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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다시 한 번 유다의 불만을 언급하신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헛되다고 말하며(14절) 범죄하는 자들이 번성하는 것을 한탄하였다(15절). 하나님은 이것이 "완악한 말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13절). 다시 한 번 말라기 2:17의 주제가 변주되어 등장한다.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하나님은 이것을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로 보신다. 이는 이 질문 안에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전과 동일하다. 그는 마침내 오셔서 의인과 악인을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하는 말을 들으시고, 그들을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סֵ֣פֶר זִכָּר֤וֹן)"에 기록하셨다(16절..
말라기는 "너희가 A를 하였다. 그런데 너희는 A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는 B를 가리키는 것이다."라는 식의 문학적 장치가 반복되어 등장한다. 이는 다소 충격적인 명제인 A를 앞에 내세움으로써 주의를 환기하고 B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오늘 본문의 7-8절에서는 이 구조가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온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유다가 규례를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고 고발하신다(7절). 그리고 애절한 요청이 등장한다.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지만 유다 백성은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모른다. 독자에게 이것은 다소 의외의 반응인데, 문자대로라면 규례를 다시 지키면 돌아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함의되어 있는 의미는, 유다가 스스로 어느 규례를 범하고 있는..
하나님은 유다가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라는 말로 하나님을 괴롭혔다고 하신다(17절). 유다 사람들의 이 질문은 악인들이 번성하고 성공하는 것에 대한 의문으로, 결국 하박국의 질문과도 맞닿아 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합 1:13) 이에 대한 하나님의 답은, 하박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모든 것을 심판하실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자가 하나님의 길을 준비할 것이고, 하나님이 그 성전에 임하실 것이다(1절). 이 예언은 세례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되어 왔다(막 1:2). 즉, 세례 요한은 "길을 준비"했고,..
[종교] 종교개혁 이야기 2 - 십일조를 알려주마! 위와 같은 글을 발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이 글에서는 저 글과 관련해 내가 십일조에 대해 갖고 있는 견해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1. 예수와 십일조 우선 저 딴지 필자가 주장하듯 십일조가 신정국가의 세금에 해당했기에 국가에 대한 세금을 내는 지금에 와서는 낼 필요가 없는지 생각해보자. 복음서에는 예수가 직접 십일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너희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위선자들아!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바치면서 율법 가운데 더 중요한 정의와 자비와 신의는 무시해 버렸다. 그러나 십일조도 바치고 이런 것들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했다. (우리말성경, 마태복음 23:23)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