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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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에 누가복음을 보기 시작했으니 이제 석 달 되었다. 오늘부로 12장이 끝나니 정확히 절반이다. 앞으로 석 달 후에는 누가복음도 끝난다는 이야기다. 복음서를 깊이 들여다보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작업이다. 예수의 말씀이 이어진다. 예수께서는 "불을 땅에 던지러" 오셨다고 말씀하신다(49절). 이 표현은 세례 요한이 예수를 가리켜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시며, 알곡을 타작하시면서 나온 쭉정이는 불에 태우실 것(눅 3:16-17)이라고 하신 말씀과 유사하다. 따라서 심판을 선포하신다는 의미로 유추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예수께서는 그 불이 아직 붙지 않았다고 하시는데(49절),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예수께서는 당신이 받을 "세례"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바울은 "머리"에 관한 자신의 논지를 밀고 나아간다. 남자의 긴 머리는 부끄러움이요, 여자의 긴 머리는 영광이라는 것이다(14-15절). 그가 의존하는 것은 "본성"(14절)과 "관례"(16절)이다. 사실 이 구절을 어디까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분명치 않다. 흔히 개신교회에서는 이 구절을 당시의 문화라는 컨텍스트에서 해석하곤 하는데, "관례"는 그렇다 치고 "본성"은 좀 더 기초적인 개념 아닌가? 교회에 분쟁이 있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것이다(18절). 이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들을 주장할 때, 그 중에서 옳은 것을 고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19절). 하지만 고린도 교회의 경우는 지나쳤다. 바울은 그들의 논쟁이 "유익이 못되고 도리어 해로움"이 된다고 말한다(17절). 우리 ..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의 지혜에 대해 열변을 토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질책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은 "신령한 자들"과, 세상의 영으로 말하는 "육신에 속한 자"를 구분한다면 고린도 교인들은 육신에 속한 자다(1절). 물론 바울은 그들이 공동체 밖에 있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형제들"이었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이었다. 다만 "어린아이들"이었을 뿐이다(1-2절). 이들이 아직도 육신의 구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증거는 "시기와 분쟁"이었다(3절). 특히 어느 전도자를 따르는지에 따라 파당을 나누어 다투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이 "육의 사람"이었다(4절). 바울은 그들에게 사역자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한다. 이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사역한 사람들로서(5절),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