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다윗의 자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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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부르는 것에 관해 말씀하신다(41절).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인가? "다윗의 시"라는 표제를 달고 있는 시편 110편에서는 그리스도를 "주"(אָדוֹן)라고 부른다(42-43절; 시 110:1). 만약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고 불렀다면, 어떻게 그의 자손이 될 수 있겠는가(44절)? 즉, 본문의 이야기는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으로 부르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마태는 자신의 복음서 서두에서 그것을 못박아 놓고 시작한다(마 1:1). 또한 불과 몇 쪽 전 누가복음 18장에서도 맹인은 예수를 "다윗의 자손"으로 부른다(눅 18:38-39). 나는 우리가 두 가지 의미를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수를 "다윗의 자손"으로 부를 때..
로마 제국의 황제인 아구스도, 즉 아우구스투스가 호적령을 내린다(1절). 누가는 구체적인 시기를 적시한다. 바로 구레뇨, 즉 퀴리니우스(Quirinius)가 수리아의 총독이 된 후 처음 이루어진 호적령이었다(2절).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역사성을 더한다.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가 '옛날 옛날 한옛날에' 전설적인 존재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알고 있는 바로 그 시대에 그 장소에서 태어나셨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호적령에 따라 사람들은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갔고(3절), 요셉은 갈릴리 나사렛을 떠나 자신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올라갔다(4-5절). 여기서 주목할 것은 "다윗의 집", "다윗의 동네"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나온다는 점이다. 여기서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언을 성취하실 다윗의 자..
엘리사벳이 임신한지 6개월이 지난 시점(cf. 36절), 천사 가브리엘이 나사렛으로 파송된다(26절). 본문은 그 파송의 주체를 "하나님"으로 명시하고 있다. 가브리엘은 나사렛에서 "다윗의 자손" 요셉의 약혼녀 마리아를 만난다(27절). 흥미롭게도, 예수 그리스도는 요셉의 피를 전혀 받지 않았음에도 성경은 그의 혈통을 중요하게 여긴다(cf. 눅 3:23-31). 다윗의 자손에 대한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주기 위함일 것이다.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인사한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28절) 마리아는 이 인사를 듣고 놀라는데(29절) 아마도 "은혜를 받은 자"라는 표현 때문일 것이다. 가브리엘은 그 부분을 부연한다. 마리아는 하나님께 특별한 은혜를 입었는데(30절), 바..
바리새인들이 모여서(34절) 예수께 율법 중 어느 계명이 제일 큰지를 묻는다(35-36절). 예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율법의 요체로 정리하신다(37-40절). 그리고 그들에게 되물으시기를(41절) 그리스도가 누구의 자손인지 물으셨다(42절). 바리새인들은 당연히 다윗의 자손이라 답했지만(42절) 예수께서는 다윗과 그리스도 사이의 위아래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주신다(43-45절). 그렇게 논쟁은 끝이 났다(46절). 오늘은 바리새인들과 예수 사이에 오간 대화 두 편을 묵상한다. 마태는 이스라엘의 중심지 예루살렘에서 권세를 쥐고 있던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번갈아 가며 예수를 공격하는 것으로 묘사한다(34절; cf. 마 21:15, 23; 22:15-16, 23). 그리고 예수께서 그 ..
예루살렘에 들어오신 예수께선 성전에 들어가셔서 매매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셨다(12-13절). 그리고 맹인과 저는 자들이 오자 그들을 고쳐주셨다(14절). 종교 지도자들은 이 모든 일을 못마땅하게 지켜보고 있다가 어린 아이들의 찬송을 듣고 시비를 걸어왔다(15-16절). 예수께서는 담담히 대답하시고(16절) 성 밖 베다니로 나가 유하셨다(17절).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서 행하신 일은 두 가지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를 회복한 것(12-13절)과 불완전한 인간을 완전하게 하신 것(14절)이다. 이것이 곧 율법의 요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체현하신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율법의 권위자라 하는 종교 지도자들은 그것을 아니꼽게 생각했다(15절). 여기에 아이러니가 있다. 성전에서 어린 아이들은 예수를..
예수께서 여리고를 떠나실 때(29절) 맹인 두 사람이 예수께 고쳐 달라고 청한다(30-33절). 예수께서는 그들을 만져서 고쳐 주신다(34절). 벳바게에 이르자(1절) 예수께서는 두 제자를 보내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어오게 하셨다(2-7절). 예수께서 그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예수께 경배하며 찬양했다(8-11절). 예수께서는 고난 받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하셨지만(마 20:17-19), 그를 왕으로 여기고 따르는 자들도 많이 있었다(29절).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맹인 두 사람도 예수를 "다윗의 자손"이라 부른다(30-31절). 예수께선 그들을 불러 원하는 것을 물으시고(32절) 낫기 원한다고 답하자(33절) "불쌍히 여기"셔서 그들을 치유하셨다(34절). 이 장면은 예수께서 왕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