시고(68, 71, 74절) 그들이 하나님만을 섬길 수 있게 하신다(75절). 그 구원은 바로 다윗의 집에 일어난 "구..
전반부는 바울의 기도, 후반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이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가 하나님을 알고(9-10절)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며(10-11절)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12절). 이어 그는 하나님의 구원사를 정리하는데(12-13절), 그 핵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14절).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다(15-17절). 사도 바울의 글은 분석하기 쉽지 않다. 문장이 길고 의식의 연쇄를 따라 글을 써나가기 때문에 잘 쫓아가지 않으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전반부에 나오는 바울의 기도는 올바른 성도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데(9-12절), 하나씩 살펴보는 것도 좋겠지만 너무 복잡한 관계로 후반부와 연결시켜 12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바울은 아버지,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빛 가운..
어제 본문에 이어 오늘 본문도 종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다. 여자 종은 남자 종과 다르게 대우 받았다(7절). 이는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생활은 전적으로 남성에게 종속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본문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율법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경제 생활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은 상전이 여종을 첩으로 두는 상황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 상전이 그에게 관심이 없다면 "그 여자를 속인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8절). 만약 그를 첩으로 두지 않을 요량이라면 그를 "속량"하라. 단 외국인에게 팔지는 말 것이다. 또 한 가지 옵션은 그를 자기 아들에게 주는 것이었다(9절). 이 경우 율법은 그를 노예처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딸 같이 대우"할 것을 요구하고 있..
오늘 본문에는 복음의 요체가 드러난다. 지난 본문까지 율법으로 의로워질 수 없음을 역설한 바울은, 율법 외에 새로운 "의"가 나타났다고 말한다(21절). 이 의는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이다(22절). 바울은 여기서 죄와 의의 무차별성을 논한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구분 없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고 율법으로는 의를 얻을 수 없게 되었다(23절). 하지만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구분 없이 "차별이 없"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24절). 하나님은 예수를 "화목제물"로 삼아 인간들의 죄를 간과하셨다(25절). 이는 자신이 길이 참으시고 의로우신 분임을 나타내시는 동시에 예수를 믿는 자를 의롭게 여기심을 보여주는 것이다(26절). 바울이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