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골 1:9-17 본문

큐티

골 1:9-17

로보스 2015. 11. 4. 00:41

전반부는 바울의 기도, 후반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이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가 하나님을 알고(9-10절)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며(10-11절)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12절). 이어 그는 하나님의 구원사를 정리하는데(12-13절), 그 핵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14절).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다(15-17절).


사도 바울의 글은 분석하기 쉽지 않다. 문장이 길고 의식의 연쇄를 따라 글을 써나가기 때문에 잘 쫓아가지 않으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전반부에 나오는 바울의 기도는 올바른 성도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데(9-12절), 하나씩 살펴보는 것도 좋겠지만 너무 복잡한 관계로 후반부와 연결시켜 12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바울은 아버지,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셨다고 고백한다(12절). 여기서 말하는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 즉 구약 시대로부터 내려오는 믿음의 선진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감히 그들의 대열에 낄 자격을 얻었다.


바울은 이 말을 다시 한 번 바꿔서 전한다. 우리는 흑암의 권세에서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겨졌다(13절). 여기서 "흑암"은 12절의 "빛"과 대조를 이루며, 우리의 현 상태가 어떠한 것인가를 이미지로 강렬하게 전달한다. 신학적으로 말하자면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은 것이다(14절).


바울은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가 어떠한 분이신지 부연한다. 그는 "하나님의 형상"이고 모든 피조물보다 앞선 분이시다(15절). 단순히 첫 번째로 창조된 존재가 아니라, 창조에 참여하신 분이요 창조의 목적이 되는 분이다(16절). 바울은 이를 한 마디로 줄여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다고 고백한다(17절).


우리의 구원은 싸구려가 아니다. 어떤 피조물보다도 위대한 하나님의 아들(15-17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죽으심으로 얻어낸 구원이다(14절). 이제 우리는 흑암을 벗어나 믿음의 선진들과 함께 설 자격을 얻었다(12절). 그렇다면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10절)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받은 이 값진 구원에 걸맞는 삶을 살 수 있길 원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