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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1:12-17 본문
예루살렘에 들어오신 예수께선 성전에 들어가셔서 매매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셨다(12-13절). 그리고 맹인과 저는 자들이 오자 그들을 고쳐주셨다(14절). 종교 지도자들은 이 모든 일을 못마땅하게 지켜보고 있다가 어린 아이들의 찬송을 듣고 시비를 걸어왔다(15-16절). 예수께서는 담담히 대답하시고(16절) 성 밖 베다니로 나가 유하셨다(17절).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서 행하신 일은 두 가지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를 회복한 것(12-13절)과 불완전한 인간을 완전하게 하신 것(14절)이다. 이것이 곧 율법의 요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체현하신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율법의 권위자라 하는 종교 지도자들은 그것을 아니꼽게 생각했다(15절). 여기에 아이러니가 있다.
성전에서 어린 아이들은 예수를 향하여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쳤다(15절). 예수께서 어린 아이들을 칭찬하신 것(마 18:1-4; 19:13-15)을 고려할 때, 이는 순수한 마음의 찬미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이들의 찬미를 가리켜 "온전한" 찬미라고 이르셨다(16절). 예수는 이들의 고백대로 다윗의 자손, 즉 참된 이스라엘의 왕이었지만, 종교 지도자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15절).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떠나셨다(17절).
종교 지도자들은 율법의 전문가였지만 참된 왕을 알아보지 못했고, 어린 아이들은 무시당하는 존재였지만 참된 왕을 알아보았다(15-16절). 참된 왕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율법을 완성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직접 성전에서 보여주신 것이다(12-14절). 나는 과연 그 참된 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되돌아본다. 그리고 그 왕께서 걸어가신 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길을 나 또한 걸어가고 있는지 묻는다. 화려한 겉모습 속에 내 영혼은 말라가고 있지 않는가?